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2달 회고

라용·2022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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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에서의 2달이 끝나고 기업 협업을 앞두고 있다.

검색 지향 프로그래밍

개발 공부를 하다 보니 검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생활코딩 이고잉님이 우수개소리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검색' 지향 프로그래밍이란 말을 했었다) 디자인을 할 때면 처음 리서치를 제외하면 작업하면서 검색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개발을 하면서는 모르는 부분, 불확실한 부분을 수시로 검색하게 된다. 이게 불편하기보다는 어떤 성취감이 있다. 검색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을 자주 경험하니 문제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다. 개발자로 경력이 쌓이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난 아직 그 수준이 아니지만 이렇게 개발을 계속하다 보면 그렇게 될 것 만 같다.

블로그 쓰기

위코드 기간 중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블로그 쓰기다.(공부한 것을 씀으로써 내 언어로 한번 더 해석하고, 이 공부 기록을 바탕으로 채용 시 어필할 수 도 있음) 위코드는 치킨계나 과제를 통해 블로그 쓰기를 권장하지만 일일이 검사하거나 강요하진 않았다. 각자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마침 나는 이런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라 블로그를 열심히 썼다. 뭔가 불안하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면 블로그를 쓰는 재미로 마음을 달랬다. 내 블로그 쓰기의 포인트는 잘 쓰고 싶은 마음 버리기다. 어느 감독은 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했더니 안 하는 사람이 되었다면서 쓰레기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창작을 한다고 했다. 쓰레기 까지는 아니지만 나 역시 블로그를 쓰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블로그에 적은 것을 모두 기억한다기보다는 어떤 단어를 들었을 때, 그때 썼던 것 같은데.. 라며 꺼내 볼 수 있는 정도의 역할로 쓰고 있다.

워코드 커리큘럼

수강생마다 커리큘럼에 대한 만족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무조건 커리큘럼대로 간다는 마음으로 위코드 기간을 보냈다.(어련히 잘 짰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론 각 커리큘럼의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레플릿을 활용해 문제를 풀며 기초 개념을 잡아가는 것과 바닐라 JS에서 리액트로 넘어가는 과정, 작성하는 코드가 길어질 때 즈음 깃을 사용해 기록하는 것과 배우기만 하는 것이 지루할 즈음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그리고 그런 프로젝트를 두 번 정도 한 시점에 기업에 나가서 실무를 경험해보는 것까지.. 나에게는 기대한 것 그대로 딱 맞는 커리큘럼이었다.

비교하는 마음

깃허브로 코드를 관리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공부의 목적도 있었지만 누가 잘하는지 염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나는 가르쳐준 것만 조금씩 응용하고 있는데, 누구는 배우지 않는 개념까지 가져와 이것저것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고 있었고, 따라 하기는커녕 이해가 되지 않는 코드들도 더러 있었다. (가독성의 문제보다는 내 실력의 문제였을 것) 위코드에서 이기는 것은 의미 없다고 현업에서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비교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교하는 마음에서 이어지는 행동이다. 잘 못하니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기 위해 나만의 학습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한테는 블로그 정리나, 다른 사람의 코드를 수시로 보는 것이 그런 일환이었다. 2차 팀프로젝트 발표를 보면서도, 나는 감도 잡히지 않는 기능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 코드를 찾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마음으로 메모를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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