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펴낸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책을 읽고 간략히 소감을 정리해 본다.
우아한형제들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아한형제들하면 '크리에이티브하다'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든다. 우아한형제들은 머리를 계속 맴도는 이미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해낸다. 창의성이 독보적 생산성의 열쇠이지 않은가. 그렇기에 우아한 형제들의 멤버들이 일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갔다. 이 책에서는 조직의 관점에서 일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일을 잘하려면 혹은 잘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특이한 일에 대하여 이 일의 의미, 자신의 철학 등을 공유한다.
회사는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개인의 업무 역량을 키우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잘 협업하고 회사 내에 있는 다양한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회사의 효과는 그 조직에 있는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개인과 팀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데에 있다. 회사의 구성원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그들에게 배움을 주는 한편 그들과 잘 협업하여 일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행동으로 명확히 실천해야 한다.
회사 내에서는 업무의 회색지대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 조직의 구성원은 “모두의 일은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회색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게 필요하다. 또, 회색지대의 일이 발견되면 이를 관련 있는 다른 사람과 바로 소통해야 한다.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지레짐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회사 내 소통은 매우매우 중요하다. 서로에 대해 오해가 쌓이고 신뢰가 저해되고 결국 업무 결과물도 안 좋아진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오히려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자. 내가 하기 싫은 일은 하기 싫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서로 묻고 답하면서 끊임없이 배우자. 그리고 남에게도 배움을 주자.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2가지 방법
요즘 일을 정말 많이 벌여 놓고 그 많은 일에 치여 정신을 잘 못 차리고 있었다. 그런데 일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회사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중 가장 재미있고 가벼워 보여서 읽은 건데, 나에게 주는 영향이 적지 않을 듯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직 돈을 벌어 본 적은 없는 회사고 아직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들이 일하는 방식, 회사가 사업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나온 일의 철학을 곧이 곧대로 옳다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이 보여주는 창의성은 늘 놀랍다. 이 책을 읽으며 우아한형제들이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재미와 창의성의 원천이 우아한형제들의 멤버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