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ode] 위코드 한 달 회고록

Choi Rim·2021년 8월 1일
5

wecode

목록 보기
7/9
post-thumbnail

위코드 한 달 회고록 🖋

위코드 시작 전의 나

개발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제일 먼저 한 고민은 '어떻게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까' 였다. 백엔드, 프론트엔드도 몰랐고 개발과는 전혀 연관이 없던 삶을 살아왔던 나는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무작정 유명한 생활코딩 강의부터 보다가 개발자라는 직업이 정확히 뭘 하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인프런에서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실전 가이드 ,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개론 이라는 두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 두 강의를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차이가 뭔가, 부트캠프와 국비학원의 차이가 뭔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위 강의를 보고 난 후에는 생활코딩 WEB1 강의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HTML로 처음 내가 쓴 글이 웹페이지에 뜨는 것을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 때 짜릿함은 아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WEB1 강의를 보고 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갔었는데, 웹의 메소포타미아에 왔다며 신나게 인스타에 올렸던 게 떠오른다. 친구가 이게 뭐냐며 댓글에 물었던 기억도 난다 ㅎㅎ 위 사진은 2020년 10월에 올렸던 사진이다.

이렇게 퇴근하고 나름대로 공부를 이어가다가 퇴사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개발은 즐거운 일이야!'라는 개발에 대한 나의 인상 때문인지 개발로 커리어 전환을 하자는 결정은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었다. 퇴사 결정을 내리고 난 후 국비 학원과 부트 캠프 중 고민하다 큰 마음을 먹고 1년 동안 번 돈을 투자해서 부트캠프를 다녀보자 하고 부트캠프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위코드를 만나다

이런 저런 부트 캠프들을 찾아보다 '위코드'라는 부트 캠프를 알게 되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둘 다 접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깔끔한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좀 더 찾아보다 위코드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더 지체없이 상담을 하고, 등록을 하게 되었다.

wecode 사전스터디

퇴사를 하고 2달 후 사전 스터디를 시작 했는데, 사전 스터디 전에도 나름대로 혼자서 공부를 해왔지만, 팀원들이랑 함께 공부를 하고 공부한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전 스터디 기간 동안 자기소개 페이지 도 만들어보고, HTML / CSS / JavaScript / Python을 차례대로 공부해보며 내가 프론트를 더 하고 싶은지, 백을 더 하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고민 끝에 나는 백엔드를 하기로 결정했다! 처음부터 프론트엔드보다는 백엔드에 더 끌렸었는데, 사전 스터디 기간 동안 내가 무엇을 할 때 더 즐거울 수 있는 가를 많이 고민해보다가 내 심장이 더 뛰는 백엔드로 결정하게 되었다. (내 심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wecode 본 커리큘럼 시작

공부하다보니 시간은 쏜 살 같이 흘러 어느덧 위코드 개강날이 다가왔다. 서울에 올라오며 구했던 쉐어하우스에서 다음 날을 기다리며 설렜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게 벌써 한 달 전이라니.. 위코드에서의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는 듯 하다.

WEEK1 Pre-Course

첫번째 주에는 HTML, CSS 를 배우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결정한 후 JavaScript와 Python을 나눠서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혼자 공부해와서 나와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그런데 위코드에 오니 잘하시는 분이 너무 많아 조금은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만의 속도로 가라는 멘토님들의 말씀과, 격려해주는 동기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Python replit도 진도가 느렸었는데, 나는 개념에 좀 더 파고드는 사람이라 남들보다 조금 더 느린 거라고 나를 위로했다. 어쨌든,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위코드에서 나름 빨리 적응한 것 같은데, 낯가리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수강생분들과 점심 식사도 마련해주시고 자기소개 시간도 가져주셔서 조금 더 빨리 위코드에 적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

WEEK2 Pre-Course

2번째 주에는 mysql도 다뤄보고, Django를 처음으로 만난 주였다. 사실 mysql도 그렇고 Django도 그렇고 생판 처음 보는 것들이라 조금 멘붕이 왔었다. 하지만 동기들에게 물어보고, 멘토님에게 물어보고, 구글에게 물어보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니 어느새 해결이 되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Django Model을 migrate하고 데이터 베이스에 생성되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Django가 재미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신 고통스러움을 수반한 재미있음이다! 초기세팅하는 것부터 막혀서 처음으로 몇번을 돌아갔던지... 그래도 몇 번 반복하니 익숙해진다는 게 무섭더라..

WEEK3 Foundation

3번째 주에는 Django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클래스로 model을 생성하고, view도 생성해보았다. 아침마다 짝이랑 Python 문제를 푸는 코드카타 시간도 가졌는데, 알고리즘 문제를 매일 푼다는 것이 참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무언가에 몰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나보다 잘하는 사람, 빠른 사람과 많이 비교했던 주였다. 자꾸만 조급해지고, 내가 느린 것이 초라해지고... 어떻게 하면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주였다. 하지만 어느새 무슨 말을 하는 지도 잘 이해할 수 없었던 Django과 MySQL과 조금은 친해진 내 모습을 보고, '느려도 해내기만 하면 돼.' 하고 나 자신을 위로했던 것 같다.

WEEK4 Foundation

westagram 미션을 진행하고, 프론트와 처음으로 맞춰볼 수 있었던 주였다. 내 서버와, 프론트 서버가 연결되었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잘 안풀려서 나에게 답답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Django로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구현했다니! 비밀번호 암호화와 토큰이 나는 특히 신기했다. 추가구현은 글쓰기와 댓글까지 구현해보았는데 에러가 날 땐 너무 답답했지만 해결했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나의 코딩.. 그 때는 안돼서 정말 화났었는데 지나보니 왜 이렇게 재미있었던 것 같을까? 난 참 단순한 사람인 것 같다. 😅


코딩을 시작하며 내 인생의 2막이 시작된 것 같다. 누군가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열정에 불타는 지금이 내 인생의 제 2막 아닐까? 일기장에는 나에 대한 자괴감, 채찍질이 가득하지만 그 속에는 나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감이 숨어있어 더 나를 다그쳤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나는 코딩이 좋다는 것이다. 잘하는 누군가보다 코드가 별로 일 수 있지만, 빠른 누군가보다는 느릴 수도 있지만 코딩을 향한 나의 열정만은 남들보다 지지 않는다. '난 재능이 없어' 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재능보다 꾸준함이다. 재능보다 빛나는 꾸준함으로 임하면 언젠가는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싶다. 코치님과의 상담시간에 나는 하나에 몰입해서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이런 내 성격이 언젠가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주부터는 위코드의 꽃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좋은 팀원들, 열정이 넘치는 팀원들을 만나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열심히 하고 싶다. 여기까지 해 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수고했다. 백엔드 개발자 최혜림!

profile
https://rimi0108.github.io/

6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8월 1일

혜림님! 항상 늦은시간까지 남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며,
분명 혜림님은 좋은 성과를 얻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정을 보내며 앞으로도 여러 시련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지만.. 열심히 묵묵히 해나간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백엔드에 대한, 코딩에 대한 혜림님의 열정이 꽃피는 그날까지 저도 응원할게요! 아자자!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8월 6일

크... 인생의 2막 !!
혜림님의 꾸준함!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실지 .. 👀
프로젝트 기간 항상 체력 잘챙기시구요 혜림님! 항상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8월 7일

백엔드라서 반갑네요~ 혜리님^^
21기 박창현입니다^^
꾸준히 포기하지말고 쭉 하시면 됩니다.
저도 상당히 1차프로젝트때 느렸지만 꾸준히 하니 다 잘되더라구요.
프로젝트때 DB 더미값 백업하고 많이 날려보셔요~
못해도 모르는데로 공부하면 됩니다.
물고넘어지고 쭉 파면 다 도움됩니다.
잘하고 계시네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