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에서
"당신은 왜 이 카페에 있습니까?"
"그게 뭔데요?"
"운전용 GPS를 사용할 때 가장 맨 첫단계가 뭐죠?"
"전원켜기요."
"그렇죠. 탄생이죠.그 다음은?"
"GPS가 제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있는거요."
"맞아요. 그다음은요?"
"가고 싶은 목적지를 입력하는 것이요."
인용문에서 언급한 책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어디있는지도 모른채 정신없이 일과 생각을 하다 지친다.
나는 24년 2월 졸업을 하고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지칠때 책을 폈다. 많은 조언중에서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게 느껴졌을 때가 있었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의 저서 중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때가 있었다.] 라는 책이 있다. 제목만 보고 무조건 사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구매를 했다. 한참 책을 읽다가 현재,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강지영 아나운서를 보면 빅테크 기업에서 복지와 편의제공을 포기하고 스타트업으로 도전하기 위해 더 작은 시리즈 규모의 회사로 이직한 존경하는 개발자분들이 생각난다. 개발바닥을 운영하는 두 개발자와 게스트로 나왔던 여러 분들이 스쳐간다.
두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가 현재 있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기회들마저 소홀히 생각하지 않고 기회로 삼아 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강지영 아나운서의 경우, 경영학을 전공하고, 그 취득이 어렵다는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도전을 권유했던 할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mbc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경영학이라는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결이었다.
결국 최종 6인에 들고 도전을 마무리했지만, jtbc에 입사할 기회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택하게 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빅테크 IT기업에서 시리즈 A~B단계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개발자들도 비슷하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복지 좋고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한참 성장이 필요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해 개발인생에 있어 새로운 항해를 열어간다.
본격적으로 개발을 준비하면서 힘든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함께 공부하고 단체 생활을 추구하고 해왔던 지난 대학생활과는 달리 개발쪽 사람들은 말 수가 좀 없고 개인 플레이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코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말수가 없어졌고 혼자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지쳐갔다.
그리고 많이 힘든 시기를 지나 지금은 한참 채용 준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산이나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만큼 지치고 힘들다. 그러나 일단 무엇 하나로도 깊게 파보고 정말 안되면 그때 미련을 버리자는 생각이다. 적어도 내가 무엇이 안맞는지는 알 수 있으니깐..
서로 독려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있는 곳에서 성장하는 것이 나의 첫번째 목표이다. 우테코에서 진행하는 CS 지식관련 발표영상 유투브를 보면, 발표전 응원에 가득찬 동료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끊임없이 경쟁에 몰아넣는 사회 속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사람들과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힘든일이 있어도, 그것을 단지 "건강한 위험"으로 삼는다면 하루하루 보내는 나날들이 기대 될듯하다. 그날을 위해 오늘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