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루틴을 101일 정도 유지해왔는데, 최근엔 한계를 느꼈다. 아카데미 일정 때문에 어렵게 확보한 개인 시간이 대부분 알고리즘에 소모되면서, 정작 중요한 앱 개발에 충분한 시간을 못 쓰게 되더라. 그래서 ‘매일 풀기’에 매몰되지 않고, 더 효율적이고 집중력 있게 문제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다.
스터디장님이 예전에 운영하던 방식이 괜찮아서, 그대로 따라가기로 했다.
10일에 한 문제 ?
잉? 그럼 너무 느슨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6명이 각자 다른 문제를 고르고, 10일 안에 푼 다음 PR을 올리면, 나머지 멤버들이 그 문제를 풀고 코드리뷰를 하는 구조다.
처음 올린 PR이라 욕심이 생겨 잘 써보려고했는데, 구구절절이 되면 또 안되다보니, 원하는대로는 안된것같다. 앞으로 피드백도 요청해서 좀 더 깔끔한 글이 될 수 있게 다듬어나가야겠다.
마크다운으로 구조를 잡는거는 가능하지만, 정작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살리는 기술은 부족해서 마크다운에서 가시성 있게 구성하는 법을 좀 더 고민해볼 생각이다.
Apple Academy 4기의 컨셉인 Divercity에 맞춰 ‘다이빙일지’라는 뉴스레터 동아리에도 참여하게 됐다. 예전엔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바쁠수록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멀리하게 됐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글을 써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즐기고 싶어서 지원했다.
얼마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우리 팀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만 나와도 의미 있을 것 같다.
포스텍에는 POSPLEX라는 수영장이 있고, 학생증 있으면 할인도 된다. 오기 전부터 ‘기회 되면 수영은 꼭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10년 만에 수영장에 가려니 아무래도 바로 자유수영은 부담스러워 강습부터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강습 신청은 3월 25일 새벽 5시 40분부터였고, 주민센터처럼 오프라인 줄서기 시스템이었다. 얼마나 사람들이 몰릴지 몰라 전날 미리 전화해봤는데, 자리가 많지 않다고 해서 결국 새벽 4시에 줄서기로 결심.
4시에 도착했을 땐 아무도 없어서 <오잉?내가 잘못 왔나?> 싶었는데, 곧바로 오전 세션 러너 세 분이 더 오셨고, 그 중 시미가 야무지게 돗자리까지 챙겨오셔서 문 앞에 자리를 깔고 도란도란 수다 떨며 기다릴 수 있었다.
수영강습은 오후에 하면 공부 중간에 왔다갔다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새벽6시로 중급반을 등록했는데, 정말 잘 갈 수 있을지..
PAVLOK로 억지로라도 깨서 가다보면 좀 적응되지않을까? 다음달의 나에게 맡긴다..
다른 동아리나 활동 모집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C2부터 더 바빠질 걸 감안해 지금은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게 목표다.
요즘 정신적으로 산만해지지 않게, 책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몇 권을 빌렸다. 한 권에 집중하기보다는, 지루해질 때마다 다른 책으로 컨텍스트 스위칭하면서 읽는 방식이 잘 맞는 것 같다. 기본 대출 기간도 30일이라 여유 있게 볼 수 있어서 좋다.
📘 마스터리 – 로버트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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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아 읽기 시작한 책.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마스터리)이 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정도를 알려주는 책. 아직 1/5 정도밖에 읽지 않았았고, 아직 보면서 큰 인사이트는 얻은게 없지만, 정석적인 내용들을 그냥 상기시켜준다는 점에서 편하게 읽을만은 한 것 같다.
📘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앤서니 로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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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다가 취업준비로 바빠지다보니 중간에 포기했던 책인데, 이번엔 끝까지 읽어보려고 대여했다.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NLP(신경언어 프로그래밍)와 같이 처음보는 개념들을 비롯해서, 감정관리, 결단력 등 좀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정말 디테일하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양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완전 옛날책이긴한데, 계속 수요가 있는 이유가 있다 !
📘 후회없음 – 칩 히스, 댄 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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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반납도서 목록에서 제목이 너무 눈에 띄어 즉흥적으로 빌린 책이다. '후회 없는 삶'에 대한 감성적인 자기계발서일 줄 알았는데, 실은 ‘후회를 줄이는 선택’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이 중심이다.
이번 2주는 정말 여러곳에 소속되고, 새로운경험을 많이했던 것 같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어야하지 않을까.
다음 주는 지금 벌여놓은 것들을 잘 굴려나갈 수 있게 시간을 밀도있게 써야할 것 같다.
아마 다음 포스팅에는 새벽 수영 후기부터 브릿지 후기, 독서 중간 점검까지 다룰 것 같고, 다음주 금요일엔 <팸투어> (포항시에서 애플 아카데미 러너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관광 프로그램)그 후기도 함께 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