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code 4기를 마치며

LSA·2022년 6월 6일
2

회고

목록 보기
1/2
post-thumbnail

이 글은 justcode 4기 부트캠프를 진행하며 수강생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2년 6월 3일 나는 16주동안의 마라톤을 마치고 수료식을 마쳤다.
이 글은 지난 기간을 돌아보면서 부트캠프 수업 방식을 회고하는 글이다.

저스트코드로 간 이유

작년 11월, 퇴사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며 느낀 것...

"늦잠 자도 된다!"
"그런데 돈이 없어!"

개발을 공부해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몰랐다. 당장 식비와 월세, 적금, 보험료 등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고 끝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수강 플랫폼도 많지만 막상 부트캠프 수업을 듣고 난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강의들은 거의 교양 수준이었다. 교양 지식만으로는 개발자로 취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위코드 풀스택 코스를 등록하게 되었다.

위코드는 원래 위워크 선릉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위코드 프리미엄 코스' 가 있었지만, 온라인 세션으로 이루어진 '풀스택 코스'도 있었다. 선릉에서 통학할 수 있는 여유가 되지 못해 풀스택 코스를 선택했다. 이 풀스택 코스는 4월쯤에 '저스트코드'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런칭되었다.
아직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정리하자면,

wecode 풀스택 코스 = justcode

추가로 공용오피스 브랜드인 '위워크'와 이름이 비슷하여 위코드가 파생회사인 줄 알고 사전에 검색했는데, 위워크와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의 부트캠프 브랜드 중 '위코드'와 '저스트코드'가 있는 것이다.

처음 부트캠프를 등록할 때, 국비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았다. 아쉽게도 국비지원 교육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퇴직금과 적금의 대부분이 등록비와 생활비로 나갔기 때문에 이러한 부트캠프는 금전적인 여유가 되어야 버틸 수 있다.

justcode의 커리큘럼 및 특징

등록 시 매니저님이 수강생 중 일부가 커리큘럼에 맞추지 못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고, 때문에 사전설문을 진행 후 심사가 통과되어야 수강생으로 등록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상담 도중에도 하루 10시간~12시간 가량을 코딩에 쏟아야 하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셨다.
"얼마나 레벨 높은 사람을 뽑길래 수강생 심사까지 보나?"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힘든 건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1. 4주간의 사전 스터디

코딩을 하기 위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html,css,javascript를 배우는 사전 스터디 기간이 약 4주간 진행되었다.
사전 스터디를 진행하기 위해 임의로 수강생끼리 조를 짜,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라고 했다.
우리 조는 온라인 세션으로 주에 1~2번 정도 만나며 사전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또한 기초 언어를 배운다 해도 본격적으로 코딩에 들어가기보다는 TIL(기술블로그), 이론적인 것들을 배웠다. slack과 notion도 이때 점차 익숙해졌으며, 전체적으로 저스트코드에서 소통하기 위한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전 스터디의 마지막 과제는 html,css,javascript를 사용해 깃허브 호스팅으로 개인을 소개하는 간단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2. 2주간의 프리 코스

본격적인 정규 수강일이다. 이날 수강생들은 서울역 위워크로 모여 직접 동기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팀원이 배치되었다. 빡빡한 부트캠프의 스케줄답게 오리엔테이션 당일에도 수업을 진행하였다. 웹 서비스의 역사에 관련한 이론 수업이 주가 되었다. 또한 사전 스터디를 잘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테스트를 쳤다.
이어서는 본격적으로 협업에 필요한 깃헙 사용 방식과, 개발에 필요한 개발툴들의 사용방식 등을 익혔다.

TFT

동기들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진행할 수 있는 True or False 게임이다. 3개의 진실과 1개의 거짓을 섞어, 카훗이라는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 퀴즈를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게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은 멘토님께서 음료를 사주셨다. (이외에도 돌발적인 미니 게임들을 진행하여,보통 수강생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목요일에 확인 후 한꺼번에 사주셨다.)

3. 6주간의 기초 코스

기초 코스 주간에는 프론트엔드의 기초, 백엔드의 기초 등을 배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강생들이 갈려 나가는 듯하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에도 이용하는 언어들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React와 Node.js 위주로 학습했다. 또한 2주마다 계속 팀원이 바뀌면서 매일 온라인 세션을 듣고, 동시에 팀 과제도 실시하기 때문에 세미 협업을 익히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슬랙으로 동기들에게 모르는 것들을 많이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다만 답이 오는 속도는 조금 느리다.(답변을 해주는 사람들도 한정되어 있다)
말했다시피 온/오프라인 병행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이 편한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역 위워크에서 작업을 진행하여, 질문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질문의 답변 속도를 비교해본다면

1. 오프라인(동기)
2. 슬랙(동기)
3. 슬랙(멘토)
4. 위커뮤니티

순으로 답변이 빠름

위커뮤니티는 저스트코드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스택오버플로우 게시판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습 자료는 노션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학습 자료가 굉장히 자세하고 잘 설명되어 있다. 다만 수강생들의 전체적인 진도에 따라, 재량껏 추가되거나 진행하지 않는 수업들도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션들은 전부 녹화되어 부득이하게 세션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녹화본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코드카타

개발자로서의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자바스크립트 알고리즘 문제이다.
이러한 코드카타 문제들은 여러 예시와 정답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저스트코드에서 제공하는 문제들도 이것을 참고하여 조금씩 변형한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
보통 수업이 끝나는 저녁 시간에 팀원 1명과 짝이 되어 navigator/driver 구성으로 해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해봤지만 내비게이터나 드라이버 역할이나 문제를 보고 당장 떠오르는 풀이법이 없는 이상 결국 여러 번 코드를 짜며 시도해보는 방식으로 풀게 되는 것 같다. (수업 후반부에 가서는 팀원 대부분이 코드카타를 따로 푸는 것을 선호하였다.)

4. 2+2주간의 팀 프로젝트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학습구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 2개를 진행한다. 이 팀프로젝트는 취업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프로젝트이므로 절대 대충 할 수가 없게 된다.

프로젝트들은 기획부터 들어가는 게 아닌 클론코딩으로 진행되며, 멘토님들이 추천하는 사이트 외에도 팀원들이 임의로 정할 수 있다. 작업량이 이전에 비해서 더욱 늘어나고, 더불어 오류도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기간이므로 빠른 블로커 해결과 소통을 위해 오프라인 작업을 추천한다. (물론 서울역을 통근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사람들이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예민해지는 시기이기에 트러블 또한 생겨날 수 있다.
(본인의 협업 스킬을 미리 올려두자)
이 즈음 막 저스트코드 브랜드가 런칭되면서 동기들 몇몇이 홍보대사같은 것으로 뽑혔던 것 같다.

5. 4주간의 기업 협업 프로젝트

실제로 스타트업 기업간의 협업을 진행하며 실무 감각을 익히는 기간이다.
다만 앞서 기업협업의 해피 케이스만 있지 않다는 점을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해준다.
때문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석적인 인턴쉽과는 살짝 거리가 멀다.(사수가 있는 곳에 매칭될수도 있고, 없는 곳에 매칭될 수도 있으므로)

기업협업 프로젝트의 의의는 이렇다.

  • 실무 프로세스 및 협업 익히기(단 포트폴리오 사용 여부는 회사의 보안 규칙을 적용해야 함)
  • 개발자 인맥 늘리기
  • 운이 좋으면 해당 기업에서 취업 제안이 들어옴

하지만 기업협업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고, 사정에 따라 본인의 사업을 진행하거나 공부를 계속하는 케이스도 있다. (실제로 한 동기분은 학습기간 동안 회사를 쉬었다가 이 기간에 다시 회사로 복귀하신 분이 있다.)

기업협업 프로젝트도 혈혈단신이 아닌 최소 2명~최대 6명의 팀으로 구성되어 매칭된다.
기업협업 대상인 기업들은 약 10개 이상의 리스트가 제공되며, 해당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기업들을 1-3지망으로 수강생이 선택할 수 있다.
1지망 기업들도 여러 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1지망 선에서 매칭이 되는 편이다.
만약 마음에 드는 기업이 정말 1곳밖에 없다! 다른 곳이 걸리면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 하는 사람들은 도박을 하거나 기업협업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기업협업 진행 시 중간중간 기업협업을 담당하는 영업관리 매니저님께서 찾아와 기업과 수강생 간 중간면접을 보며, 문제가 없나 체크를 해준다. 추가적으로 수강 완료 후 취업에 쓰이는 이력서들도 코칭 매니저가 따로 있어 검토받을 수 있다.

선배기수가 후배기수에게

저스트코드에서 진행하는 응원 이벤트이다.
선배 기수는 기업협업 프로젝트, 후배 기수는 기초 코스를 수강하는 시기에 진행되었다.
저스트코드 측에서 사전에 수강생 3명을 선배 기수에서 임의로 정해 발표를 준비시킨다.
각 발표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마인드셋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나 역시 리액트를 배울 즈음에 3기의 발표를 들었다. 대부분 멘토님들이 강조했던 것들을 한번 더 되짚어주는 이야기들이라서 실질적인 팁은 없었다.

6. 수료

수료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카드키 반납을 위해 수강생 대부분이 선릉 위워크로 모였다.
수료직 전에 동기에게 상을 줄 수 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서 부문별로 이름이 많이 거론된 수강생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이후에는 전체 포토 타임이 있었고 잘 끝마쳤다.

부트캠프의 장단점

장점 : 돈 낸만큼 배울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저스트코드는 학습 자료가 잘 정리되어있고,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수강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여 빠른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또한 멘토 이외에도 수강생들을 케어해주는 인력들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기술뿐만이 아닌 개발자로서의 마인드셋 교육도 중요시하게 여기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잘하냐'보다는 본인이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강조한다.
또한 온/오프라인 병행인 저스트코드는 위워크 올 액세스 키를 발급받아, 전국의 위워크 라운지 데스크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회의실과 같은 컨퍼런스룸은 사전에 멘토에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웰니스룸 등의 무료 시설들까지는 이용이 가능하다.)

단점 : 수강생과 멘토에게도 빡빡한 스케줄

내가 안내받은 것처럼 수강생들에겐 하루에 있는 세션과 실습/코드카타 등의 추가적인 학습시간이 있다. 추가 공부를 하거나 기술블로그를 쓰는 시간 등은 온전히 본인이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이곳의 멘토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생님'같은 포지션이 아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문제의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이기에 대부분의 문제 해결은 본인이 해야 한다. 더군다나 멘토들에게도 각자의 업무가 있고, 두 기수를 맡아 가르치는 스케줄을 소화해낸다. (한 기수당 약 30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멘토님 슬랙 답변이 늦는 이유인일지도..여하튼 생각보다 멘토님과의 대화는 많이 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조언 & 오픈카톡 상담

수강 기간동안 총 2번의 커리큘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동기에 관련된 설문 조사도 있고, 해당 커리큘럼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쓰는 칸도 있다.
나의 경우는 이러한 장단점이 수강을 거의 끝마치면서 정리가 되었던 터라 이런 칸을 거의 쓰지 못했다. 쓸 수 있을 때 꼭 쓰자.

간단하게 쓸 수 있었던 후기를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써놓는 이유는, 나 역시도 저스트코드를 선택할 때 위코드를 수료한지 2년이나 지난 분의 후기 블로그를 보고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분께서 오픈카톡으로 상담을 해주신 덕에 나의 선택이 좀더 확고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노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를 떠올리며 나 역시도 누군가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싶어 오픈카톡 채팅방을 남겨 놓기로 했다.

오픈 카톡방 링크

https://open.kakao.com/o/suoi9Vje

  • 실명 프로필로 참가해주세요.(저도 실명이 공개되어 부끄럽지만, 같이 부끄러워봅시다)
  • 수강 후기는 2022.02.14~ 2022.06.03 일 기준입니다.
  • 되도록 빨리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잠자는 시간대는 답변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추가) 기프티콘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물질적인 답례가 목적인 상담이 아닙니다.
  • (추가) 현재 저스트코드의 커리큘럼이 많이 바뀌었으므로, 현 커리큘럼에 대한 상담이 어렵습니다.
profile
진짜 간단하게 작성한 TIL 블로그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