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의 인간은 작심삼일 122번을 해서 1년을 살아

SUIN·202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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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다,,2023년이라니 내가 3학년이라니..
나는, 유명한 작심삼일러로써 메이플을 깔아도 3일이면 다시 지우는 탓에 100렙을 찍어본 적이 없는 악질이다.
그런 내가 1년동안 꾸준히 공부를 해오다니.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작심삼일은 역시나 변함이 없다.
122번의 작심삼일로 1년을 공부한 거나 다름이 없다. 얼레벌레 돌아가는 내 인생.

새해를 맞아 202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년을 계획해보기로 한다.

1월

유니티-게임제작 ing


작년부터 계속해서 기획하고 제작중이던 유니티게임을 계속해서 만들었다.
c#은 커녕 c언어도 겨우 알던 시절에 그냥 책에서 하라는 대로, 구글에서 하라는대로 이것저것 코드를 짜집기하고 오브젝트를 만지작거리며 꼬물꼬물 만든 게임이다.
유니티는 사실상 코드를 작성하는 것보다는 오브젝트의 컴포넌트를 관리하고 배치하는 것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는 게 맞는 것 같다.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나의 첫 프로젝트로써 애정이 가득 담긴 게임이다!

깃허브 시작!


깃허브를 통한 코딩공부를 시작했다!
먼저, 진행하고 있던 유니티 제작게임을 깃허브에 옮겨서 담아보고 깃허브로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깃허브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명령어도 모른 채로 우왕좌왕 윈도우에 깃허브데스크탑을 깔아서 폴더들을 욱여넣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브랜치도 나눌 줄 알고, 충돌 시 병합하는 과정도 알게 되었다.
아무리 감자여도 이전보단 조금 더 큰 감자가 되었네,,라는 생각이 든다.

백준 시작!

백준이라는 걸 접하게 되면서 브론즈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최대한 많이 풀겠다는 이상한 목표를 세워서는, 브론즈 5문제들만 잔뜩 가져오고 대충 문자열만 바꿔 출력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백준은 그런 얍삽이를 용서치 않는다. 아무리 브론즈 5문제를 백날 풀어봤자 티어가 안 오르는 것이다;
문제의 티어별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다르다는 걸 이때 깨달았던 것 같다.

2월

맥북영접


맥 북 조 아
맥북을 사게 되었다. 영롱한 내 맥북.
맥북을 사게 되면서 윈도우와는 많이 다른 사용법으로 고초를 겪었던 기억이 많다.
설치법도 다르고, 터미널을 자주 사용하는 맥북의 특성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이제는 맥북이 너무 편해져서 맥북이 아니면 공부를 잘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말이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보다..

3월

개강!

개강을 해서 공부를 했다.
C언어를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전에 멘토링 활동으로 C언어를 배운 적도 있고, 이때까지는 C언어로 백준 문제를 풀고 있었기 때문에 이 과목만큼은 성적을 잘 받고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node.js/HTML+CSS 공부


웹페이지의 표면을 만들어보는 간단한 공부를 진행해보았다.
자기소개를 하는 페이지를 만들어보았는데, 기능적인 부분을 배워나가는 건 재미가 있었으나, 나만의 웹페이지를 꾸미는 과정에서 주어진 형식이 없다보니 디자인적 감각이 부족한 나는 못생긴 페이지만 만들어냈다.
다른 친구들에게 내 웹페이지를 보여줄 때마다 왜 이렇게 생겼냐는 질문을 항상 들었다. 그리고 울면서 고쳤으나 뭘 바꿔야하는지도 모르는 나로써는 아무리 노력해도 전혀 진전이 없는

4월

프레임워크 환경설정하기


리액트 네이티브로 앱을 공부해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언어적인 공부를 위주로 했었기 때문에 프레임워크를 통해 제대로 개발공부를 진행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개발환경을 설정하는 처음부터 정말 오랜 시행착오를 겪었고, 거의 일주일에 걸친 노력 끝에 개발환경 셋팅이 끝났다.
해당 과정을 겪는 일주일동안 오류란 오류는 전부 맞을대로 맞은 탓인지, 덕분에 그 어떤 빨간색에도 동요하지 않는 강철멘탈이 되었다.
하지만 그간 일주일동안 주먹으로 노트북을 내리치고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5월

리액트 네이티브 공부


리액트 네이티브를 통해 간단하게 어플을 제작해보는 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는 앱을 간단하게 만들어주었고, 이후에는 리액트네이티브로 만드는 투두리스트 어플 가이드를 따라서 직접 어플을 만들어보면서 리액트 네이티브를 공부했다. 이 때에도 역시 문제가 자주 발생했고, 그 때마다 구글링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는데, 덕분에 구글링 속도가 늘었다.
추가적으로 스택 오버플로우라는 최고의 사이트도 발견하게 되었다.. 이곳은 천국이었다. 천재들의 주거지.

디스코드봇 개발


친구들하고 가지고놀고 싶어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디스코드 봇을 개발해보았다. 디스코드봇을 만드는 데에는 파이썬이 대중적이었지만, 힙스터인 나는 세미콜론 없는 파이썬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3월부터 node.js, react native 등을 통해 계속 접하고 있던 자바스크립트를 언어로 선택하여 봇을 만들어보았다. 해당 활동을 하면서 가볍게 파이어베이스도 공부할 수 있었고, 친구들이 직접 내 봇을 사용하는 것도 구경하면서 재미있던 것 같다.
보통 만든 기능들은 대부분 디스코드의 특성상 채팅을 통해 반응했는데, 백날 주사위를 굴려달라고 채팅창에 외쳐도 되지 않을 때가 꽤 있어서 이럴 때마다 이름을 바보로 바꿔 응징해주었다.

6월

자바공부


동아리에서 자바를 활용한 스프링 백엔드 스터디를 진행한다고 해서 기반을 다지고자 자바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는 인프런을 통해 공부를 진행하는 동시에 점프 투 자바, TCP자바 등의 사이트를 곁들여가며 차근차근 개념을 정리하면서 공부했다.
초반에는 내가 이전까지 공부해오던 C언어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수월했으나 클래스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C언어와는 사뭇 다른 용어들과, 새로운 개념들이 물밀듯이 들이닥쳐 난항을 겪었다.

7월

스프링 스터디


스프링 스터디를 통해 스프링 공부를 했다. 정말 재미있긴 했지만 백엔드 개발은 완전히 처음이었기 때문에 용어나 개념이 너무 어려웠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대한 이해하면서 공부해보고자 벨로그에 개념을 정리해가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이 스터디는 나에게 있어서 스프링의 개념이나 활용보다는 백엔드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데이터의 구조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 개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의 개념들과 같은 개발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장고 맛보기


간단하게 장고를 통해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해보는 스터디 공부를 진행했었다.
스프링을 진행하고 나서 진행된 스터디였기 때문에 이해가 훨씬 빨랐던 것 같다. 나름의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왜인지 스프링이 조금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힙스터인 나로써는 파이썬의 모든 것을 온 몸이 거부하는 것 같다.

유니티 게임 두번째 프로젝트


유니티를 함께 제작했던 친구와 두번째 게임을 기획하고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만들게 될 게임을 옷입히기 게임으로 어린 시절 유행했던 옷입히기 플래시게임에서 스타일을 따와 제작하기로 했다.
그래도 이전에 한 번 프로젝트를 해봤다고 작업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유니티를 통해 직접적으로 공부하고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유니티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다는 생각은 여전하기 때문에 앞으로 취미적으로라도 계속해서 공부할 것 같다.

8월

스프링 프로젝트


스터디 이후에는 다함께 팀을 구성하여 게시판을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스프링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마냥 듣고 따라하기만 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배운 내용을 응용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것 같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면서 생각없이 따라쓰고 지나쳤던 코드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개념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공부하게 된다.

플러터와의 만.남

스터디를 통해 플러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놈과 금방 사랑에 빠졌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코드가 좋았고,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활용도 높은 프레임워크라는 것도 좋았으며,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는 시뮬레이션을 보면 눈이 즐거웠다.
운명의 데스티니. 데스티니가 운명이니까 운명의 운명. 데스티니의 데스티니.

9월

플러터 프로젝트 (대회)

플러터로 직접 어플을 만들고 교내 sw프로젝트 대회에 참가했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에 출전할 생각이 없었으나, 친구의 강한! 권유로 출전하게 되었다.
하루는 밤을 꼬박 샌 적도 있고, 수업시간에 프로젝트만 만진 적도 있다(죄송합니다)
그만큼 고단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10월에 수상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수상식에 참가하여 다른 수상자들의 작품을 구경하였는데, 역시 너무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우리팀의 수상은 열심히 노력하는 감자를 독려하기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 뿐이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내년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던 것 같다.

10월

동아리 가입


동아리 수집가인 나는 GDSC MJU에 가입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부하면서 플러터를 통해 공부하고자하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GDSC만큼 적합한 동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플러터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프레임워크로 플러터로 활동하는 동아리가 적었기 때문이다. GDSC는 구글에서 주관하는 학생 커뮤니티로, 플러터는 구글에서 만들어졌기에 이에 대한 활동이나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아아마도)
아직까지는 크게 활동하지 않았지만 2023년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에 있다.

11월

Kotlin Compose Camp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활용한 코틀린 공부를 진행했다. GDSC에서 주관하는 Compose Camp에서 코틀린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어 수강하였는데, 생각보다 재미가없었다.
기능을 만들어도 플러터라면 이거 두줄이면 되는데,, 하고 비교했다. 매번 코드를 짤 때마다 라이브러리에서 import를 해주는 과정이나, 문자열을 모두 string.h로 따로 저장해두고 활용해야하는 번거로움, 나에게는 아직 낯선 @어노테이션을 자주 활용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긴 해보자는 마음으로 수료까지는 완료해두었다.
지금은 머그컵을 기다리고있다.

12월

성적만회챌린지


9월 프로젝트 준비로 무너져버린 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시험공부를 했다.
겨우겨우 성적을 부여잡았다. 역시 성적은 한 번 무너지면 복구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놀았다.

신나게 놀았다. 종강을 즐겼다.

2022 작심삼일러의 최종 소감은요..

2022년의 한 해로 정말 내가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
사실 이런 겉핥기 방식의 공부 태도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즐거운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심도있는 공부를 한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충만 아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우선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하고싶은 공부가 생겼으면 일단 뒤도 돌지 않고 시작부터했다. 재밌으면 계속 공부했고, 싫증난다 싶으면 다른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어째서인지 하루면 싫증나던 공부가 이틀이 되어서야 재미없어지고, 삼일이 되어야 재미없어지고... 점점 싫증나게 되는 속도가 줄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고싶은 공부가 생겼다.
여러가지 분야를 공부해보고 비교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즐거웠던 공부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직접 공부해보고 비교해본 후에 결정한 목표이기에 이 목표에 있어서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마지막으로, 넓게볼 줄 알게 되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개발, 게임개발 등등 닥치는대로 겪어보면서 단일적인 작업의 나무만이 아니라 개발의 흐름이나 방향과 같은 숲도 둘러볼 줄 알게 되었다. 억측인가 싶었지만 확실히 새롭게 접하는 언어, 새롭게 접하는 프레임워크인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이 되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다.

앞으로의 2023년은..

올해는 목표를 정한만큼 작심삼일에서 벗어나 플러터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또한 2022년에는 백준과 같은 알고리즘을 공부할 때, 마냥 풀고싶은 문제만 골라서 풀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직접 나에게 부족한 개념을 파악하고 그 개념을 위주로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해볼 것 같다.
2022년에 부족했던 공부를 채워나간다는 느낌으로 2023년을 보내볼 예정이다.
아좌아좌 아좌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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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싫을때붙잡고공부해봤자비명밖에안나옵니다지금제가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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