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선 주니어인 내가 이 세계에서는 코치님..?!

기록일기📫·2022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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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제안!

이사 시즌과 코로나가 겹쳐 여러모로 정신이 없던 3월 초, 링크드인을 통해 메세지를 받았다. 부트캠프 엘리스의 교육생들이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의 코칭 참여 제안이었다.

코치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였는데, 주중에 진행되는 오피스아워를 통해 교육생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일종의 사수같은 역할과, PR을 리뷰해주는 코드 리뷰어의 역할이었다.

멘토링은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지만 막상 제안을 받고 나니 고민이 됐다. 사실 나도 아직 1년차인데다가, 나 또한 '이게.. 왜 안돼?' 혹은 '이게 돼?'하며 괴로워하는 코더이기 때문에 리뷰어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계속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금 먼저 고민해 본 입장에서 새로 배우는 분들의 어려움에 더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드릴 수도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부족하면 면접에서 떨어지겠지 뭐!'라는 생각을 하며 면접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면접 과정

면접은 화상으로 한시간 정도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 후 코칭 시연을 요청 받았는데, 시연은 과거 교육생들이 실제로 했던 질문을 면접관께서 주시면 듣고 답변하는 롤플레잉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제로 개발을 배운 기간이 오래지 않은 분들이 주신 질문이기 때문에, 질문의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지 맥락 파악이 어려운 질문들이 간혹 있었는데, 이러한 질문의 경우 질문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교육생분들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 볼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면접 후 오래지 않아 긍정적인 결과를 회신받았다.

코칭 과정

첫번째 프로젝트는 한정된 2주라는 짧은 시간과 수강생들의 경험을 고려하여 엘리스에서 프로젝트의 주제와 추가해야할 기능, 그리고 기초가 되는 프로젝트의 뼈대 코드를 제공하고 교육생분들이 그 위에 추가 기능을 개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코치는 해당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인데, 앞서 말했듯 평일에는 오피스아워를 통해 수강생들의 질문을 받고 주말 동안은 올라온 PR을 리뷰해주게 된다.

예상을 하긴 했지만 코칭을 하는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 프로젝트 난이도와 무관하게 개발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코칭하고 리뷰한다는 것은 꽤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일이었다.

교육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이드를 드리기 위해 엘리스 교육의 방향성과 진행할 프로젝트의 요구사항들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다행스럽게도 엘리스의 커리큘럼은 잘 짜여져 있었고, 프로젝트도 교육생분들이 진행하기에 벽을 느낄 정도로 어렵진 않으면서도 진행 하며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도록 잘 설계되어 있었다.

코칭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개발을 하다보면 어차피 모르는 부분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해답만 던져주는 방향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고.

그래서 교육생분들이 서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도록 키워드만 전달 드리기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때는 커리큘럼 상에 있는 연관 개념을 끌어들여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또 질의응답이 일찍 종료된 날은 사내에서 POC하며 직접 작성했던 문서나 코드리뷰가 진행되는 과정을 조금씩 보여드려 어느정도 현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려 했다. 이것 저것 나름대로 꽤 노력을 했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후기

어느새 2주가 훅 흘러가서 엘리스의 4기 첫번째 프로젝트 과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어찌 저찌 잘 끝난 것 같다! 코칭을 진행하며 열심히 하는 교육생분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얻을 수 있었다.

교육생 분들의 최종 발표 중 뜬금 없지만 사랑 고백도 받았다🤣 많이 부족한 코칭을 잘 따라와주신 교육생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또, 예상 못했던 좋은 기회가 생겼다!

감사하게도 엘리스에서 3주 뒤 이어지는 두번째 프로젝트의 코칭 제안을 또 주셨다. 사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들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 다음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멘토링을 진행하며 누구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만큼 더 빠르게 채워가야지 👊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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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wa! 이젠 누군가를 알려주는 시니어 개발자이시네요.
동기부여 받고 갑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