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 AIFFEL 수료 후기

yeonk·2022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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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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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과 생각할 것들이 많이 쌓여있지만 더 늦기 전에 aiffel 수료 후기를 작성해보려한다🙂






시작하기 전에


aiffel은 모두의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AI 혁신 학교(AI 교육) 이다.

강남, 양재, 대전, 울산 등 여러 캠퍼스가 있으며, 나는 그 중 SBA(서울산업진흥원) SeSAC 캠퍼스에 참여하였다.

다른 캠퍼스의 경우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교육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내가 참여한 새싹 캠퍼스의 경우 내일배움카드 발급 없이 신청이 가능했다.

교육은 2021.09.06 ~ 2022.03.11 까지 총 6개월간 진행 되었다.

aiffel 과 SeSAC 에 대해서는 하기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교육 중간에 ssac에서 sesac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AIFFEL SSAC

모두의 연구소

AIFFEL

SeSAC






성장에 대하여


아이펠은 fundamentals, exploration, goingdeeper 로 총 3 단계에 걸쳐 학습 과정이 구성되어있고, 3회의 해커톤을 진행한다.
fundamentals 노드를 통해 CS, Python, ML, DL, DB 등 다양한 내용을 학습하고, exploration 노드를 통해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때, CV와 NLP 프로젝트를 모두 진행하며 이 경험을 통해 이후 심화 학습 및 프로젝트에서 어떤 분야를 선택할지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
exploration의 심화 과정인 goingdeeper 노드는 CV, NLP 중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여 진행한다. 여기서 심화 과정은 프로젝트가 더 어려워진다기보다 특정 내용에 대해 더 깊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로 진행되는 노드, 미니 프로젝트로 정말 많이 배웠다.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하면 아이펠의 컨텐츠 자체로 이 성장을 얻었다고 하긴 어렵다.

컨텐츠의 질이 떨어진다 이런 말이 아니라, 나를 포함하여 아이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해당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해줬다 하더라도 바로 흡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번 보면 당연히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겠지만 휘몰아치는 프로젝트와 노드의 기한으로 현실적으로 모든 내용을 n회독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 어디서 많은 깨달음과 지식을 얻었는가?에 대해 말해본다면.. 수 많은 에러와 매 순간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과정,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는 동기 부여를 통해 정말 크게 성장한 것 같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하다 돌아보면 이미 누가 같은 문제를 느끼고 스터디를 개설한다던지, 어떤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잘까 생각하다가 스터디 디스코드를 보면 초록불을 띄운채 새벽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을 통해 같이 공부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동기들이 정말로!! 많은 성장을 가져다 준 것 같다.

그리고 배움에 대한 이야기에 퍼실리테이터를 빼놓을 수 없다. 정말 좋은 퍼실분들을 만나서 많이 좌절하고, 배우고, 성장한 것 같다. 기초적인 질문도 정말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교육생들에게 필요해보이는 자료가 있으면 기억해두고 챙겨주셨던 점이 너무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

사람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를 뿐 아이펠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한다면 분명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중 빠른 속도로 성장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한다.

내가 느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큰 성장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질문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하나를 배우더라도 깊게 알고자하고 몰입해서 끝까지 판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다'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질문 부분이랑 타인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함께 발전하는 원동력, 스터디


아이펠 하면 스터디를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혼자 공부하는 것으로 만족하셨다.

나는 함께 공부하는게 의지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스터디에 많이 참여했다.
아이펠을 하는 동안 수린이지만 괜찮아(선형대수), 다음주코딩(LMS, 파이썬), 거북이코딩(자료구조, 알고리즘), MLDL(딥러닝, 파이토치)라는 총 4개의 스터디에 참여했고 정말 만족했다 !

혼자 공부해도 몰랐던 내용을 다른 분이 알고 계셔서 설명해주시고, 반대로 다른 동기에게 내가 아는 내용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함께 배우고 발전함을 느꼈다.

더불어 진로이야기도 할 수있고 같이 공모전이나 해커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특히 covid-19로 인해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스터디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었던 것 같다.

사실 아이펠을 졸업한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도 아이펠 사람들과 파이썬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펠을 하게 되신다면 스터디 정말 추천한다.






3번의 해커톤


아이펠의 해커톤은 데이터 분석(팀), 기획서 작성(개인), 최종 프로젝트(팀) 총 3회 진행된다.
해커톤 진행 방식은 캠퍼스별로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데이터 분석 해커톤은 3~4명의 팀원들과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하여 분석한 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캐글의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데이터를 분석했었고, 주로 시각화를 담당하였다.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하니 정말 좋다고 느꼈다. 같은 데이터를 보면서도 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각자 다르게 생각하고 그 근거가 확실한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다들 잠을 많이 못 잤다는 것? 이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두번째 해커톤은 교육생 모두가 해커톤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양식은 사업 계획서? 였던 것 같다. 이 해커톤.. 정말 정말 즐거웠다. 다들 다른 전공을 가지다보니 자신의 전공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아이펠의 꽃이라고도 하는 최종 해커톤 프로젝트!

해커톤 기획서 중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택해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나는 object detection과 ocr을 활용한 여러 책의 정보를 검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yolov5와 google vision API를 활용한 프로젝트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회고를 통해 공유하려고 한다.

팀원들과 마음도 잘 맞았고, 큰 문제 없이 프로젝트를 잘 끝냈다.
수 많은 에러, 성능 문제가 있었으나 모두 해결하였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모델 학습, 성능 평가, 웹 페이지 데모 제작까지 진행하게 되어 많이 배웠고, 행복했던 것 같다.
물론.. 중간에 발생한 문제들과 에러들로 힘든 날도 있었지만 지나가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내가 얻은 것


  • 버티는 습관과 기록
    아이펠을 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기록은 꾸준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잘하는 것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천했고,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다.

    모든 생각과 말은 기록되지 못하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그 의미가 의도와 다르게 변질되기 쉽고 휘발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날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기도하다. 아이펠 초기에는 화수분처럼 쏟아져나오는 나의 부족함이 나를 많이 괴롭혔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질문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질문을 하는 것도 능력이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상대가 잘 이해하도록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하는데, 나는 내가 뭘 모르는지 파악을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 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니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고, 글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펠을 하면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냈다. 공부하지 않아도 앉아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을 읽었다. 억지로라도 앉아있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사실상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은 금방 형성되는 것 같다. 아이펠 정규시간이 끝나고 그 날 배운 내용들을 저녁먹고 정리하면 이미 밤이고, 스터디 과제까지하면 새벽이었다. 어쩌면 1+1과 같지 않았나 싶다.

    아이펠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습관들을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소중한 사람들😭💕
    아이펠은 일단 담임 선생님 (총괄 담당자 같은 역할)이 정말 좋았다. 고민 상담도 해주시고 사람들간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이 애쓰셨다.
    분명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정말 힘드셨을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

    퍼실님들.. 한명도 놓치지 않으시고 다 케어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담임쌤과 퍼실님들 생각하면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난다;
    특히 초반에는 퍼실 수가 많이 적었어서 다들 많이 고생하셨다.
    그럼에도 힘든 티 내지 않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동기들.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 나가는 것 그리고 배려하는 모습, 좋은 것 있으면 하나라도 공유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지칠 때면 서로 의지할 수 있었고, 공부뿐만 아니라 개인이 가지는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고, 다양한 이유들로 더 가까워지지 못한 분들도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해주기도 하고, 힘들어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적응을 못할 때 이끌어주시기도 하고.. 정말 나열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말을 줄인다 !

    어쩌면 아이펠에서 얻은 것 중 가장 값진 것 같다.


  • 이 외의 많은 부분들
    팀 프로젝트 경험, 다양한 세미나를 통한 지식 등 하나하나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부분들에서 얻어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인공지능에게 고마웠다고 해야할까.
이제 개인의 목표를 찾아 다시 흩어지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다들 원하시는 일 하시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끝이 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어쩌면 내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참여하기 전엔 단순히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 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그 것은 나의 오만이었고 더 많은 것들을 손에 쥐고 아이펠을 졸업하였다.

열심히 했기에 미련은 없고, 앞으로는 그동안 공부하고 싶었던 것을 향해 다시 나아갈 예정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만약 함께 공부하신 분들이 이글을 보고계신다면!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인연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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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5일

저도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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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5일

감사했습니다:) ㅎㅎ 성연님 화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