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4학년 2학기

내가 그토록 원했던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하고 졸업까지 수업과 알바에 집중했었다. 알바는 군대 전역 후 2020년 1월부터 무려 2022년 5월(4학년 1학기)까지 아웃백에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부분을 조금씩 후회하고 있다. 너무 알바에 집중하기보다는, 더 많은 스택을 배우고 프로젝트, 공모전 같은 것들을 했었으면 하는 후회다. 4학년 2학기가 되자 나에겐 많은 고민이 생겼다. 졸업을 하면 취업해야 하는데 나에게는 아무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고, 어떤 분야를 선택해야 하는지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다. 그나마 1학기에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백엔드에 가장 큰 흥미를 느껴 그쪽으로 생각이 기울이던 참이었다.

아직 나에겐 경험이 한참 부족하니 부트캠프를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2학기 동안 부트 캠프를 알아보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싸피, 우아한테크코스를 지원하였다. 싸피는 코딩 테스트를 제대로 준비해 보지도 않은 채 보게 되었고 그 결과 광탈하게 되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약 4주간 프리코스를 진행했지만, 최종 시험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 프리코스를 열심히 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해보았지만 최종 코딩 테스트에 들지 못하니 좌절하고 슬펐다 ㅠ.ㅠ 그런데...

이 문장이 특히 눈에 들어오고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우아한테크코스가 싫어져서 복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벌써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내가 꿈꾸던 개발자가 되지 못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수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다른 길도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프리코스를 진행한 것이 지금의 나로 만들었다. 정말 귀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얼마 후 졸업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있고 싶은 마음에 졸업 유예를 걸고 2023년 2월에 수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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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졸업(수료)를 하고...

대학교 수료를 하고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일단은 우아한테크코스 지원 경험을 토대로 자바와 스프링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1월에 간단하게 자바를 이용한 나만의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개발자에게는 코테가 필수니 2월부터 백준을 꾸준히 풀기 시작했다. 정말... 학교를 다니면서 했을걸 후회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현재 기준으로 골드 1까지 올릴 수 있었다. 물론 다이아, 루비 이상이 아닌 이상 티어가 큰 의미는 없지만 올리는 재미가 있었다.

어느 정도 코테 준비가 되면서 일단은 무작정 회사들에 지원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 문제도 못 풀었던 내가 이제는 문제를 보고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할지 알고 제대로 풀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최종 합격까지 간 곳은 없지만 모두 경험이다 생각하고 꾸준히 지원하며 코테에 응시했다.

코테 준비와 함께 스프링 공부도 병행하였다. 스프링 공부는 시작부터 방황했다. 스프링은 정확히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너무 어려웠다. 가장 처음으로 WikiDocs에 있는 점프 투 스프링부트를 따라 무작정 코드를 따라 쳤다. 설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AWS 라이트세일 이용까지 실습을 끝까지 맞췄다. 그 후 유튜브에 어떤 개발자님의 강의를 통해 스프링이 정확히 무엇인지, Spring MVC와 Spring Data JPA까지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실습을 하고 공부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정확히 스프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어떻게 공부를 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잡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인프런의 김영한님의 강의를 선택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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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트캠프 선택

2023년이 시작하고 4월까지 혼자 공부하는 것이 슬슬 불안해졌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 방향인지, 이러다가는 평생 취업도 못하는 건 아닌지... 그런데 여기저기를 지원하고 수많은 탈락들을 경험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지금 취업만을 바라보는 것이 잘못되었고 정말 깊이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서 진짜 개발자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다시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선택 기준은 확고하게 잡았다. KDT는 5년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으니 그만큼 신중했다.

🎯선택 기준

1. 선발 절차에 코딩 테스트가 있어야 한다.

• 부트캠프의 교육 수준이 높고 같이 공부할 동기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 백엔드에 집중할 수 있는 커리큘럼

• 이제 나는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공부할지 정했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커리큘럼을 가졌으면 했다. 여기에 벗어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에 대한 나의 흥미를 지속시키지 못할 것 같았다.

3. 현업 개발자 출신의 강사님들

•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것이지 단순히 스택을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배울 때 그 분야를 경험해 본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발자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꼭 강사님들은 현업 개발자 출신이었으면 하는 기준이 생겼다. 정말 많은 교육이 있는데 강사의 출신을 숨기는 곳이 많다고 느꼈다.

4. 현업 개발자 멘토

• 강사님들로부터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잡아주고 봐줄 수 있는 멘토가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은 기준을 두고 많은 부트캠프를 보던 와중에 프로그래머스의 데브코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확한 명칭은 [4기] K-Digital Training: 클라우드 기반 백엔드 엔지니어링 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세운 기준들을 모두 만족했다. 그리고 커리큘럼이나 강사님들, 멘토님들 등 모두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교육 소개글을 꼼꼼히 읽고 바로 지원서 작성을 시작했다.

https://school.programmers.co.kr/learn/K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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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과정

1. 서류

• 문항이 6, 7개 정도, 기본 300자 이상으로 꽤 많은 편인 것 같다. 명확한 신청 동기, 지금까지 내가 백엔드를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해왔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등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했다. 이미 지원서부터 데브코스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 지원서를 통해 함께하는 동기가 정해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코딩테스트

• 데브코스는 지원서와 코딩테스트를 기반으로 면접 대상자를 뽑는다. 기수 마다 문제 수가 달라지는 것 같다. 4기는 Java코테 2문제 (Java 언어 고정), SQL 코테 2문제 (MySQL, Oracle 택 1), 객관식(HTML, CSS, WEB, JAVA, DB, SQL) 36문제가 출제 되었다.

  백엔드 데브코스 4기 실력테스트 안내 참고: https://prgrms.notion.site/4-6bb226e8d0fd48d3b6fbc36e89742f29

• 평소에는 Python으로만 코테를 연습해서 3주 전부터 자바로 풀어보기 시작했다. 파이썬에서 자바로 바꿔보니... 코드 양부터 좀 다르다...!
• SQL은 프로그래머스의 SQL 고득점 Kit를 싹 다 다시 풀었다.
• HTML, CSS은 3학년일때? 사서 공부했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준비했다.
• WEB은 스프링을 공부하면서 기록한 노션으로 복습했다.

시험 시간은 4시간이었고 1시간 반 정도만에 다 풀어서 제출했다. 시험 퇴실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난이도 같은 경우는 설명에서 프로그래머스의 Lv2~2.5 정도 문제를 풀 수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정확한 문제 유형은 유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만 얘기하겠다!
그런데... 객관식에서 유독 어떤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생각보다 이 부분에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시험이 끝나고 바로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를 면접에 불러주셨다! 바로 면접 준비에 집중했다.

3. 면접

• 면접은 1(면접관님)대다(지원자)였으며 지원자는 3명에서 4명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하는 압박 면접이 아닌 대화하는 형식으로 끌어주셔서 생각보다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질문은 공통 질문, 기술 질문, 지원서 위주인 개인 질문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대략 한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조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조의 기술 질문은 좀 어려웠던 것 같았다. 공통 질문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지만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대답하였다. 이번 면접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꼈다.

4. 결과

면접을 잘 본건지 못 본건지 애매해서 불안했지만 합격했다!
정말 많이 간절했던 만큼 주어진 기회를 통해 꼭 내가 되고자하는 개발자로 성장해야겠다. 합격했다고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교육 매니저님, 강사님들, 그리고 동기들과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