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6년차 서비스 개발자의 목표

박상원·2023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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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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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쓴다.

지난 5년간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2018년 개발자로서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어려운것도 참 많았다. 대응, 전략, 기획, 대화 등 '일' 이라는 것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지금 회사에서 다양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영업직, CS 직원 분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는 수준까지 왔다.

작년, 내가 가장 초점을 맞추고 1년을 보낸 것은 'Leading' 이었다.

어떻게하면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나는 잘 이끌었을까.
사람들이 날 잘 따라올 수 있었을까.
이끄는 건 뭘까?

이런 것을 고민하면서 주니어 개발자들과 시니어분들 사이에서 결합할 수 있는 고리를 고민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건 다 했던 것 같다.

작년에 큰 이벤트라하면, 많아진 주니어에게 세미나를 통해 일하는 법을 알려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주니어들에게 더 나은 안목을 심어주려했다.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한명이라도 느낀게 있다면 잘한거 아닌가라는 자부를 해본다.
두번째, 이벤트는 다른 개발 분야의 시도다. 올해 가장 의미가 있었다는 개발은 데이터드리븐, 그로스해킹이다. 개발만하는 것이 아닌 팀의 개발자로서 데이터와 우리 시스템 기반의 비즈니스를 제시하고, 더 나은 결과 성과를 보여주기위한 방식을 제안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이의 컨센서스가 통일된다는 기반이 있어야했지만, 이것 또한 나의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다양한 업무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개발, 기획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나은 방식을 만들어가는데 기초적인 생각을 갖는건 충분했다.
세번째, 다른 언어의 시작이다. 나는 자바스크립트를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썼었다. 올해부터는 코틀린으로 시작하지만 아직 부족한건 맞다. 코틀린과 자바스크립트. 두개만 알아도 어느 회사를 갈 수 있을 쉬운 도구를 가지는 것이지 않을까. 늘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어느 포지션, 상황에서 적합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할 바에 코틀린이라는 규칙이 생겼다. 그래서 슬슬 코틀린을 사용해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 것도 어느정도 숙달되었다. 아직 mono/flux 등 단계는 남아있지만 조급해하지 않는다. 나도 언젠간 자유롭게 사용할 것이라 계획이 있으니까.

이정도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지난 2022년 한 해, 뿌듯함이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회사에서 내가 생각했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첫번째로 그로스해킹을 더 고도화하지 못한 것. 경험이 없던 나에게도 문제였을 것이고, 산업의 방향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은 점도 있었다. 핑계보단 내가 정말 하지못한 것도 하나 있다.

좋은 영향

좋은 영향은 내가 2023년에 해야할 목표로 정했다. 올해는 기술, 트레이닝 기본으로 깔고 갈 예정이다. 이건 목표라고 하기엔 이젠 좀 그렇다. 6년차쯤 되면 알아서 할 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영향을 팀에게 주는 것이 목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회사의 목표도 달성시키고 싶다. 사실 이 목표가 나혼자 해서는 할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 먼 바다로 항해를 하려한다. 항해 과정에서 잡음이 없을 수 없지만,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나를 따라줄 수 있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을 것이다.

좋은 영향이라고 하면 사실 너무 추상적이다. 내가 고려하는 좋은영향은 어떤것이 있을까.

첫번째, 같이 일하기. 지난해 그로스 해킹을 적극적으로 도입을 했다지만 영향이 있었던건 우리팀 내부뿐이었다. 당연히 서로의 팀의 업무스타일을 폄하할 생각은 없었지만, 확신할 수 있는건 그 업무들이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경험을 못했을 뿐이다. 한계는 있다. 우리는 이렇게 일해요! 라고 홍보를 한다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래서 뭐 어떻다는건데?" 라고 느끼면 그냥 '자랑'으로 남는다. 우리 팀원의 능력으로도 린한 마인드를 잘 결합시켜주기만 한다면, 분명 팀원들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두번째, 챌린지. 우리 회사는 늘 앞서 나가고 빠르게 성장을 해야한다. 지금에 만족을 했다간 더 큰 경쟁자에게 잡아먹힐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나와 우리 팀에 챌린지를 시도할 것이다. 참여를 유도한다. '안되면 되게하라' 올해 나의 컨셉이다. 말을 안하면 하게하고, 참여를 안하면 참여하게 만든다. 이 방식의 가장 위험한 것은 팀원들이 힘들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회사는 급한데. 나는 다들 잘 성장하길 원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성장은 팀원의 몫이다. 우리는 커리어를 원하고. 워라벨도 원한다. 근데 워라밸이 정말 그 워라밸이 될 수 있을까? 신입이어도 스타트업에 왔으면 스타트업을 받아들여야한다. 일이 곧 삶이 되어야 한다.

세번째, 문화. 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건 꾸준함이 답이다. 나는 이렇게 일하고싶어, 우리 팀은 이런걸 좋아해라는건 사실 말만하고 강요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컨셉을 꾸준히 밀고 나가고 동료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피드백한다. 그 과정에서 분명 팀원이 만족하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고. 나는 그 부분을 더 긁어주어 해소하게끔 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영향은 곧, 그들과 융화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올해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한 해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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