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길을 잃다

aydennote·2023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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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기간

2023.08.08 - 2023.08.30

감상문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해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보통 책을 고를 때, 책 뒤 표지에 적힌 "줄거리" 또는 동료 작가나 전문가가 해당 작품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바이 라인"을 보는 편인데
"과거로 향하는 비밀의 문은 어색한 사이의 모녀가 힘을 합쳐야만 열 수 있다!" 라는 글귀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판타지 소설로 생각했다.
"왜 과거로 돌아가야 하지?", "과거로 어떻게 돌아갈까?", "과거에서 무슨일이 벌어질까?" 등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간략하게 이 소설 책은 아이비 증조할머니가 유산으로 남긴 아파트에서 우연히 일기장과 소설 원고를 발견해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사이 좋지 않은 모녀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비 증조할머니의 일기장이 발견되기 전부터 일기장에 내용과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와 지루할 틈이 없다고 느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족사가 점점 밝혀져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더 흡입력있는 스토리라고 생각된다.

소설 책인 만큼 판타지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는데, 이 책에서 가장 판타지적인 요소는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가 숨 쉬던 1920년부터 히틀러가 프랑스를 침공한 시기인 1940년까지의 아이비 증조할머니의 일기장에 적힌 이야기이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일기장에 담긴 증조할머니의 사랑 이야기가 가족 이야기의 단서를 제공하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소설 속 장소와 상황 묘사가 매우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엄마와 딸인 해나의 감정 변화와 갈등 역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생각과 고민이 많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에서 나와 해나는 비슷한 점이 많아 공감을 자아내며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을 볼 때 제목에 집착하는 편인데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제목에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재미가 있어 제목을 꼭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후반부까지는 제목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 했다. 다행히 작가가 마지막 부분에서 그 의미를 설명해주어 이해할 수 있었는데
아이비 증조할머니의 유산인 아파트를 처음 보러 갔을 때, 파리에서 길을 잃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엄마와의 관계 회복, 가족 이야기 해결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파리에서 길을 잃다"라는 제목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잃어버린 길을 찾듯 잃어버린 가족사를 찾는다는 의미로도 추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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