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시작한 것 같다.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언제나처럼의 수준이었고... 딱히 무언가에 늦을 만큼 늦게 일어난 것도 아니었으니. 질문일기는 두 권 다 13번째 주제가 "두려움"이네. 쩝... 버스는 두렵지만 용기내 탈 수 있는 것이고 택시는 동승자가 없다면 결코 탈 수 없는 것이다―따위의 말은 적지 않았지만.
언제나처럼의 일상을 살아가려 적당히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의 프리웨이트는 풀업. 기구는 하체를 선택했다. 하체는 A부터 D까지 있는데 오늘은 C를 해보았다. 아니 근데... 기구는 늘 중량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잘 모르겠어. 영 감이 안 잡혀서 그냥 적당히 하고 있었는데 코치 님이 너무 가볍게 하는 거 아니냐고;;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수유역 근처에 있는 클라이밍장, 김자인 선수가 운영하는 락랜드에 가보았다. 사실 원래 오늘도 언제나처럼 클라이밍파크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냥 결정했다. 락랜드 프론트 자리를 눈독들이고 있는데(?) 그게 어디에 있고 시설은 어떤지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겠나.
나아바 제품 사용하는 등의 언급을 하며 홍보를 하던 것처럼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도 좋고 괜찮더라. 아이싱용 얼음도 있고 스트레칭존에 폼롤러 외에도 이것저것 있고, 선수가 운영하는 곳은 확실히 뭐가 다르다 싶기도 하고 ㅋㅋ 스트레칭존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한쪽 구석 창가에 요가매트랑 이것저것이 구비되어 있더라. 한쪽 벽이 창문으로 되어 있으니 뭔가 시원한 느낌?
여기는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회색-갈색-검정 순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는 무지개 난이도로 되어 있었다. 나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하다가, 일단 가장 낮은 난이도는 아니겠지, 하고 주황부터 시작해봤다.
아래 세 개 난이도는 문제 개수 자체가 얼마 안 되더라. 확실히 여긴... 뉴비들보다는 중급자 이상이 주로 오는 것 같다. 강습 할 때도 그냥 문제를 풀게 시키기도 하지만 그... 찍볼이라고 하던가? 문제 무시하고 강사가 지정해주는 홀드들 이용해서 올라가는 거 연습 시키는 모습을 봤다. 아무튼 난 초록 난이도까지 하고,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 했다.
초록 난이도 두 개 빼고 완등...이었다가 정리하고 나가기 전 마지막 도전에서 못 풀었던 초록 문제 하나를 풀었다. 이것도 그렇고 앞에 노랑 문제 하나도 그렇고... 나는 힘겹게 잡는 걸 리치 긴 사람은 그냥 잡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 미묘해진다.
대략 초록 클라이머 언저리일 거라고 생각을 하긴 했다. 왜냐하면 나는 클라이밍파크 빨강 클라이머이기 때문이다.
클라이밍파크 종로점의 실력 분포 및 내 위치
락랜드 수유의 실력 분포 및 내 위치
대충 클라이밍파크의 빨강과 락랜드의 초록이 비슷한 난이도겠거니...하는 느낌. 근데 스피릿 어플에서 확인한 V 난이도와 락랜드에 있는 난이도표의 공식적인 V 난이도 사이에는 차이가 좀 있긴 하더라. 많이는 아니고...약간?
난이도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회색 갈색 검정 스피릿 Vb-V0- V0 V0+ V1 V2 V3-V4 V5 V6 V7 V8-V9 락랜드 Vb V0 V1-V2 V2-V3 V3-V4 V4-V5 V5-V6 V6-V7 V7-V8 V8~
아 근데 여기 화장실 클라이밍장 밖에 건물 공용 화장실인데...
누가 봐도 명백한 클라이머들의 흔적 ㅋㅋ 저건 누가 봐도 초크 가루다 ㅋㅋ
오늘은 한 문단 정도의 짧은 독백 대본을 낭독해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하며 개선점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보는 텍스트가 두 개, 그리고 언젠가 봤던 대본에서 가져온 텍스트가 두 개. 연음으로 녹여야 하는 음절들은 잘 처리하고 있는 편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멈춤 긴장을 사용할 때 끝음절의 길이는 여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다. 역시 갈 길이 멀구만ㅋ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기묘일, 음력으로는 12월 6일.
오늘 스피릿 어플을 좀 더 본격적으로 구경하다가 봤는데, 내가 클라이밍파크 신논현점이 종로점보다 난이도가 미세하게? 더 높은 것 같다고 느낀 건 착각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종로점에서 완등률 높은 난이도가 신논현점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완등률이 떨어진다 했어. 아무튼 12월 중순에 스피릿 다운 받았는데 좀 삽질(?)해보다, 이제 슬슬 익숙해지는데 꽤 괜찮은 것 같다. 다운로드 받은 시점이 지원사업 정기권 끝났을 때라 마지막 날 기록으로 한 번 작성해보고 다음에 가면 기록해봐야지...하다가 이제 기록 중. 종종 빼먹긴 한다. 영상 안 찍어둔 건 얼마나 했는지 기억을 잘 못 하기도 하고. 그래서 실시간 기록으로 해야 하는데 까먹는단 말이지...ㅎ
아니 근데 어제 리뷰 남긴다고 어플 하나 다운받았더니 오늘 이런 게 뜬다.
그런 의미에서 짧은 시간 함께 했던 네이버 앱 안녕. 아마 특별한 일 없으면 앞으로 볼 일은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