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의 셋째 주가 마무리 되었다. 이렇게 주차 회고를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주차 회고에서는 공부한 내용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이번 주 회고에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GD(그다-D)가 함께 한다.
정신없이 지냈지. 2주차 과제를 하면서 미흡했던 함수형 프로그래밍 개념을 꼭 잡고 가고 싶어서 3주차인데도 2주차 강의를 정신없이 들었던 것 같아. 그치만 매일매일이 정말 즐거웠어. 요즘 나는 살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올해 초에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목적없고 하루하루 의미없고 무료한 일상을 보냈었는데,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교육과정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또 의미있는 성장으로 다시 가득차게 되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주였어.
이번 주는 무엇보다 동기부여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한 주였다고 생각해. 그동안 나는 동기부여는 저절로 생기는 어떤 감정인 줄 알았어. 그렇지만 아니더라고. 동기부여는 나에게 주어진 인풋이 아무것도 없을 때는 생기지 않아.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만 비로소 동기가 생기고, 열정이 생기는 것이지. 내가 어렴풋이 목표로 삼았던 것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
나는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고 하나 둘씩 나만의 글을 작성해 올리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 성장이라는 건, 그러니까 내면이라던지, 실력같은 물리적이지 않은 성장은 쉽게 측정이 불가능하잖아? 그런데 이 블로그 글을 올림으로써 매일매일의 내면적, 실력적 성장이 보이는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더 글을 더 잘 쓰고 싶고, 그러려면 더 공부해야 하고 내가 성장해야 하는게 목표로 설정되는 게 당연해진다?
나는 무언가를 잘 해내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취하기도 하고, 그렇게 취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더 잘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그치만 그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나는 너무 어려워. 자꾸 이것저것 재고, 한 길만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래.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데브 코스는
"나는 아직 진정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 아직 제대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어. "일단 해보자"라고.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하면, 이런 교육 프로그램에 진지하게 지원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1)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2)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3)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 나도 그랬고. 그런데 데브 코스를 통해서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서로 응원해주는 경험이 굉장히 스스로에게도 힘이 된다? 이런 기분 처음 느껴봐.
사실 인터넷 상에서 개발자가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 그렇데 이렇게 교류의 장이 생기고, 함께 팀을 이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니까, 내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 없겠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교육 매니저 리아님을 비롯한 교육 매니저님들과 멘토님, 강사님들과 하나되어 치열하게 하루하루의 일정을 관리하며 지내는 과정 속에서 같은 처지의 동료들이 있다는 사실은 굉장한 위안이 돼. 내가 생전 얼굴도 못 봤던 사람과 새벽 5시까지 수다를 떨면서 공부했다면 믿겠어?
나는 여기서 소통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 미래의 동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대하고 있어. 나는 지금 미래의 동료들과 소통하는 법을 연습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더욱 이 경험을 소홀히 대할 수 없어.
이번 주에 끝까지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물고 늘어져서 reduce와 go, pipe 와 지연평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다는 점을 칭찬해 주고 싶어. 다만 강의가 조금 늘어져서 주말에도 열심히 들어야되는게 흠이지만..?
3주차 강의를 하나도 못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주차 과제를 혼자 못 풀었어. 주말을 이용해서 다시 PR을 작성해 보려고 생각중이야. 지금이라면 혼자 풀 수 있을 것 같아.
TIL이 밀리면서, 함수형 프로그래밍 강의 수강도 밀리고, fx.js라이브러리 코드에 대한 분석이 너무 늦게 시작되었기 때문이야.
TIL은 회고 위주로 간결하게, 강의를 다시 듣더라도, 의심가고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넘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필요해. 그리고 과제는 받자마자 내용을 살펴보고 완료일까지 얼마나 소요될 지 쏟아야 하는 자원을 가늠해보기!
이번 주 클로징 미팅 때 소통왕 1위가 리아 매니저님이었는데, 리아 매니저님이 꼭 본인은 빼놓고 발표하는 것처럼 해놓고, 1위가 본인이라고 '짜잔~ 접니다!'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는거야. 그래서 큰 소리로 웃었다? 그런데 웬걸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미팅 참가자분들이 다 내 웃음소리를 들은거있지? 창피하긴 했지만...ㅎㅎ 인상 깊은 경험이었어. 마이크를 항상 조심하자구!^^
그리고 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려고 다짐했어. 나 사실 내 아이디어 노트가 있어. 거기에는 나만의 사업 아이템이 적혀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이미 다른 기업들이 상용화 시켜놓은 아이디어들도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아직 나만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도 있다구~ 그런 아이디어들을 정제해서 개인 프로젝트 주제로 써보고 싶어.
하유~ 이렇게 한 번 글을 쓰면 길어져 버린다니께... 나는 INFP라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이 차고 넘친단 말이지... 마음 속에만 담아두다가 이렇게 글로 쓰니까 후련하다.
그럼 다음 주 회고도 기대해줘~ 안녕~!
아 승록님 GD: 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귀여워ㅠㅠㅠ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