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몰입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몰입해 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나요?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채용 프로세스를 몇 번 경험해 본 예비 개발자들은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아봤을 것이다.
나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굉장히 난감했다. 몰입이라는게 하려고 해서 되는 의식적인 행위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그렇다고 무언갈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닌데, 또 몰입이라는 거창한 말로 내 경험을 꾸미자니 낯뜨겁고 민망하기도 했다.
도전과 몰입
몰입의 필요조건은 '도전'이다.
도전이 없다면 몰입할 수 없다. 게임을 하는 것조차 수없이 많은 도전과제들을 교묘하게 플레이어에게 달성하도록 유도하며 그들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몰입이란 이 도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걱정, 결과에 치중하여 마음이 그 쪽으로 쏠려있으면 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몰입은 오로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개발에 몰입하기 위해서도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서 도전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목표', 그것이 개발자에게는 도전이 된다. 작지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통해 '작은 성공'을 이루면서 개발자는 뿌듯함을 느끼고, 경험으로부터 스스로 피드백하며 성장한다.
무엇에, 어떻게 몰입을 해야할까
사람은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지적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의도적인 노력을 통한 몰입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몰입상태를 한 번에 오래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항상 몰입 상태에 있도록 유지하는 일 쉽지 않다. 회사에서는 소통이 잦아 집중의 흐름이 수시로 끊겨서 다시 집중할 때 시간이 드는 편이었다. 취준 생활이 길어지면 점점 불안이 커지고 걱정만 하면서 몰입이 안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서류 제출 마지막 날, 코딩 테스트 전 날 부랴부랴 책상 앞에 앉으니 너무 집중이 잘되는데, 사실은 이건 제대로 된 몰입이 아니다.
의도적인 작은 도전만들기
그래서 몰입으로 인해 달성하려 하는 대상을 작게 쪼개야한다.
개발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서 작은 도전을 만들어보자. 너무 쉬워서 지루하지 않으면서, 또 너무 어려워서 금새 포기하게 만드는 과제 말고,적당히 부담을 주는 과제를 스스로 설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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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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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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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공식문서 읽으며 기능 구현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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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의도적으로 도전을 깨부수기
위에서 설정한 과제들을 깨부수며 유익한 경험으로 치환해보자. 이 과정에서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자. 나는 월클이다라는 생각으로 내가 하는 모든 학습과 코딩이 나중의 나를 만들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제를 수행하자.
하나에 한 과제를 진득히 수행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나의 경우는 한 시간)만에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 과제들은 잠시 어딘가에 기록하여 미뤄두고, 짬짬이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도전을 한 자신을 칭찬하기
하루에 설정한 과제들을 모두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단순한 나의 게으름으로, 또는 한 과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쏟아서 그랬을 수 있다.
죄책감 좀 가지지마!
나는 항상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가 어떤 일을 수행했어도 잘 못한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하면 하... 난 왜이럴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처음부터 개발도사가 된 것이 아닌데!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개발을 잘하는 사람들은 다 충분한 훈련과 생각 훈련을 통한 성장을 이룬 사람이다. 그들이 내고 있는 결과만을 바라보지 말고, 나 또한 인내하고 훈련하여 성장하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자.
도전을 회고하며 기록하기
몰입의 성과가 있었다면 성공 요인을 분석해보자. 그렇지 않았다면, 올바른 도전에 대한 응전 전략을 재수립해보자.
이 과정을 주기적으로 기록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