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후기

slobsur·2022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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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몰입의 즐거움
작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출판사 : 해냄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방법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몰입의 즐거움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flow(몰입)라는 경험을 제시한다.

이 글은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후기를 남기는 목적이다. 후기는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과 주관적인 생각 정리 위주로 기록하였다.

1. 일상의 구조

이 책을 통해 현대 심리학이 알아낸 성과와 내가 연구한 내용에 바탕을 두면서도, 선인들이 후세에 남긴 뜻 깊은 지혜를 고루 동원하여 바람직한 삶의 길을 찾아나설 작정이다. 10p


2. 경험의 내용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는 우리가 하는 일과도 관계가 있지만, 그보다는 자기가 하는 일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경험의 내용과 더 관계가 깊다. 31p

  • 행복한 삶은 마인드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 처럼 내가 처한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감정은 의식 안의 상태를 말한다. 슬픔·두려움·떨림·지루함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은 마음속에 '심리적 엔트로피'를 조성한다. 무질서도를 뜻하는 엔트로피 상태에 빠지면 우리는 바깥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내부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 온통 신경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36p

  • 집중을 위해선 근심과 걱정을 줄여야 한다. 돈 걱정 없이 자란 사람들을 보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몰입에 빠지기 위한 조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목표를 얼마나 끈질기고 일관되게 추구하는냐는 동기 부여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36p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자발적일 때 가장 만족스러워하지만 의무감 때문에 하는 일 역시 크게 불만스러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이 있다. 심리적 엔트로피는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하는 일에서 가장 높이 나타났다. 결국 내적 동기 부여(이것을 해야 한다)든 외적 동기 부여(이것을 해야 한다)든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집중을 해야 할 어떤 목표도 갖지 못하고 마지못해 일을 하는 상태보다는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준다. 37p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중략) 운동선수, 신비주의자, 예술가는 각각 다른 활동을 하면서 몰입 상태에 도달하지만, 그들이 그 순간의 경험을 묘사하는 방식은 놀라우리만큼 비슷하다. 45p


3. 일과 감정

식사는 행복감을 높이지만 깨어있는 시간 중에서 5퍼센트만 투자할 때만 그렇다. 52p

  • 행복감을 주는 일 중 일부는 하루 종일 할 수 없다. 식사도 대표적인 예다. 그렇기에 몰입 경험에 빠질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찾아야 한다.

하는 일이 몰입 활동에 가까울수록 우리는 그 일에 깊숙이 빠져들고 우리의 경험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한다. 54p

여가 시간에 우리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하고픈 일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뜻밖의 사실이 눈길을 끈다.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그냥 쉬면서 보내는 수동적 여가는 그런 대로 즐거움을 주기는 하지만 정신 집중이 요구되지 않는 활동이라서 몰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55p

그러므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가장 보람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루의 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중략) 밤에 일기를 적거나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는 버릇을 들이면 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추려낼 수 있다. 56p

  •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몰입에 가까운 활동을 해야한다. 더불어 기분을 망치는 요인을 찾아보려면 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 일기를 쓸 때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는 내가 한 일 중 어떤 점이 좋았고 나빴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미래에 좋은 일이 나도록 유도하고 나쁜 일은 피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고립되어 지내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저하되며 무기력해진다. 수동성·외로움·고립감·열등감처럼 좋지 않은 감정의 상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58p

아무 할 일이 없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은 우울한 상념에 점령당하기 시작하고 , 의식 또한 혼돈스러워진다. 정도는 덜하지만 누구에게나 관찰되는 현상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도 남과 어울릴 때 우리의 주의력은 외부의 요구에 의해 구조화된다. 타인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목표를 제공하고 행동의 결과를 곧바로 알려주는 효과를 낳는다. 59p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혼자 있을 때는 정신력을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서서히 무너지고 무언가 걱정거리를 찾게 된다. 59p

보통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 가장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고, 빠릿빠릿하고, 붙임성 있고, 명랑하며 의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0대에서 특히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70대나 80대의 은퇴한 노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59p

여럿이 함께 있는 것이 경험의 질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대인 관계에 정력을 쏟는 것이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지혜로운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60p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긴요한 것은 결국 고독을 견디는 능력, 아니, 고독을 즐기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61p

  • 할 일 없이 혼자 있으면 마음이 우울한 상념에 점령당하고 의식 또한 혼돈스러워 진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라는 언급도 있다. 이 현상을 피하기 위해선 친구 등 사람을 만난다. 혹은 저런 현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집중할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어떤 활동,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어떤 사람 옆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를 포착해야 한다. 66p


4. 일의 역설

얼마 전에 나온 조사에서 미국 남성의 84퍼센트와 미국 여성의 77퍼센트는 부모로부터 유산을 많이 물려받아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 하더라도 계속 일하겠노라고 응답하였다. 67p

청소년들이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건 그런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일 같지도 않고 놀이 같지도 않은 걸 할 때 가장 괴로워한다. 75p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즐겁지도 않은 일로 소일하면서 자란 사람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인생에서 이렇다 할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75p

흔히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목표 의식과 도전 의식이 없이는, 자기 절제가 아주 뛰어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삶을 누리기에 충분할 만큼 마음을 한군데로 모으기가 어렵다. 79p

우리가 하는 활동 중에서 게임에 가장 가까운 성격을 가진 것이 일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곧잘 간과한다. 80p

집에서 혼자 있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는 명확한 목표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자기가 일을 제대로 했는지, 산만하지는 않는지, 자신의 실력이 달리는 건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다 보니 따분해지게 마련이고 때로는 불안마저 느낀다. 80p

하지만 문화적 편견에 좌우되지 않고 일을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아무리 범속한 일이라 하더라도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82p

  • 이 chapter는 전반적으로 일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 사람들은 보통 일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조사해보면 일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이 꽤 있다. 일을 안 하고 평생 놀 수 있다면 즐거울까?라는 답에는 선뜻 동의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일은 몰입 경험에 빠지기 좋은 조건에 해당한다고 한다.

5. 여가는 기회이며 동시에 함정

사람의 신경계는 외부 신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진화 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중간중간 장애물이나 위험이 끼여들지 않은 상황에서 오래도록 한곳에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단계까지 적응하지는 못 했다. 89p

몰입을 낳는 활동은 대부분 명확한 목표, 정확한 규칙, 신속한 피드백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바로 이런 외적 조건들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집중하고 긴장한다. 90p

미국의 10대는 TV를 보는 동안에는 13퍼센트가, 취미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34퍼센트가, 운동이나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44퍼센트가 몰입을 경험하고 있었다. (중략) 이것은 TV 시청보다 취미 활동이 두 배 반 가까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운동이나 게임이 세 배나 더 강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데도 이들 10대는 취미 활동이나 운동보다는 TV를 보는데 무려 네 배나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 90p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은 하나같이 처음에 어느 정도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그 다음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복잡한 활동을 즐기려면 그런 '시동 에너지'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91p

그런데 몰입을 낳는 활동은 그만큼 까다롭고 어려워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 때가 자주 있다. 이와는 달리 수동적 여가 활동은 불안을 거의 낳지 않는다. (중략) 사람들은 수동적 여가 활동의 바로 이런 점에 끌리는 듯 하다. 92p

수동적 여가가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그것이 자유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방편으로 쓰이는 순간부터다. 그런 습성이 뿌리내리면 생활 전반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92p

  • 여가를 수동적 여가만으로 채운 삶은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낮은 즐거움을 경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이 우울하고 즐겁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이 수동적 여가에 빠져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

6. 인간 관계와 삶의 질

남들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할 때 부끄러움을 느끼고 남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108p

  • 사회화 되지 못한 사람은 창피함을 못 느끼는 걸까? 사회적으로 창피한 일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사람은 사회화가 덜 되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 성이 억압되었던 것은 성에 실린 강력한 에너지를 생산적 목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113p

외톨이로 지내는 아이는 우울증과 소외감에 시달리기 쉽다. 오지의 벌목공이나 정신과 의사처럼 물리적·정서적으로 고립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살할 확률이 높다. 하루의 일과가 꽉 짜여져 있어 심리적 무질서를 낳는 기운이 사람의 의식을 사로잡기 어려운 경우는 예외지만 말이다. 119p

고독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야 있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만약 그 사람이 화가나 작가라면, 과학자라면, 혹은 취미에 푹 빠져 있거나 내적으로 풍부한 사람이라면, 혼자 있는 것이 즐거울 뿐 아니라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는 정신적 바탕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121p

차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낯선 것과 이국적인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점이다. (중략) 그래서 사람들은 공원·거리·식당·극장·클럽·해변처럼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공적 공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123p

  • 카페에서 공부하면 잘 되는 이유는 백색소음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상은 낯선 것에 대한 좋은 경험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여 결정을 내린다거나 생활의 불편과 명예의 실추를 감수하고라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 등이 그 좋은 예다. 125p

우리는 타고난 기질이나 자라온 환경의 탓으로 두 극단성 가운데 어느 하나에 치우치기 쉬우며 세월이 흐르면 어느새 그것이 몸에 익어 활발한 어울림 아니면 쓸쓸한 고독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128p


7. 삶의 패턴을 바꾼다.

얼마전 내가 쓴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청년 시절에 자신이 맛보았던 희열을 폴로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던 모양이다. 그후로 그분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만 했지 막상 결행한 적이 없는 일에 차츰 손을 대기 시작했다. 정원을 가꾼다거나 음악 감상을 한다거나 하면서 수없이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청춘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129p

다른 경험에서 워낙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므로 몰입 경험의 빈도가 낮은 집단이 보고하는 행복은 상대적으로 얄팍하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결론지어도 무방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몰입할 가능성이 더 많은 활동들에 정신력을 투자함으로써 삶의 질을 현실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134p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직장일을 고역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첫째는 하나마나한 일을 한다는 불만이다. (중략) 둘째는 지겨운 일을 밥 먹듯이 되풀이해야 한다는데서 느끼는 불만이다. (중략) 셋째는 직장일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이다. 135p

일반인의 상식과는 다르게 자기 일에서 만족을 얻느냐 못 얻느냐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보수나 안정성보다는 바로 이 세 가지 요인이다. 136p

조금만 태도를 바꾸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나던 일이 빨리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로 기다려지는 환상적 활동으로 변모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지금의 방식이 업무에 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수동적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셋째, 대안을 모색하면서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날 때까지 실험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직장인들이 더 힘든 자리로 승진하는 것은 그들이 이전의 직책에서 이런 단계를 충실히 밝았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정력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직장일에서 더욱 만족을 느낄 것이다. 140p

  • 누가 알아봐주길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모색하는 것으로 몰입에 빠질 수 있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나아지게 만드려는 노력만으로도 몰입에 빠질 수 있고 그 말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불평불만보다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상황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역이 일 외에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남들과 맺어야 하는 인간 관계다. 이 두 가지는 흔히 갈등을 빚기 마련이어서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과 친구를 소홀히 여기기 쉽고 거꾸로 정이 많은 사람은 일을 소홀히 하기 쉽다. 146p

좀더 현실성이 높은 방안은 일에서 얻는 보상과 인간 관계에서 얻는 보상의 의미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중략) 어느 집단에서든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힘은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음식, 따듯함, 신체적 보살핌, 돈이 제공하는 물질적 에너지며,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목표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정신적 에너지다. 147p

대화를 유익하게 나누는 비결은 따로 없다. 먼저 상대방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상대의 관심은 어디에 가 있는가? 무엇에 빠져 있는가? 무엇을 성취했고 무엇을 앞으로 성취하려고 하는가? 이런 점들을 따져보고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하여 상대방이 던지는 화제에 호응해야 한다. 대화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나서서는 안 되며 같이 움직여야 한다. 좋은 대화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재즈 연주와도 같다. 154p

일과 인간 관계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사람의 삶은 질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특별한 묘책도 없고 손쉬운 지름길도 없다. 자기한테 찾아온 기회를 함부로 내버리지 않고 잠재력을 끝까지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삶을 풍부한 경험으로 가득 채우려는 사람만이 드높은 삶의 경지에 올라설 수 있다. 154p

  •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그러니 항상 준비해야 한다.

8.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삶에 뛰어드는 사람의 성격을 자기목적성으로 충만해 있다고 말한다. 156p

외부의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보다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자기목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56p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하등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중요하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다. 자기목적성이라는 말은 물론 후자에 속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56p

자기 목적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략) 자기가 그저 좋아서 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164p

관심을 사심 없이 기울일줄 모르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삭막한가. 그런 사람은 경이를 느낄 줄도 모르고 놀랄 줄도 모르고 감탄할 줄도 모르며, 인간의 공포와 편견이 정해 놓은 울타리를 감히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168p

성자가 되기 위해 기도를 하고 훌륭한 이두박근을 얻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활동의 의미는 반감된다. 활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결과는 대수롭지 않으며 나의 관심을 다스리는데서 희열을 맛보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172p

  •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행동보단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행동을 하자

9. 운명애

자신보다 더 위대하고 항구적인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 사람은 진정으로 충실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이것은 장구한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의 삶에 의미를 가져다준 다채로운 종교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174p

자아 감각이 없는 동물은 생물학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그 선에서 멈춘다. 먹이감을 덮치고 영토를 지키고 짝짓기 싸움을 벌이지만 당장의 욕구가 충족되면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권력이나 재산에 뿌리를 둔 자아상을 발전시킨 인간은 끝없이 이익을 탐한다. 176p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념의 무게 중심은 자기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의 불안이 과거를 채색하고 다시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현재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이 고리를 깨부수는 한 가지 묘책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자기 기분이 상승세에 있을 때 삶을 반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는데 그것은 보다 간접적으로 자아에 조화를 가져다 주는 목표와 인간 관계에 정력을 쏟는 것이다. 180p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목표가 없으면 한곳으로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180p

자기가 세운 목표에 합당한 일을 하는 동안에는 설령 몰입은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개운해진다는 걸 입증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가령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은 무척 즐겁다. 죽이 잘 맞는 친구들과 있으면 더욱더 그렇다. (중략) 아무리 하기 싫은 일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면 덜 괴롭다. 181p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가장 손쉬운 길은 주인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의무감 때문에 하는 일, 혹은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하는 일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저 실 가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느끼고 살아간다. (중략) 해결책은 간단하다. 자진해서 원하는 일을 늘려야 한다. 무엇을 원한다는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이 집중력을 높이고 의식을 명료하게 만들며 내면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181p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툴툴거리며 마지못해서 할 것인가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치울 것인가. 둘 다 의무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지만 후자가 더 긍정적인 경험을 낳는다. 청소처럼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치운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하면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다.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일하는 괴로움이 상당히 줄어든다. 182p

인간 세상에 나타나는 무질서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예로부터 종교의 몫이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죄'로 보았다. 죄는 개인과 공동체, 또는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사회가 도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긍정적 목표를 내걸 필요가 있었다. 185p

모든 사람이 자기 이익만 좇아서 행동한다면 공동체는 와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이기심에 눈이 먼 사람의 말로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했다. 185p

어떻게 하면 남들에 대한 책임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삶을 즐겁게 만드는 목표를 찾아낼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장을 이런 질문과 함께 시작했다. 과학이 제공하는 낙관적 미래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진화의 큰 틀 안에서 일상 생활의 의무에 집중할 때 맛보는 충실한 몰입 경험은 우주의 미래를 엮어나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94p


총평

행복을 위해선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그 삶의 질을 끌어 올리기 위해선 몰입 활동에 빠져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몰입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하는 것이 각자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요지같다.

인상적인 부분은 요약 중간에 빨간 색으로 칠해둔 부분이다. 해당 부분은 수동적여가만으로 자유시간을 채우면 생활 전반이 허물어 진다는 내용이다. 이 부분을 보며 일부 20~30대에게서 보이는 만성우울증에 대한 원인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20~30대 중 만성우울증에 빠져보이는 사람들은 보통 목표가 없다. 자기자신을 더 좋은 상황,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혹은 노력을 기울여도 나아지지 않기에 노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주의를 집중할 곳이 없어지고 수동적여가에 빠지면서 우울감이 쉽게 마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고 내가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렇지만 결과가 어떻든 노력은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자. 그러면 자연스레 몰입 활동을 하게 되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몰입을 못 하더라도 마음이 개운해지는 사례가 있다는 것은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 즐거움이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노력하다 보면 우울감이 마음에 침투할 틈이 없어지게 되어 나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약에 있듯 주인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가장 손쉬운 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자신이 무엇을 하든 적극적인 자세로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좋고 결과도 좋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행동은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나 다름 없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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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할 수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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