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비교적 생산성 있게 보낸 한 주 같다.
회사에서의 생산성은 아직 그대로인 듯하지만 개인 생산성은 좀 발전이 있었다.
우선 아침 루틴이 점차 공고화 되고 있다.
아직은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5시에 일어나서 6시 전까지 정신을 차려서 6시부터 7시 사이에 공부하는 것이 몸에 익고 있다.
덕분에 금, 토, 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 아침에 외국어 공부와 스터디 공부를 진행할 수 있었다.
외국어 공부는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 전부이지만, 조만간 책등을 함께 공부함으로써 공부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영어 공부 책은 모르지만 일본어와 스페인어 책은 전에 사둔 것이 있어서 우선 그 책을 떼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아, 그리고 이번주는 운동도 열심히 나갔다. 무려 주에 3회를 나갔다.
헬창분들에 비하면 아주 새발의 피이지만, 나에게는 큰 진보와도 같다.
돌아오는 주에는 주 6회를 나갈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아니면 아침 산책을 추가하거나.
여전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체력이 바닥이 난다.
다른 분들은 월요병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목요병이나 금요병이 있다.
그 시기에는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집중력도 낮아지고 딴 짓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순간에 최소 생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루틴이나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다.
토요일에는 TeoConf2024를 참석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라고 해서 이끌리듯 신청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장소는 강남, 스파르타 코딩클럽 사무실에서 진행을 했다.
내가 알기로 스파르타 코딩클럽이 생긴지 얼마 안 된 걸로 아는데 사무실이 엄청 크고 인원도 많아서(이름이 붙어있는 책상이 많았다),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우리 회사도 그만큼의 규모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TeoConf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시작하기 전에 같은 테이블에 앉은 sky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sky 님의 이력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을 했다.
sky님은 vue와 svelt를 사용해오신 분이었는데, 재취업시 react 경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고 했다.
느끼는 거지만, 프레임워크에 갇혀있는 개발자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가 깊다면 장점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면,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낮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또한 프레임워크는, 특히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는 언제 트렌드가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프레임워크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야지 '리액트 개발자'에 한정되면 안된다고 본다.
프레임워크도 변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사용하는 언어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바스크립트만 사용하던 환경에서 타입스크립트가 대세가 된 것처럼(타입스크립트가 가지는 특수성이 한몫하긴 했지만).
그래서 sky님이 좋은 곳에 취업해서 날개를 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벼운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지나 본격 세션 타임이 진행되었다.
모든 세션에 몰입될 정도로 좋았지만, 우리 조분들이 진행하신 세 번째 세션과 네 번째 세션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세션이었던 trunk code quality 세션은 당장 우리 프로젝트에 도입해봄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react native를 도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언어의 lint 및 formatter 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이점이라고 생각했다.
안그래도 타 언어를 사용할 때 formatter가 되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정말 좋은 기술 스택을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나는 JS,TS뿐만아니라 python, dart, rust등에도 관심이 있으니 그 언어들을 사용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인 글쓰기 세션 역시 좋았다고 생각한다.
요새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가볍게는 에세이부터 시작하여 크게는 웹소설도 써보고 싶다 생각하는 나이다.
하지만 생각만 하지 한 번도 글을 제대로 쓰지를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세션을 들으면서 꼭 크게 시작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을 보낼 때 옵시디언을 켜서 글을 작성한다면 그것이 내 작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병스커님처럼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지막은 테오님의 QnA시간이었다.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답하기 보다는, 그 질문들의 이면에 담긴 사람들의 본의를 파악하고 세션 형식으로 한번에 답해주셨다.
그 세션이 오늘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요즘 커리어적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그 세션을 들으면서 어느정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해소되었다.
핵심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영향력을 끼치자 였다.
이보다 명쾌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아마 나중에 또 커리어적으로 고민하고 길을 헤매게 되겠지만, 저 말을 이정표 삼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TeoConf 대만족이다.
다음에 참여한다면 Session 연사로 참여하고 싶다.
이번 한 주 정말 알차게 보냈다 싶다.
다음 한 주는 이번주보다 10%만 더 알차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