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9일 화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4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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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의 질문에는 답변을 작성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걸 그냥 하루 루틴으로 맹글어 버리는 것이다.

헬스장

갈까 말까 하다가 연속 이틀 헬스장 방문. 내가 막 몇 시간씩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매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아예 헬스-클라이밍 운동 루틴을 만들어서 다른 일정은 그 후에 잡는 걸로 해버릴까 싶기도 하고 ㅋㅋ

어제는 상체 후면 하고 오늘은 하체 했는데, 확실히 어제보다 운동 하는 느낌이 난다. 트레이너 님 말에 의하면 근육이 너무 없으면 자극 받을 근육이 없어서(...) 운동을 해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싶을 수 있다고 한다. 내 등이 딱 그 상태인 듯. 이 때가 운동이 의미 없다고 느껴져 흐지부지되기 쉬운 상태인데, 이걸 넘겨야 유의미한 근성장이 이루어진다나.

그리고 헬스장 뉴비다보니 동작 같은 거 따라하는 데 어설픔이 많은데, 트레이너 님이 따로 좀 도와주셨다. 이런 것도 시간이 더 지나면 많이 능숙해지겠지...ㅎ

헌혈의집

나 오늘 헌혈 예약해놨더라????? 생각해보니 원래 8일로 예약해놨다가 하루 미뤘던 기억이 있다. 약속 잡히면서 일정 애매할 것 같아서 미뤘지... 전혈을 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고 혈장만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걸로 한다고 했지. 그렇게 두 시쯤 가겠다고 한 다음 일정은 더 뒤로 미뤄지고 ㅋㅋ;; 누구한테 배웠는데(?) 헌혈이 먼저다(?).

늘 그렇듯 40분에서 50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를 듣고 시작했는데 대충 30분 컷 한 것 같다. 되게 일찍 끝났다며 놀라시더라. 그러...게요? 내가 헬스를 마치고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한 후 14시 조금 넘어서 헌혈의집에 도착했고, 15분쯤에 문진실에서 나왔고, 혈장 헌혈 기기는 두 대 밖에 없는데 둘 다 사용 중이라 1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리고 30분쯤 되어서야 시작한 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 하여간 15시가 되기 조금 전에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헌혈을 마치고 월곡으로 이동했다.

카페이음

생각해보니 몇 층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더라? 가는 길에 물어보니까 알려주셔서 적당히 올라갔다. 강의실 같은 공간 하나와 회의실 같은 공간 하나로 나뉘어 있더라. 강의실 쪽은 무슨 줌 강의를 듣는다길래 회의실 쪽으로 갔다. 익숙한 사람이 여럿 있더라. 회의실 쪽은 반은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한 분은 지난 번에 커피빈에서 같은 테이블에 계셨던 분이구나. 그 때 내 앞에 앉아 계셨던 분인데 이름 듣고 알았다. 적당히 각자 할 거 하다가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뭐 하고 사는지 라던가.

오늘은 예상치 못한(?) 헌혈이 있어 예정보다 늦게 갔지만 다음주에는 좀 더 일찍 가봐야지. 아직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 다음주에 한 번 더 가보고, 그 뒤로 갈지 말지는 다음주에 판단하도록 하겠다. 9시~21시 운영이라고는 하는데 난 이후 일정이 있어 18시 언저리에 먼저 나왔다.

연습실

정기모임. 오늘은 올해 상반기 기획 회의 정도였다. 늘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렇게 기획이 변경되곤 한다. 연말에 이야기된 방향성대로라면 난 정말 굳이 이 극단에 있을 이유가 있나, 싶은 상태였다. 나에게 정말 매리트가 없었고, 그럴 거면 연극 그만두고 클라이밍을 하지(?) 싶기도 하고. 확 그냥 이번 공연까지만 하기로 하고 락랜드에 지원서 넣을까...라던가. 그런데 일단은... 약간의 가능성은 보였다. 올 상반기에 유의미한 가치로 남는 공연이 만들어진다면 난 계속 이어나갈 거고, 그렇지 못한다면 업계를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것이다. 그러니까 그건, SF연극제와 여름축전에 달려 있다.

여담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임신일, 음력으로는 11월 28일. 그래서 어떻게 할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넌 어떻게 생각해? 난 솔직히 판단이 잘 안 서는데 어때?

아니 진짜 모르겠다. 기회는 엄청 쏟아지는데 그 중에 무엇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는 느낌? 너라면 어떻게 할래?????

근데 난 확실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타 업계로의 이직 고민" 같은 이야기를 할 때 기존의 업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제가 있었는지를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저 그 "타 업계"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어준다거나? 솔직히 뭐가 문제가 있어서 이직 고민을 하는 건 아닌데 "왜 이 업계를 떠나는가"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싶으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유턴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는 느낌?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던진 말에 과거를 묻는 거지. "이 업계"가 아닌 "타 업계"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해나가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극단 내에서 경남이형이 가장 대하기 편한 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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