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일지] W04 회고 - 컴퓨팅사고로의 전환 마무리

알고리즘 주차가 끝났다. 😅 느낀점.

몰입

오늘 식당의 공지문(외부인은 키오스크에서 결제하고 오른쪽으로 가세요. 학생/교직원은 카드단말기에서 결제하고 왼쪽으로 가세요. 뭐 이런거.)을 보고, 문장의 조건에 내가 놓칠만한 코너케이스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나를 발견했다. 4주동안 몰입은 확실히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BFS, DFS, DP, ...

사실 학교에서 한 번씩은 들어봤던 방법론들인데, 거의 처음부터 다시 공부한 거 같다.
그저 나에게 참고할 자료가 좀 더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동기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질의' 기록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기록하되 찾기 쉽게 모아두고 정리해둬야 한다.

사망플래그

사실 이런 말은 사망플래그가 될 거 같아 항상 자제하는 편인데, 재밌었다.
알고리즘 동작이 재밌는건지 백준에서 초록색 글자를 보는게 재밌는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한달을 나름 괴롭고도 즐겁게 잘 보냈다. 살면서 잠을 이 정도로 줄인 적이 처음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크게 무리가 없는 느낌이라 희한할 따름이다. 뭔가 많이 열심히 해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CS:APP

3주차까지는 1장에서 얼마 안되는 분량만 매주 소화하면 됐었는데, 4주차 분량은 3장 전체로 매우 버거웠다. 사실 동료들이 버거워했고, 나는 무슨 배짱인지 초반 부분만 조금 보고 고통으로 가득차 보이는 뒷 부분은 펴보지 못했다. 확실히 멀티가 힘든 인간이다. 내가 읽은 부분까지는 나름 흥미로웠는데, 과연 이 3장을 다시 언제 펴게될지 궁금하다. 허허.

똥고집

문제푸는 시간을 압축적으로 가져가면서 진도를 반드시 맞추겠다고 저번 주간 회고에서 다짐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뭔가 알거 같은데 계속 막히는 그 지점을 내려놓기가 매우 힘들었다. 계속 그런 고착상태에 빠져있다보니 정신을 놓고 딴짓도 많이 한 것 같다. 사실 한 번에 사람이 바뀌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거라고 믿으려 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번주에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다짐해본다.

왜?

실제로 머리를 쥐어 뜯으며 문제들을 풀다보니, 정말 아주 문득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 생각의 끝에는 '내가 왜 개발자를 하려고 하지?' 라는 아주아주진지진지한 물음이 있었다. 자소서나 면접에 준비해갈 만한 내용이 아닌 (물론 나중에는 준비해야 할테지만), 정말 솔직한 나의 답변을 고민했다.

사람구실하는 가족, 친구가 되고 싶은건가? 그렇다면 단순히 직업을 얻고 싶은건가? 개발이 재밌긴 한가?
어쨋건 학교에서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이유로) 내가 수강신청을 했고, 나름 수업도 꼼꼼히 듣고 종종 밤새 과제하며 따라갔다. 방학때 돈을 내고 강의도 들었다.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는 반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나는 직업을 찾아야할 시기이고, 개발이 내 적성에 안맞아서 못하겠다는 말은 나도 양심상 하지 못하겠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다. 부분 최적해를 쉬지않고 도출하다보면, 어느새 내 삶도 내가 살 수 있는 최적해가 되겠지?? 유명한 알고리즘이니까 믿어보겠다.

다시 한 번 후회 없는 한 주를 보냈으면.

아래는 나의 4주동안의 진도표. 처참하다.

• 1주차 w/ ngngs, hsk
  
• 2주차 w/ jjaeny, choidabom
  
• 3주차 w/ JacobKim0226, oceanin98
  
• 4주차 w/ funnyjoe0317, jn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