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자면, Section1 회고를 적을 때의 나는 죽고 없었다. ㅎㅎ Section1~Section2 사이에 어마무시한 변화를 기대한 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게 빈둥거릴 때도 있었고, 해야할 일을 미룰 때도 있었고, 뭔가를 놓친 적도 있었다. 나는 아직 포트폴리오의 도입부도 들어가지 못 했고, 미니 프로젝트도 덜했고, 블로깅도 쉬엄쉬엄 했다. 운동은 무슨 집먼지진드기처럼 이불에 붙어 있었다.
Section2 네트워크를 배우고 부터는 개발 욕구가 샘솟긴 했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Section2는 끝나있었다. 그래도 빈둥거릴 땐 행복했다… 나를 과대평가 했다는 것도 깨달았고, 나에게 보다 현실적인 기대를 품어야 한다는 걸 인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잘 없는데…
일단 개발에 있어서 내가 작년까지만 해도 어설프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조금씩 해결하고 있다. 특히 서버 관리나 비동기 함수에 대해 이제는 제대로 알고 사용한다는 점이 제일 뿌듯하다. 예전에는 구글링 한 다음에 대충 훑어보고 끼워맞추는 식으로 코딩을 했다면, 이젠 나에게 적합한 코드를 고민하고 골라 작성하게 되었다.
그래도 개발이 하고싶다는 의지~~와 꿈은 잘 꺼지지 않는다. 하고싶은 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나 공부가 부족해서 커다란 벽이 느껴질 때는 많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놓아버리거나 때려치워! 하는 마음은 절대 없다. 이 의지가 부트캠프가 끝날 때까지, 그리고 개발자의 꿈을 이루고 난 뒤에도 끝없이 이어지면 좋겠다.
솔직히 Section1 때 마음먹은 계획을 제대로 이룬 게 없어서 현재 만족하는 부분들이 다 추상적이다. 알면서 그냥 뻔뻔하게 적는 중이다…😉 눈에 보이는 것 중에 만족하고 있는 건, 요즘 일찍 잠든다. 원래 새벽 3시가 넘어야 겨우 잠에 들었는데, 요즘은 잠에 들기 아까울 때마다 ‘그럴 거면 코딩하셈’ 이라고 생각한 뒤 코딩하기 싫으니까 그냥 잔다. (어릴 때 엄마한테 잠 안 온다고 투정하면 ‘영단어 외워. 그럼 잠 온다.’ 라고 하셔서 자는척 했었는데 그게 이 나이에도 효과가 있다)
나는 지금 계속 이어가면 안 되는 부분이 더 많긴 한데…
지금 블로그 정리 방식을 계속해서 정착하면 좋겠다. 글이나 말이나 두서 없이 하는 편이라 늘 정리가 힘들었는데, 요즘 목차를 나눠서 정리하는 방식을 나름대로 터득한 것 같다.
오랜시간 집중하기! 조금이라도 재미가 없거나 딴생각이 들면 곧바로 다른 행동을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VScode를 켜고 나면 꽤 오랫동안 집중하는 것 같다. 휴대폰을 작업 공간과 멀리 떨어진 다른 방에 넣어두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대신 허공에 멍때리는 건 못 고쳤다.
욕심이 조금 많았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도 만들고 싶고~ 저 프로젝트도 만들고 싶고~ 문어발처럼 여기저기 발을 담그다 보니 결국 결과물이 없었다. 차라리 한 가지에 진득하게 몰두했으면 지금 적어도 두 개는 해결했을텐데…
운동… 진짜 한다.ㅜㅜ 하기싫다. 근데 해야된다ㅜㅜ. 감시당해야 제대로 할 거 같아서 메이트를 하나 구했다. 나도 이제 간지나게 상체/하체 분리해서 운동 해봐야지! Section1 때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침에 근육이 삶은 스파게티 면 같아서 실패했다.
블로깅을 할 때, 그 날 배운 걸 무조건 블로깅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이미 잘 알고있는 정보도 그냥 일단 적었다. 또 적으면 적을 수록 기억에 남을테니까… 그런데 그게 보기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하루치 해야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날이 시작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밥 먹으면서 개발 관련 영상이나 아티클 읽겠다는 목표가 무산되었다. 밥 먹으면서 보니까 밥맛이 조금 떨어져서 그럴 수가 없었다.
취미생활에 미련을 버리자… 자꾸만 휴식을 갖고 싶고(충분히 가졌음에도), 취미생활을 안 하면 하루를 손해보는 것 같고, 막 억울한 감정..을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조금 민망하지만 지금껏 감동적인 영화가 보고싶다~하면 보고. 뭐 만들고싶다~ 하면 만들고. 더글로리 재밌더라.
진짜 딱 한가지 프로젝트를 정해놓고 → 완성 → 그 다음 프로젝트 로 넘어가야겠다. 피그마에 쌓인 설계들이 제발 현실화 되도록… 정확히는 포트폴리오에 넣을 개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되, 지루하거나 막히는 게 있을 때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야금야금 제작해야겠다.
그리하여 운동은 밤 10시에 하기로 했다. 10시~11시 운동하고, 씻고, 남은 시간 책읽고 잠이나 자야지.
그 날 배운 모든 걸 블로깅 하는 것 보다, 내가 처음 알게된 것이나 이건 꼭 적어놔야 기억할 것 같은 부분들만 정리해야겠다. A부터 Z까지 모든 걸 의무적으로 정리하려다 보니 진심으로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블로그가 되는 것 같았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은 자꾸 멍때리면서 적게 돼서 딱히 효과도 없었다.
밥 시간은 밥 시간으로 고정해두고… 아침에 한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여러가지 새로운 정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전에는 짬 날 때마다 봐야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짬이 나면 잠시 멍을 때리지 절대 그걸 찾아보게 되진 않더라. 차라리 아침잠에서 깰 겸… 수업 시작 전에 소식지를 둘러보는 게 좋을 거 같다.
재봉틀은 특별한 기념일에만ㅜㅜ. 책은 개발 관련 책 위주로!! 영화는… ost 들으면서 코딩이나 하자. 그리고 내 취미생활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구상함으로써 그 욕구가 조금 풀리는 것 같다.
Section3를 배우는 동안 진행할 프로젝트 관련 작업
월화수목금(휴식)토일 한 시간씩 운동하기!! 운동 인증 기록하면서 식단도 건강하게 만들어 먹기.
“적어도” 지켜야 하는 블로깅
아침 8시 기상. 1시간 동안 기술 블로그 탐방. 여러 웹사이트 벤치마킹
취미생활은 내가 당일 해야할 일을 다 끝마쳤을 때. 그러고도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자기 전에 책을 읽는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