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국비학원부터 취업까지

Saparian·2022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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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각오
좋았던 선생님과 수강생들
통학거리와 시간 활용
자격증
취업

첫 각오

비전공자, 33세라는 늦은 나이
아무리 개발자 시장에서 인력을 구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전혀 경쟁력이 없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학원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서 실력을 늘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첫연봉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가지지 않았다. 사실 기대가 아닌 불러주는 대로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다.
국비학원 후기들에 전공자들이 4년간 배우는 것을 6개월에 압축하는 과정이다보니(필자는 7개월이 약간 넘는 과정이지만) 진도가 매우 빨라 뒤쳐지기 쉽다는 얘기들을 많이 보니, 걱정도 많았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걱정될까봐 미리 공부하던 자바책의 예제코드들을 남은 시간 최대한 많이 쳐보고 유튜브강의를 많이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좋았던 선생님과 수강생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국비과정 일주일전에 열린 사전수업시부터 강의가 끝나고 10시까지 남아서 공부했다. 혼자라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으나 점점 더 남아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다들 열심히 하다보니 인터넷에 보던 후기들과는 달리 과정중에 이탈한 사람은 2명뿐이었다.
선생님도 수강생들을 한명 한명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셨다. 모든 사람을 한명 한명 케어한다는 것이 심력 소모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은 그걸 해내셨다.
나 혼자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열심히 해주어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참 좋은 수업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통학거리 & 시간 활용

통학거리가 편도 2시간이었다. 그래도 항상 수업 30분 전인 9시에는 도착했고, 10시 이후에 집으로 출발했다. 집에서는 씻고 잠만 잤던 것 같다.
통학시간에 왕복 4시간이 소요되다보니 그 시간들을 버리기에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통학시간에는 유튜브를 이용해서 개발 관련 강의 및 기반 지식들을 알려주는 강의들을 봤다. 그렇게보다 보니 내 유튜브 구독목록에 점점 개발 관련 채널들로 채워졌다.
그 시간들을 통해 처음에는 전혀 알지못하던 용어들이, 어느 순간 이해되는 경험들이 신기했고, 내가 들인 시간들이 헛된 시간들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 그리고, 유튜브 강의만 본게 아니라, 자격증 공부도 통학시간 중에 했다.

자격증

국비 시작시만 해도 자격증은 생각도 없었다. 포트폴리오만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자격증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위에서 말했던 비전공자와 늦은 나이라는 불리한 조건에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 자격증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붙으면 좋은 거고, 떨어지면 마는 거지라는 마음으로 첫 SQLD 자격증을 응시했다. 아슬아슬한 실력으로 결과를 기다리기는 싫었다. 60점 커트라인이었지만 평소에 80~90점은 나와야 시험결과에 마음 졸이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공부했다. 그리고 붙었다.

첫 자격증 획득이었다. 점수가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선생님께서 자격증 일정이 나올때마다 알려주셨고, 생각있으면 보라고 했다. 할때마다 이번만 보고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 계속 자격증 시험을 보고 있었다. 연관된 분야이다보니 한꺼번에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정보처리산업기사는 기사를 혹시 떨어질까봐 같이 응시했다.

추가적으로 빅데이터분석기사랑 리눅스마스터2급까지 응시해서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기대로는 합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제 당분간은 자격증은 공부 안할 생각이다.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떠올랐던 토이프로젝트도 해보고, 취업한 직장에서 필요한 공부들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

취업

그리고 취업에 성공했다. 초반 기대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갈 수 있었다. (사람마다 좋은 대우에 대한 기대치는 다르다....) 신입에 대한 기대치가 아예 없어서, 실력에 대한 질문 자체가 없는 곳도 많았는데, 면접 때에 내가 가진 실력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끌렸다. 그리고 입사 1년 후 신입에 대한 기대치를 알려주셨기에 목표를 가지고 달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 내일이면 출근이다. 기대되기도 하면서 긴장된다.
고생했던 팀원들 얘기도 하고 싶은데 이제 그만쓰고 내일을 위해 자야한다.
또 열심히 달려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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