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웹디자인기능사 필요할까?

가은·2022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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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처음 써본다 히히

웹디자인기능사 다 필요없다던데...

내가 FE 개발의 길로 들어서게 해준 자격증 시험 아닐까?

뒤늦게 본 이야기들이지만 개발 업계에서는 정처기 아니면 필요없다고 그거 따서 뭐하냐는 글을 여럿 접했다.

나는 FE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이건 오히려 디자인이랑 퍼블리셔 자격증이 아니냐고...
알게 뭐야 다다익선이다 이것들아

개발의 ㄱ도 모르는 비전공자가 컴활 공부하다가 웹 개발 길로 들어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주변 사람들도 다 어리둥절함

🙄 난 이걸 왜 준비 했을까?

난 내 기초가 탄탄했음 좋겠고 그 증거가 남았으면 좋겠다.

프엔 개발자 로드맵을 본 적 있는데 항상 HTML, CSS, JavaScript 거쳐서 가더라

웹 디자인 자격증만큼 저걸 확실히 써보고 증거로 남길 수 있는게 있을까?
⭕ 내 입장에선 학원이나 부캠을 가지않는 제일 이상적인 방법 같았다.

내가 개인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게 해준 발판도 이걸 준비하면서 '이정도는 구현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 때문이였달까..?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내가 이 길로 가는게 맞을까 라는 고민도 얼추 접게 되었다.

스크래치할 땐 재밌다가 직접 코딩을 하면 흥미를 잃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코드를 먼저 접한 덕분에(?) 내 관심은 그대로 살아있다.

물론 레이아웃이나 CSS 속성들이 다 똑같아서 똑같은 것만 계속 쓰게된다는 단점이...
실기 준비 막바지쯤 나 거의 웹 디자인 기계였음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기 위해 이제 우물 밖으로 나가야지!

짧은 필기 준비와 긴 실기 기간

필기 준비 할 동안은 얼른 코딩이란 걸 해보고 싶어서 꼭 붙는단 생각 뿐이 였던거 같다.
필기 준비 기간동안 솔직히 자만하기도 했다.
웹 디자인 하기 전에 계속 FE 개발 쪽에 대한 것을 접하려고 노력했었기 때문인지, 너무 아는 내용들이였다. (좀 지루했음)

그리고 생각보다 웹 페이지에 대한 걸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아서 약간의 싸늘해진 나의 반응...

색과 색체, 모델링, 역사 이런것만 주구장창 있고 쟈스가 어떻게 돌아가냐면~! 웹이 얼마나 개쩌냐면~! 이런건 없었음 (있을리가 ㅋㅋ)
▪️ 그래도 디자인쪽 보다가 UI/UX 디자인도 관심이 생겨서 틈틈이 책읽으면서 공부하게 되었다.

이번에 떨어지면 4회차 시험까지 기다려야된다는 약간의 압박을 가지고 본 필기는 당연 합격이였다 ㅋㅋㅋ

문제는 실기였다.

이거 학원다니고 막 그러던데 독학으로 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 대학 수업 교수님 중에 웹 디자인 자격증 있다해서 질문 폭탄 때리고 했었는데 (교수님께 압도적 감사) 교수님이 마지막에 🧑‍🏫 '그거 혼자 할 수 있어요..? 나때는 그래도 제이쿼리 없었는데 어휴...암튼 힘내요'
내 멘탈 돌려내요.

시작한거 뭐 어쩌겠나 끝은 봐야지 친구들이 옆에서 '야 쟤 외계어 한다'할 때 유튜브 강의 열심히 찾아보고 예제 문제 뜯어보고 완성 예제 코드 있으면 뜯어보고 방학을 그렇게 보낸거 같다.

강의에선 제이쿼리 이렇게 하면 된다 했는데... > 어림없지 안됨
그래서 또 찾아보고 여러 강의 들어보고 결국 내가 이해할 수 있고 되는 코드들을 만들어 나갔다. 사실 깔린게 제이쿼리 코드일 수 있는데 난 그 검색조차 제대로 못했던 사람이다.
> 이제와서 보니까 너무 다 잘 정리되있더라 흑흑

같은 예제 문제를 가지고 몇 번을 갈아엎고 다시 코드 짜 본지 모르겠다.

쓰다보니까 나 꽤 열심히 살았잖아?

웹 디자인 준비하면서 제이쿼리 말고 JS가 배우고 싶어서 이것 저것 해보다가 결국 자바스크립트 딥 다이브까지 사버렸으니, 이제 끝장나는 개발자가 되는 수 밖에 없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float, display:flex, overflow 등등등 속성들 그냥 쓰라니까 썼었는데 이제는 '아 얘 이렇게 쓰는구나' 정도 까진 된거 같다.

제이쿼리는 써보니까 재밌었다. 근데 안쓰는 추세라며? 지금 내가 추세를 따질 수 있나? 아니다. JS 공부부터 제대로 하자.
내가 아는건 slideUp, fadeIn, stop 이런 애들 뿐이다. > 제이쿼리도 모르는게!! (퍽)

앞으로는 정말 확실하게 언어 공부하는 길 뿐이다!


시험 후기

난 vscode도 업데이트 빨리 하고,,, 전공 수업 들을 때도 지금도 포토샵은 CS6 쓰는데...

시험장 버전 왜이래?

시험장 버전 구린거 실기 팁 같은거 보고 알았는데 상상 그 이상이였다.
진짜 다행인건 전 날에 포토샵 버전이 CS3 인거 알아서 대충 기능 어떤지 보고 갔는데 보고 갔는데도 눈물 흘리면서 슬라이드 이미지 만듬. 안 봤으면 피눈물이였을거야...

vscode도 자동완성 하나도 안되서 무슨 에디터? 같은거 사용하라고 있었는데 그것조차 최악이였다.

시험장은 20세기 인가요?

진짜 다행인건 몇 달이고 같은거 계속 반복해서 쳤던지라 자동완성 했었어도 알파벳 끄집어 기억해내는 내 머리였다. > 칭찬해
자동완성 안되는건 알겠는데 단축키는 좀 되게 해주지 ㅋㅋ 진짜 ctrl 하나 믿고 커서 계속 뛰어 다녔다. 버전이 낮아서 어쩔 수 없겠죠? 네...응...

인터넷 안된다고 계속 확인 못한다는거임 아니 그럼 페이지 구현된건 어떻게 알아요?????

진짜 상상의 나래 다 펼쳐서 혼자 막 계산해서 완성시켜놓고 혹시나 해서 감독관님께 이거 확인 못해요..? 하니까 된다고 알려주더라

아 그런건 좀 제대로 알려주지... 왜 겁만 주는겨...

첨 켜본 화면은 CSS 연동조차 안된 화면이였다. > 확인 못했었으면 어쩔뻔...

여태 해왔던거랑 파일구조도 다르고 자동완성도 안되니까 진짜 닫는 태그들은 이리저리 가있고 따옴표 안찍혀서 html 구조도 다 깨지고 난리였다.

진짜 뛰어나오고 싶었는데 두 번 다신 보지 않겠다는 맘으로 꾹꾹 눌러 앉아서 코드 고침

그래도 할 거 다 한거 같은데...

시험 끝내고 드는 근본적인 의문점
아니 필기할 땐 디자인에 그렇게 미쳐서 시험보게 하더니, 왜 실기할 땐 코드에 미치게 해요???????

😓 여담으로 쓰는 시험장 분위기

그... 죄송한데 다 아시는 분들이예요?
학원 사람들끼리 와서 시험보는 거 같긴 했는데 시험 도중에 수근수근하고, 자기 나갈 때 친구한테 말하고 나가는거 보고 충격먹음

내가 알던 국가시험이 맞나?

감독관님덜도 학생들이랑 같이 떠들고 그러길래 아니 뭐지???? 나 학원 왔나??????
극도록 긴장하고 코드 뜯어 고치고 있었어서 초예민상태였는데 진짜 한숨만 푹푹 나왔다.
감독관님이 유독 한 학생 잡고 뭐 이래저래 말하길래 좀... 아니 좀 그랬다고... (무슨 사이예요)

알 수 없다... 나 끝났으니까 됐어...

📣 아 그리고 난 여태 index.html이 5MB를 넘으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총 파일 용량이 5MB라는거임 왜 아무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거야!!!!!!!!!!!

진짜 파일 크기 줄일라고 얼마나 난리를 친지 몰라............

아무쪼록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던 분위기와 분명 컴퓨터로 하는데 손코딩보다 못한듯한.....(할많하않)

그래도 한 단계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후련하다. 이제 다음 단계를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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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재밌게 진행 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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