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F-lab 후기]

유수민·2023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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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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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어떻게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글로써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효율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다. 즉, 그냥 목표만 가지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공부든 어떤 다양한 일을 해오면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누구나 빠르든 느리든 자신만의 속도가 있는데, 자신을 기준으로(남들과 비교한 속도가 아닌!!!) 그나마 효율적으로 행하려면 현 상황의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바른 길로 제대로 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었다. 효율적으로 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실패와 힘듦, 경험을 쌓아야 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 직접 느끼거나 미리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경험한 사람의 조언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 배경

나의 처음 시작은 소재쪽 전공이었다. 대학교 2학년때 문득 '내가 이 전공을 중심으로 평생 일을 하며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내린 결론은 '못한다. 흥미없다' 였다. 정말 너무나도 재미가 없었다. 정말 파워 암기를 위한 수업들이 많았고, 외운 지식들이 실무에 쓰이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다.

결정이 내려진 이상, '생각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결정되면 바로 행동하라'하라는 나의 가치관에 따라 바로 3학년에 전자 공학으로 전과를 하였다.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고 화학쪽을 하려다 전자를 하려니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내 적성에 맞는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째뜬 전자쪽도 미래가 밝으니 계속하다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계속 이어갔던 것 같다.

그러다 교양으로 컴퓨터쪽 기초를 듣게 되었고, '음..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했던것 같다. 하지만 확신은 하지 못했고, 2년안에 4년 과정을 다 하려니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따로 복수 전공을 듣는 것도 있었기에 2년안에는 끝내 못하고 한 학기를 더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한 몫 했었다. 막학기에 졸업 과제를 하게 되었고, 이때 난 코딩을 적용해보는 것을 처음 해보게 되었다. 이때 라즈베리 파이라는 부품을 다루면서 '전자도 코딩을 할 줄 알아야 무엇가를 할 수 있네? 코딩을 잘 알아하는데 이쪽을 공부해볼까? 교양으로 들었을 때 괜찮았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의 꽃을 피웠고 이윽고 하드웨어쪽이 아닌 소프트웨어 쪽으로, 컴퓨터 전공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굳어졌다.



📌 대학원으로

내 친구들은 미쳤다고 했다. 제 3자가 보았을 때 난 이미 전공을 3개를 겪은 것이다. 입학은 소재쪽, 전과해서 전자, 복수 전공은 법(나름 적성에 맞고 성적이 너무 잘나와서 이쪽 대학원 가려다 집안 반대로 포기했다. 성적 잘나오고 재밋었는데 때론 아쉽기도 ㅎㅎ ), 근데 이제는 컴퓨터쪽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사실 여러 전공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컴퓨터 공부가 가장 적합했다.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낀적이 없었는데 컴퓨터는 재미있었다!)
친구들에 비해 부모님은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아무 상관없다. 라고 믿어주셨다. 부모님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내 결정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대학원이 아닌 바로 컴퓨터쪽으로 회사를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아무 준비도 없이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바로 뛰어드는 것은 내 능력을 높이는데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가장 어려운 것은 백지 상태에서 정말 맨땅에 해딩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못한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고, 실무적으로 직접 몸으로 부딪혀 깨달을 수 있는 점이 많겠지만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당시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조차도 몰랐기에 바로 회사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버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바로 대학원을 들어갔다. 내가 대학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컴퓨터 전공'과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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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ab을 신청하기 전까지

난 flab이라는 것을 대학원 진학하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만 있었다. 이제 막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막 태어난 곳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 대학원 적응이라는 상황도 있었기에 쉽지 않았다. 그렇게 flab을 반년넘게 바라보았다. 대학원을 다니지만 아직 개발자로써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이 생각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방법을 계속 찾으려고 노력했다. 회사에 들어가서 적어도 뒤꽁무니라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나의 상태는 그 정도조차도 해당되지 않다는 것을 파악되었다. 이윽고 난 flab을 신청하는 것이 '바르고 효율적인 길'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 결론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1. 대학원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하고 있으나, 이 업계의 인적 네트워크가 없다. 현직에 계시는 멘토님 한분이라도 얻는 것이 나의 큰 재산이 될 것이다.
  2. flab 소유의 여러 깃허브 레포지토리를 보았고 프로젝트면으로써 어느 정도 아웃풋을 낼 수 있겠다 -> 결과적으로써의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
  3. 멘토의 존재는 내 길을 먼저 경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겪은 많은 실패 경험과 시행착오을 통해 '내가 주니어였다면 이렇게 공부했을텐데. 이런것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등을 알 수 있고 좀 더 효율적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가격대가 오르는게 눈에 휜히 보이는대도 난 flab에 바로 신청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1. 프로젝트의 아웃풋은 사실 취업이라는 목표 위한 곳이기 때문에, 대학원 2학기시작부터 시도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
  2. 기존에 보여지는 깃허브 레포지토리들의 프로젝트만큼의 어느정도 아웃풋을 내려면 내가 프로젝트를 만들어본 경험이 적어도 한번쯤은 있어야 한다. -> 멘토님의 경험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 밑바당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라는 생각때문에 시기적으로는 막학기에 flab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그 전에 사설 학원을 통해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어떤 분야로 신청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대학원에서는 안드로이드앱을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했고, 사설 학원을 통해 프로젝트를 하면서 백엔드와 프론트쪽을 다 해봤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백엔드가 가장 적성에 맞고 재밋다라는 것이었다. 이를 토대로 난 시작하기 대략 4~5개월 전에 3월달에 백엔드 분야로 시작하는 것으로 flab을 신청하였다.



📌 F-Lab을 진행하면서

이전에 내가 사설 학원에서 프로젝트를 했다고 언급을 했었다. 하지만 flab에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이전에 만든 프로젝트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설 학원에서 만들어낸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모르겠고, 그냥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온갖 구글링을 통해 만들었다. 그런데 flab에서는 '어떤 것인지 알고 만들어야 한다'라는 지향점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지식의 깊이가 달랐다. 프로젝트면적인 것 뿐만 아니라, 멘토님의 질문을 통해 이런 지식들을 알아야하는 구나라는 이론적인 지식의 깊이, 현 상황에서의 나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flab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모각코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사실 대학원과 병행했기 때문에 수료하기 전까지는 에프랩의 오프라인 모각코는 참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졸업과 동시에 수료를 했기때문에 나는 에프랩을 수료한 후에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그제서야 오프라인 모각코를 참여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모각코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동시에 같이 힘들게 공부한다는 동질감, 서로간의 질문 공유를 통해 지식 공유 등 취업 전까지 힘빠지지 않도록 버틸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만약 에프랩 오프라인 모각코에 참여한다면 종종 사람들이 칠판앞에 옹기종기 서서 서로간의 지식을 토론하는 장면을 목격을 하게 될 것이다. 공부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고 앞에서 언급했던 여러 장점들 때문에 취업한 지금도 난 아침마다 출근전에 잠깐 들려서 공부하거나(평일)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같이 공부한다. 집에 있는 것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 난 성과주의적인 사람이라 객관적으로 어떤것이 더 효율적인가를 따지며 행동하는데 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오프라인 모각코를 참여했을때가 더 효율성이 높았다.)

이외에도 에프랩에서 운영하는 스터디를 통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종종 에프랩 내부에서 모집하는 스터디가 있는데 난 운좋게 거기에 참여하게 되었고, 내가 걱정하는 남은 하나를 해소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수료한 후에도 내가 걱정했던 점은 난 에프랩 프로젝트를 다른 멘티 한분과 함께 두명이서 진행했는데 '과연 나 혼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 진행한 스터디는 기존의 프로젝트를 리펙토링하면서 부족했던 기능을 추가하는 스터디였는데, 해당 스터디를 통해 혼자힘만으로 코딩을 하며 진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확신을 갖자마자 그제서야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고, 한달만에 난 내가 원하는 도메인과 언어, 연봉으로 취업을 하게되었다



📌 F-Lab을 진행하고 달라진점

사실 flab과 졸업 논문을 동시에 진행하는 행위는 스스로 선사하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졸업 논문과 별개로 일주일마다 성과를 내야하는 구조의 대학원 하나를 소화하기도 벅찬데 flab을 소화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난이었다. 하지만 무사히 해낸다면 또 한번 성장할 수도 있다는 일념하에 이 악물고 해낼려고 했다. flab 프로젝트를 하는 당시에는 대학원을 끝내고 flab을 했다면 더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료를 하고 난 다음 돌아보면, 시기적으로 내가 선택한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졸업과 동시에 졸업 논문 및 안드로이드 앱 경험, 백엔드 프로젝트 3개 (사설 학원 프로젝트 1개 + flab프로젝트 2개)로 많은 성과를 내었고, 졸업 후에 이를 토대로 백엔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사실 flab을 하기 전에는 아무리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해도,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몰라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어떤 것부터 해야하는지 어떤 것을 배워야하는지 무엇을 모르는지를 몰랐었다.

하지만, 수료한 뒤의 얻은 점은

  1. 백엔드 엔지니어로써의 프로젝트들
  2.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고 무엇을 공부할지 방향성
  3.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부족한지 스스로에 대한 판단
  4. 백엔드 엔지니어로써의 취업
  5. 인적 네트워크

이렇게 크게 5개로 말할 수 있다.
현재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신입 엔지니어로써 열심히 하고 있지만, 회사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얻고나서도 1,2년 뒤에 다시 에프랩의 도움을 얻고 싶은 마음이 클만큼 만족감이 높다.



📌 목표

성장하고 싶다. 계속 공부해서 퍼포먼스 있는 백엔드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우선적으로 2년내에 밑거름이 탄탄한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밑거름이 탄탄하다면(cs적인 지식) 그를 통해 확장한 능력도 탄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 사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를 지원할 만큼의 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도 가져서 이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향수병 걸려본 적 있어서 정말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지금은 NO지만.. 못 가는 것과 안 가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잡아 볼 수라도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변하지 않고, 내 행동에 따라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모든 것은 거져얻는 것이 없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똑같은 것을 받아도 소화할 수 있는 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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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이 즐겁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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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5일

안녕하세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이메일을 여쭤봐도 될까요?
개인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당 ㅠ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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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3일

혹시 에프랩 프로젝트를 어떻게 2개 하셨는지 여쭤봐도되나요?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2개인데 따로 프로젝트기간만 연장하신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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