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코스 최종코테 후기

부침개는 맛있다.·2021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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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우테코5기에 지원할 분들을 위해 작성하는 후기이다.

우테코3기의 프리코스과정과 최종코테까지 마무리했다.
프리코스에 지원할 때만 해도 "제발 붙기를... 프리코스만이라도 맛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을 때와 다르게, 어느정도 진행이되니 진짜 우테코에 붙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었다.

3주간 정말로 많은 걸 배웠다. 바로바로 생각은 안나서 나열해보지 못하겠지만, 대입이나 면접같이 긴장해야하는 상황에서조차 간절함이 잘 생기지 않던 내가 인생중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다고 느꼈을 정도로 코딩에 진심으로 집중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알게된 배움의 참맛(?)이 가장 큰 수확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나는 노는게 너무좋아 뽀로로야(?)가 아니고 노는게 너무좋아 성실함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위에 인생중 가장 열심히 살았다고는 했으나 정말로 성실한사람들과 비교하면 손톱의 때 정도밖에 안될것이다. 이런 점은 결국 최종 코테에서 할수있으나 잘해내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던것 같다.
한마디로, 좀더 열심히 할걸 이라는 후회이자 핑계이다.

프리코스, 그리고 최종코테

사실 이때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하는지를 처음에는 몰랐으나 최종 코테를 보고나니까 느껴졌다.

맨 처음 프리코스를 임할 때는 최대한 많은걸 배우고 느끼자는 마인드였다. 그래서 과제가 나왔을 때 코딩하기전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구현할 기능목록을 작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었다. 이전에도 이런 요구사항분석을 해본적은 있으나 제대로 해본기억은 없다. 그때는 이런걸 굳이 해야하나?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짜로 해보려고 하니 든 생각은 대학교 1,2학년때 요구사항분석 같은걸 자꾸 과제로 내주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깊게 고민안하고 대충대충했었지만 이제는 배울 생각으로 임하니 단순한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특히 그중에서 제일은 메서드나 변수들의 이름짓기 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객체에 적절한 책임부여하기 였다. 덕분에 나는 항상 한주를 써야 납득할만한 구조가 만들어졌었다.

아무튼 중간에 이야기가 샜는데 하고싶은 말은, 항상 최종 코테처럼 연습하라는것이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최종코테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최종코테는 1주일이라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5시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안에 요구사항 분석과 구현을 하는게 베스트이다.

물론 어쩌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또는 손이 느려서 구현을 못할수도 있다. 그러나 구현을 못해도 구현할 기능목록만 잘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구현하는 과정을 커밋을 통해 남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할것같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이부분이다. 나는 어찌보면 코앞에 있는 배민이라는 대기업에 붙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욕심은 결국 무리한 구조를 만들어냈고 5시간이란 시간은 나에게는 한참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은 촉박해지니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코드를 제출하게 되었다.

정말... 할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할 수 있는데,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에 결승선앞에서 넘어진 기분이다.

그러니 혹시 나 내년에, 그 다음해에 지원하게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P.S.

그래도 정말로 많은것을 배운 과정이었다. 개발이란것에 있어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주었고, 비록 떨어졌지만 취업이던 대기업이던 저 멀리에 있는 산이 아니라는것과 언제는 나는 도달할 수 있는 곳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우아한 테크코스의 스탭분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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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됩니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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