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를 마치며 (6기 프론트엔드)

버건디·2024년 11월 18일
7

우테코

목록 보기
8/8
post-thumbnail

위 글은 우아한테크코스 6기 프론트엔드 과정을 마무리하며 기재한 글입니다.

  1. 프리코스를 마치며

  2. 우테코 합격 소회

위의 2개의 글을 작성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나간다.

우테코에 합격한 후로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서, 그 후의 글들은 따로 작성했지만 우테코에 대한 회고는 벨로그에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 수료까진 2주의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적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 글을 통해 더더 많은 분이 우테코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
  2. 학생이시거나 취준생이시라면 꼭 우테코에 지원하셨으면 좋겠다.

우테코가 뭐라고 이렇게 유난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우테코는 나에게 분명한 변화를 주었고, 이러한 변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알리고 싶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혼자 작성한 것이다.)


우테코는 2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1월까지 진행됨으로써, 총 10개월의 과정을 거친다.

OT 날이 생생한데 벌써 수료를 앞두고 있다.


우테코를 다니며, 새로 알게 된 개념과 더불어 처음 해본 경험 또한 대단히 많았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페어 프로그래밍

첫날 OT 후에, 바로 시작한 활동은 페어 프로그래밍이다.

한 대의 컴퓨터를 통해서 내비게이터, 드라이버를 정하여 하나의 미션을 완수해 나가는 방식이다.

둘의 합의를 통해 공통된 코드를 작성해야 하다 보니, 어떤 코드가 더 나은 코드인가에 대한 토론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혼자 개발을 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해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겁도 났고 긴장도 많이 했다.

서로 의견이 안 맞으면 어떡할까? 내가 도움이 안 되면 어떡하지? 등 처음 해보는 방식인지라 회색지대가 많았다.

하지만 레벨1과 레벨2 때 만났던 페어들 모두 열려있는 태도였고 의견을 서로 나누는 데에 전혀 문제없었다.

오히려 상대방의 관점을 들어보면서 나의 시야를 넓힐 수 있던 기회였다.

페어들 또한 내가 의견을 낼 때 먼저 들어주려는 태도를 취해주었고,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기술적 토론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매번 새로운 페어가 공개될 때마다 긴장하고 걱정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도파민 충족에 크게 이바지해주었다..

유연성 강화 스터디

우테코는 단순히 개발에 대한 지식만 넓혀주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개발을 넘어서서 스스로에 대해서 메타인지를 하게 해주는 활동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유강스이다.

본인이 해당 레벨에서 스스로가 강화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매주 월요일에 지난 1주일을 회고하며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본인이 이 유강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얻어가는 바가 다를 수 있고, 단순한 활동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기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태스크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회고할 여유가 점점 없어지긴 한다.

하지만 본인은 레벨1,2 때만큼은 일요일 저녁마다 유강스를 미리 작성해 보면서 일주일을 회고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과 환경

우테코를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장점 아닐까 싶다.

본인은 우테코를 하기 전까지 스터디카페에서만 혼자 공부하던 사람이었다.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오픈 카톡이나 인터넷에 물어보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왜 이런 행위를 이어왔는가?

누구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가 개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알아내고 공부해나가는 과정이, 결정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성장을 늦췄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었다.

우테코에 와서 위 생각들은 편협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우테코에선 월요일을 제외하고선 매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밥도 커피도 다 함께 먹으며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된다.

모두의 관심사가 개발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개발 관련 이야기로 넘어가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이러한 환경에 스며들다 보면, 혼자서 공부할 땐 얕게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몇 뎁스는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학을 할때는 클로저에 대해서 알기 힘들었다.

배워나가야 할 진도 자체가 많았고, 클로저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그저 클로저라는 개념이 있구나~ 정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우테코에서 크루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클로저란 무엇인가? 이 클로저를 그럼 어디에 적용해야 하지? 클로저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등 파생 개념들 또한 대화 주제로 등장한다.

그럼 이러한 부분을 또 공부해 보며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

고개를 돌리면 바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깨달았다.

또한 대부분이 성인인지라, 어느정도 본인들만의 가치관이 확립 된 상태에서 만난다.

각각 다른 사람들끼리 알게 되고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얻게 되는 인사이트들이 많다.

가령 개발을 왜 시작하게 됐는지, 각자 개발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야를 넓힐 수있다.

코치님들

우테코가 좋은 교육기관이라고 거론되는 이유가 코치분들의 공로가 크다고 생각한다.

코치분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문 강사의 느낌이 아니다.

코치분들이 강의하신다고 해서, 무작정 교육생들에게 지식을 강제로 주입하지 않는다.

그저 교육생들이 공부해야 할 큰 그림을 짚어주신다.

하지만 교육생이 모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라도 질문한다면, 나중에 디엠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주신다.

우테코 생활하다 보면 코치분들 모두가 교육생들의 성장을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코치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들어볼 수 있다.

일전에 포비가 우테코에서는 실패가 용인되고 오히려 반기는 환경이 조성 되어있다고 말씀하셨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건 온전히 코치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테코는 교육생들에게 좋은 기업에 가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또 취업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온전히 교육생들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방향성을 잡아준다.

단순히 취업을 넘어서서 더 나은 개발자,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짚어준다.

우테코 덕분에 상호 성장이 무엇인지, 개발을 넘어서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었다.

또 프론트엔드 크루들 모두가 무해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타 교육기관들보다 기간도 길고, 공부량 또한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우애가 생겼다.

분야 상관없이 모든 교육생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부분들이 훨씬 많지만, 지난 10개월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밑의 사진은 어떤 크루와 서로 가면 쓰던 2월에 비해 편해진게 웃겨서 올려본다..

이게 과거

이게 현재

profile
https://brgndy.me/ 로 옮기는 중입니다 :)

4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1월 18일

벨로그에 글을 올려주시다니!! 10개월동안 참 즐거웠습니다 버건디 기술이던 아니던 질문 다 받아주시고 놀아주셔서 고마워용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11월 20일

인생 최고의 선택 "우테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