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흙수저가 제일 불상하다

TonyHan·2020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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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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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모를 둔 집안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집안이다.

고위 공무원이 아닌 이상 애매한 흙수저인것이 확실하기 때문...

일단 공무원 가족이라면 무조건 10분위이다. 그래서 국가로 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공무원 가족이라면 못해도 연금이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조차도 고위 공무원이 아닌 이상은 진짜 말그대로 흙수저 그대로이다.

그런데 이런 공무원 자식들에게 국가는 연금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안해준다.

국가장학금은 매번 10분위
청년주택은 매번 3순위로 집을 받는게 놀라운 순위
다른 장학재단도 최대 상한선이 8분위...

그럼 왜 대학생에게 돈이 필요할까? 바로 학업때문이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서울에서 지내기 위해서는 식비, 학비, 주거비 모든 것을 부모님과 부담해야 하는데 공무원의 월급 내지 연금만으로 이것을 모두 감당하는 것을 결코 쉽지 않다.

내 부모님도 내 형의 서울살이를 위해 빚까지 지고 학교생활을 하게 하였지만 형은 학교생활중 장학금을 타본적이 거의 없다.(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생은 옷한벌 제대로 사입지 못하고 오직 밥값을 줄이기 위해 굶어가며 공부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할 시간 다 뺏기어 가며 사회적 진출이 늦어진다.

결국 제일 불쌍한게 애매한 흙수저이다. 완전 흙수저이면 장학금 받기도 국가로부터 집을 받기도 편하고 사회진출도 상대적으로 쉽지만, 우리같은 애매한 흙수저는 무엇하나 받지않고 완전 흙수저가 하는 노력에 2배에서 3배는 더 노력해야 무언가를 얻어낸다.

이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가 겪어보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는 매번 비난만 한다. 그렇지만 공부원의 자식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게 쉬운 인생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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