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반성하며 쓰는 글

yeonk·2023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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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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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5기 과정을 마치고, 나는 진짜 백수가 되었다. 백수라고 자칭하면 부모님께서 매우 속상해하신다. 취업 준비생이라는 말을 두고 왜 백수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핀잔을 주신다.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말씀해 주시는지 알기 때문에 마음이 꽤 쓰리다.

그래서 최근 일기를 쓸 때마다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기대만큼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나에게 던지고 있다. 한동안 답을 못 내렸다.

어느 순간부터 회고 글을 포함한 블로그 글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거나, 학습에 대한 기록을 안 하는 것은 아닌데.. 블로그에 글을 정리해서 쓸 정도의 열정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의지를 잃은 거지?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된 원인을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나아갈 방향을 몰라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주변 환경에 휩쓸려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하니, 시간은 의미 없이 흐르고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급하게 취업하기보다,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공부도 하고,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공부한 내용도 정리해볼까 한다. 당연히 알고리즘이나 CS 도 하면서 취업 준비도 병행하겠지만, 당분간 취업에 목매지 않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나의 속도를 인정하고, 다시 나아가 보려 한다. 목표를 다시 설정하니 의지가 조금씩 차오른다.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고, 즐겁게 취업 준비해 볼 예정이다.

생각해보니 어차피 우울하게 있어 봤자, 나에게 도움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더 높이 가기 위한 퀘스트 중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웃는 자가 일류~ 웃자 ㅋ_ㅋ

그리고 어찌 됐든 블로그를 소홀히 한 것은 맞으니 반성하며.. 이제 조금씩 다시 글을 써보겠다는 포부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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