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9월 회고를 쓰고 2달이 지났다.
왜 10월 회고랑 11월 회고를 따로 쓰느냐 ! 바로 이직준비를 했기 때문..
무수한 탈락 메일들의 악수 요청으로 회고를 쓸 멘탈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회고를 쓰느냐! 이직 성공했기 때문!
그간 고생한 나 자신 정말 수고 많았다😂


이직썰

최악의 불경기.. 개발 취업시장도 공고가 많이 줄어든게 크게 체감됐다.
나는 약 2년 3개월 정도의 경력이 있어서 내심 '신입때 보다는 조금 덜 고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왔지만.. 취준을 하면서 느꼈다. 경력 2년차는 정말 애매하다는 사실..!

경력 3년 이상의 공고는 그래도 좀 있었는데.. 2년 이상 공고는 정말정말 없었다.
물론 3년 이상 공고에도 서류를 많이 넣긴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많이 탈락했다.

탈락하면서 내 이력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직전 회사에서 혼자 프론트엔드 전반을 맡아 했던 업무들을 여러 이미지를 같이 만들어서 첨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나는 항상 헷갈렸다..
이력서엔 뭐가 들어가고 포트폴리오엔 뭐가 들어가는가..

그래서 아래와 같이 나눠 만들기로 (내가) 정했다.

  • 이력서 : 기본적인 정보, 경력(굵직한 프로젝트와 작은 설명들), 기술스택, 프로젝트 및 스터디, 교육 & 학력 정보
  • 포트폴리오 :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었고, 그 프로덕트에서 겪었던 주요한 이슈

포트폴리오 만들기 대작전

먼저 내가 만든 앱의 주요 화면들을 우다다다 캡쳐한 뒤, 피그마를 이용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가로로 길게 만들었다가, A4 크기 pdf로 변환하면서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아 세로 형식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그리고 아래에는 관련해 트러블슈팅이나, 완성하고 뿌듯했던 프로젝트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적었다.
이 때 형식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해결 절차 - 결과 의 3단계로 했다.

나는 Deep Link를 타 서비스 사용하지 않고 만든 거나, 백엔드에서 보내준 response를 토대로 A4 크기의 세금계산서를 pdf로 만들었던 것, 아니면 라이브러리 없이 캘린더를 통으로 다 만들었던 프로젝트 등을 주로 적었다.

이 부분에서도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도표가 필요한 부분 등은 피그마로 만들어 이미지를 함께 첨부했다.

드디어 합격

그리고 수정된 이력서와 포폴을 같이 내기 시작하니,, 조금씩 서류 합격 소식이 들려왔다.
심지어 3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는 공고도 서류 합격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전 회사에서 이리저리 혼자 굴러가며 고생했던게 조금은 보답받는 것 같았다.

코테 공부 열심히 했지만,, 코테 보다는 과제 전형 절차를 보는 회사가 많았다.
사실 코테보단 과제가 자신 있는 편이라 나는 더 좋았다(ㅋㅋ)
열심히 과제 하고, 면접 준비하고, 면접 보러다니면서 결국 퇴사 후 2주도 안되는 시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

결국 서류 합격을 해야 다음 절차가 있는 거라서, 이력서 &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손보고 피드백받으며 고쳐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한 회사에서는 이미 채용 확정된 사람이 있지만, 내 과제 결과가 너무 좋아서 인터뷰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후후..
평일엔 나도 이제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기분 좋은 전화였다!

3개월 수습도 잘 마무리해보자고 ~~!


독서 기록은 11월에만 했기 때문에 11월에 읽은 책만 적어본다.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 신인 김기태의 단편 소설 모음집. 단편이지만 흡입력이 대단하다.
    • 내 일상에 치이다보면 외면하기 쉬운 타인들의 숨결을 느껴보기.
  • <불안 세대>, 조나단 하이트
    • 스마트폰 없는 학창시절을 보낸 마지막 세대로서, 또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이광근
    • 컴퓨터는 도구가 아니라 인류 집단 지성의 결실이다. 읽으면서 경이롭고 감탄이 나오던 책.
  •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앤디 돕슨
    • 못난 사람은 도태된다? 이 책을 읽어보길.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그렇게 체계적이지도, 거시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나와 같은 세대의 물건, 장소, 인물들로 풀어낸 젊은 시집. 읽으면서 감탄하게 된다. 올해 내가 읽은 시집 중 단연 최고.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읽으면서 자꾸 생각나는 테드 창. 하지만 테드 창 단편집보다는 치밀하지 않았다. 내 취향은 아님.

공부

알고리즘

취준하면서 알고리즘을 챙겨 매일 했지만, 이직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챙기지 못해 스트릭이 끊어졌다. 하지만 90일 연속 풀이에 만족함!

여유가 생기면 또 알고리즘은 하나씩 풀어보고 싶다..!

스터디

네트워크 스터디 진행하다가, 같이 하는 전 회사 동료분의 빡센 일정으로 인해 잠정 중단했다.
그래도 네트워크 책 반 넘게 읽고, 이제 쪼오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도 들어서 뿌듯하다!

LLM 스터디는 발표도 한 번 해냈다. 정말 1도 모르는 사람이었던 내가 LLM 스터디에서 발표를 하다니..! 일단 그것만으로 뿌듯함 + 1
수료를 위해서는 한 번 더 발표를 해야하는데.. 회사 온보딩중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과제로 만들었던 그림일기 프로젝트에 AI를 붙여보는건 어떨까 싶다.
간단한 서버랑 DB도 만들어뒀으니 OpenAI API만 연동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중..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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