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취업을 한 뒤, 많은 사람들의 회고를 읽어 왔다.
개발자는 주변 개발자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비교적 일찍 취업을 한 탓인지, 경험이 적어서 인지
주변에 아는 개발자가 별로 없어서
힘들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회고를 찾아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
☁️ 2022.04. ~ 2023.04.
1년 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어떻게 보냈는지 회고를 작성하며 되돌아보려고 한다.
2018
년 대학에 입학했다.
4년간 학교 전공 공부에 몰두하였으며,
방학 때는 자격증, 어학 공부를 했고, 토이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4학년 때 웹과 앱을 공부하면서,
둘 중에 어느 길을 택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더 자신이 있는 것은 웹이었고, 좋은 프로젝트 기회가 있었는데 그건 앱이었다.
내 욕심에 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혼자 웹 공부를 했으나
방황하던 탓에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2022년이 되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보기 시작했다.
첫 서류전형에 합격한 기업에 경험삼아 면접을 갔다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1차 면접 합격, 인성 검사 합격, 2차 면접 합격으로 바로 입사를 결정하였다.
2022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2022년 4월 입사하였다.
처음 입사했을 때 나는 정말 아는게 없었다.
리액트도 강의 따라 프로젝트 몇개 만들어본게 다여서,
useState
useEffect
custom hook
Axios
등 들어만 봤지
스스로 코드를 짜고 사용할 줄도 몰랐다.
(심지어 개발자도구에서 네트워크 탭의 존재도 몰랐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사수분이 굉장히 당황했을 것 같다,,
이런 애가 어떻게 입사했나.. 싶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입사하고 첫 주는 거의 코드 분석만 했는데,
두 번째 주 부터 바로 실무에 들어갔다.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어 런칭하는 중에 입사를 해서 바로 투입되어 업무를 진행했고,
사실상 라이브 서버에 배포가 된 상태는 아니어서 실수했다고해서 크리티컬한 문제는 없었다.
간단한 비밀번호 변경, 마지막 로그인 정보 저장 기능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며 시작했고,
바로 페이지 하나를 혼자 완성하는 성과를 보여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너무 일상이 되어서 '제발 장애나지 마라' 라는 생각밖에 안들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페이지를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 😚
그런데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바로 실무를 통해 습득하니
힘들었다.
모르는 것 투성이에 조금 복잡한 로직을 짤 때에는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나는 책이랑 친하지 않았다.
그런데 취업을 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니
책을 찾게 되었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무미건조하게 부지런하다
퇴근 후 하루에 한 챕터씩, 혹은 주말에 집에 있을 때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나에게
힘이 많이 되어주었으며, 자존감을 되찾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스스로를 미워하라고 그러는게 아니다. 이제부터 행동하라는 신호다." 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동하는 짜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을 좋아해서
고3 때는 영어 단어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거나, 등교를 할 땐 이어폰으로 영어 단어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20분이나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의미있게 보내고싶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e-book을 읽었다.
출근 중엔 개발 지식으로 미리 뇌를 깨우면 좋을 것 같아서 아래 책을 읽었다.
- 개발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IT 용어
- Clean Code (클린 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IT 용어> 책을 통해 대학교에서 배운 CS 지식을 상기시킬 수 있었으며, 웹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인 CSR/SSR
, SEO
, 캐시/쿠키/세션
, 디자인패턴
, 웹팩
, CDN
등 개념들을 알게되었다.
<클린 코드> 책은 협업을 하는 개발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이해하는 시간이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할 때가 많은데, 코드를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이해하기 쉽게 짜는 것은 업무 효율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 집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역량을 쌓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웹 프로젝트도 하나 진행했다!
Backend 개발자 2명, Frontend 개발자 4명으로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나를 제외한 5명은 모두 학생 혹은 취준생 분들 이셨다.
나는 6 페이지 정도의 분량밖에 기여하지 않았지만,
GitHub의 Pull-Request 기능을 통해 Frontend 코드 리뷰어 역할을 맡았다.
아래와 같이 코드 리팩토링 뿐만 아니라,
UI/UX 적인 면까지 고려하여 조언을 해주었다.
코드 리뷰를 진행하면서 더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게 되어 역량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 😊😊
1년차 개발자가 된 지금 부족한 점이 정말 많고, 배울 점도 많지만
입사했을 당시, 심지어 당장 1개월 전의 코드만 봐도 지금의 내가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때가 많은데, 이 것이 정말 큰 성취감과 위로로 다가온다.
2번 째 회고에는 더 많은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