2024년 2월 1일 목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4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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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늦잠을 잤는데 왜 그렇게 늦게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역시 여덟시간 언저리 이상 자면 몸이 뻐근하다. 어깨와 목 언저리가 아프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하루를 힘들게 시작하게 된다. 몸에 힘도 잘 안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날에는 유의미한 무언가를 하기 힘들다. 보통은 오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작하는 것 같다.

외주 작업

오늘은 작업 진도나 많이 빼 놔야지. 어디 나갈 기분이 아니다. 한티점이랑 성수점은 마지막 방문 이후 새로 셋팅된 게 없으니 내일은 어제 4섹터 셋팅 새로 한 종로점이나 가야지. 종로점으로 시작해서 종로점으로 끝내는 거다. 다들 어떻게 살아는 있는지... 클라이밍 하러 다니는 것 같지는 않고 말을 걸어보아도 답장이 없고... 대체로 동아리만 하고 끝날 짧은 인연이었나보다. 난 한 명 정도는 더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아니 근데 교재 편집 원래 이래? 요구사항에서 편집자 재량으로 넘긴 게 너무 많은데... 진짜 그냥 내 마음대로 하면 되는 거야?? 심지어 원고에 대충 참고 사진 하나 넣어두고 옆에 설명 적당히 넣어둔 채 그런 느낌으로 해달라고 한 부분도 있고... 소설이나 이런 줄글 위주의 책은 내지 편집이 수월한 편이고 교정교열을 더 신경써야 하는데, 교재는 표도 많고 그림도 많고 줄글은 별로 없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그래도 형식이 일치하는 부분이 가끔 있어서 그건 복사해서 쓰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난 내지 편집 말고 교정교열 하고 싶다. 얼마 전에는 어느 매장의 상품 설명에서 "이거 문장이 이상한데?"를 느끼고 이 길이 내 길인가 했다니까...ㅎ

하여간 오늘은 이미지 추가 요청 올린 것 중 일부가 올라왔고 해서 지난 내용 중 이미지 빠진 것 일부를 채워 넣었다. 일단 8장까지 진행했다. 그러니까 어제까지 한 만큼의 분량을 오늘 하루동안 했다고 볼 수 있지. 대충 다음주 수요일 전으로는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 공부

계속 이것저것에 치여 미루고 미루다 오늘이야말로 하려던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 공부하다 잘 거니까 어떤 공부를 했는지 자세히 적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공부함" 같은 흔적을 먼저 남겨 놓는다. 썸네일 그리고 업로드 하고 나서 바로 공부하다 자야지.

여담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을미일, 음력으로는 12월 22일.

MBTI는 성격 검사가 아니라 선호도 검사, 그러니까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떠한가보다는 어떤 것을 지향하는가에 가깝다. 물론 자신의 지향점을 쫒아 살아가다보면 실제로 어떠한가와도 닿아있게 되겠지만. 명확하게 한 쪽을 지향하기 보다는 어느 쪽으로도 극단적인 걸 선호하지 않는 나는 대체로 왔다갔다 하는 편이다. 다만 T/F는 극단적으로 T로 향해 있는데, 이 또한 10대 시절 학교에서 검사했을 땐 중간쯤이었다. 살면서 F적인 것들에 대한 진절머리를 느끼며 점점 더 T 성향이 커졌을 뿐. F 성향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냥 나랑 잘 안 맞는다는 걸 느꼈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굴던 십 몇 년 전의 나 자신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고.

E/I 같은 경우에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지만 환경에 의해 I 당한 게 크다. 결국 혼자 남겨지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사람 대하는 것도 익숙치 않았다. 익숙치 않은 시간 속에서 여러 실수들을 하다보니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그닥 사교성 있는 사람은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래도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본성이 나오기도 한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그런 의미에서 클라이밍 ㄱ?" 하기도 하고. 청년 공간에서 그런 모습을 가장 먼저 드러낸 상대는 광진점에서 같이 보드게임을 하던 성CH 님이었지. 하지만 그런 것에 비해 사담을 나눌 기회는 별로 없어서 끝까지 친해지지는 못했다. 가끔 언급되는, 청년공간에서 가장 관심이 가고 가장 친해지고 싶은 사람. 이제 와서는 명분도 없고 그게 다 무슨 의미람.

N/S는 정말 중간 언저리인 것 같고... P/J는... 미묘하다. 내가 지향하는 바는 J 성향보다는 P 성향에 가깝고, 그렇기에 MBTI 검사를 해보면 P 쪽으로 나오곤 한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체계적인 것에 대한 강박 같은 게 존재한다. 나는 그게 강박에 가까운 무언가라는 걸 알고 있기에 작업 환경 같은 체계가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지양하곤 하는데, 살다보면 그것이 일상의 영역으로 침범할 때가 있다. 적당히 흘러가는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움직이면 심리적으로도 편하고 효율도 더 잘 나오는 상황에서 체계에 대한 강박이 들어오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난 학생 때도 공부 계획 같은 거 세워 놓으면 스트레스로 다가올 걸 알고 있었기에 적당히 하고 싶은 공부 하다가 하기 싫어지면 과감하게 덮어버리곤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내신 3점대로 건국대학교 합격. 누구는 시간 정해놓고, 또는 분량 정해놓고 아득바득 공부해서 인서울을 도전하는데 나는 내신 성적도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면서 그냥저냥 손 가는대로 공부해서 인서울, 그 중에서도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 법한 학교에 진학한 것이다. 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성향에 잘 맞으니까.

마지막으로 했던 검사에서 ENTP가 나왔고, 그 직전 검사에서 ISTP가 나왔고, 그 이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10대 후반을 마지막으로 F가 나오는 건 본 적 없는 것 같다. 한창 컴퓨터공학 전공할 땐 J가 많이 나왔는데 졸업하니까 잘 안 나오더라. 그 땐 SQA 같은 걸 주로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3학년 쯤부터는 코딩보다는 품질보증 및 코드리뷰를 많이 했어.

아무튼 난 오늘의 짧은 끄적임을 남긴다.

>>> #67 〈행복한 기억〉

12월은 중간에 시작했는데 38개를 남기고 1월은 한 달 내내 했는데 28개를 남겼구나. 워낙 쓰고 싶을 때만 써서 안 쓰고 넘어간 날도 많겠지만... 1월은 12월보다 정신적 여유가 별로 없기도 했다. 여유가 있어야 뭘 쓰든 말든 하지. 최소한 그 주제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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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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