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8 일기를 정말 오랜만에 쓰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 있을때는 아침마다 출근해서 루팡하기 위해 쓰긴 했다.
타자를 열심히 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뭔가 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없었지만
퇴사를 한지도 벌써 1년이 되간다.
변한 부분도 있고 그대로인 부분도 있다.
내가 생활하는 환경이 변했지만
나는 변하지 않았다.
환경이 변할때는 다시 적응하기 위해 내가 변하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환경에 너무나 잘 적응해버린탓에
안에 있던 나의 무의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집중력 그것이 나의 무의식이다.
달력이 새로운 시작을 알릴때마다 나의 집중력은 점점 사라져갔다.
학창시절에 12시간 씩 앉아서 무언가를 하던 나는 없어졌다.
요즘도 개발공부를 오래 앉아서 집중하지 못한다.
해야할 일이고 하고 싶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무것도 없는 마음일 뿐이다.
다시금 집중력을 구축하고 나를 끌어 올려야한다.
오랜만에 본 SSAFY 동기생이 명함을 돌렸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의 명함이였다.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오랜만이였다.
나의 삶은 누구보다 힘들었고 풍파가 많았다고 생각하고
유니크하다고 느껴 다른 삶이 부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량적으로 높은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의 삶은
부러움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동기가 건넨 명함은 나에게 부러움이다.
그 부러움은 내가 결국엔 내가 연주해야 할 여러운 에뛰드이다.
부러움을 이겨내면 연주해야 할 고난도의 악보가 한가득이다.
고작 이 부러움이 무섭다고 에뛰드마저 연주 하지 않는다면
내가 연주할 수 있는, 연주하고 싶은 명곡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