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개발 면접 1트에 성공한 후기 (웹 개발 인턴 합격 수기)

osohyun0224·2023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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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입사 전까지 미루고 미룰 것 같아 이제야 작성하는 인턴 면접 회고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학점 연계 인턴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Intro.

갑자기 인턴이요?(tmi)

저는 20학번 컴퓨터공학 전공자 대학생이었고, 휴학 1학기를 했었습니다 :)
그래서 졸업 예정년도가 24학년도 8월이었고,, 원래는 조기졸업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조기졸업을 준비하다가 프로젝트에 몰입하느라 취준을 아예 못한 제 자신을 보고,, 조졸을 포기하고 남은 한 학기는 취준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점 연계 인턴 모집 글을 보고 취준 시작하는데 강제로 지원서 + 면접 준비를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조기 졸업을 준비했던 터라 딱히 학점이 더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무섭게 들려오는 개발자 취업시장 얼어있다 + 내년에 혼자서 취준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Begin.

모집 공고 확인

저희 학교에는 산학연계인턴을 도맡아서 이끌어주시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원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모집 공고를 보다가 웹 개발 직무 기업을 확인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공부해왔지만 항상 백엔드 공부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기에 Nodejs로 백엔드 개발까지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해당 기업에 지원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주 사용 언어만 맞으면 무조건 지원하였습니다!

지원서 작성

지원서는 저희 교수님께서 업로드해주신 양식을 그대로 썼고 문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인적사항

  • 흔한 이력서 인적사항을 작성하였습니다!

2. 수상 및 경력

  • 수상 항목에는 교외 대형 해커톤 대회 우수상(3위), 교내 대형(100인 이상) 대상(1위)한 것만 작성하였습니다.
  • 경력은 1년 이상 한 교외 봉사활동 작성하였습니다.

3. 전공 이수 과목

  • CS, 웹 개발 관련 전공들만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 학생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고영웅 교수님의 웹 수업을 메인으로 적었습니다!

4. 전공 기술 및 개인 보유 SKILL

  •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공 기술을 작성하고, 추가로 소프트 스킬을 어필하였습니다.
□ 웹 프론트엔드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언어: Javascript, Typescript
  •프론트엔드 개발 라이브러리: React(주로 사용), Vue.js, Next.js
□ API 서버 통신을 위해 필요한 네트워크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 주요 활동 사항

  • 교내외에서 전공 및 개인 활동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개발 동아리와 창업동아리를 작성하였습니다! 개발과 관련되지 않은 활동은 아예 작성하지 않았습니다(n회의 전공 멘토링, 단과대학 학생회 경험 등등)

6. 자기소개서

1) 자기 자신에 대해 자유롭게 소개해주세요.

저는 협업 경험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기존 팀원 + 해커톤에서 새로 만나는 팀원들과도 좋은 성과를 달성했던 경험으로 어필하며 "협업을 사랑하는 개발자"를 어필하였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내는 자신의 경험 > 그래서 이런 사람이다라고 작성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지원 동기를 작성해주세요.

해당 기업 채용 사이트를 확인하고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에 중점을 두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하게 될 업무(위 사진 참고)에 맞게 관련 경험을 작성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오고 있기에 제가 한 프로젝트 중 개발하고 실제 서비스 운영한 2023 한림대학교 축제 웹사이트 경험을 어필하였습니다 !!

3) 본인의 열정을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이나 사례 기술

저는 동기간때 우아한테크코스 6기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우테코 지원서 문항이었던 "몰입 경험" 의 지원서와 동일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자신이 "몰입"했던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년간 몰입해온 경험을 작성하였습니다.

4) 입사 후 계획

이 회사에 입사해서 멋진 시니어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길게 작성하였습니다.

지원서 제출

저는 위의 지원서와 개인 포트폴리오 + 노션 이력서를 같이 제출하였습니다!

Interview Start.

서류 합격이요?

교직 수업 듣고 있는데 서류 합격 전화가 왔고, 면접때 까지 구현 과제가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날 캡스톤 마감치는 날이었던 것 같은데.. 더 정신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구현과제 시작

구현 과제를 외부로 공개할 수 없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을 공부했다면 무난하게 구현할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원래는 해당 과제를 제시하면 일주일 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했었는데 구현 안내 메일 받은 날 18시 부터 면접날까지는 채 2일도 남지 않았었습니다...
유선으로 구현 과제 안내받았을 때에도 시간이 촉박하니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곳 까지 구현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캡스톤 마감치고 저녁 9시부터 구현을 시작했습니다

1. 구현과제 요구 분석

저는 비슷한 시기에 우아한테크코스 6기 프리코스 과정을 진행했었기에 우테코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기능 구현 목록을 작성하고, DDD 개발방식 도입 등등 구현을 바로 하기 전에 기능 구현 목록을 작성하고 구현하면서 "살아있는 문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구현 요구 사항을 정말 꼼꼼히 분석하였습니다.

2. 구현 과정 및 후기

구현 요구사항에는 백엔드도 구현하라는 요구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그마 상으로 보았을 때는 전혀 백엔드가 들어갈 사항이 보이지 않는데 백엔드 구현이 명시되어있어서 고뇌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아래의 구현 레포와 관련 노션으로 자세히 정리하였습니다.

위의 노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글링을 통해서 구현을 완성하더라도 짧은 시간 내 처음 써보는 기술(GraphQL+Apollo)을 어느정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출하는 것은 스스로 지양하였기에.. 면접 때 제대로 대답 못하는게 모르는 거보다 더 안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엔드 구현 시도는 커밋으로 남기고 해당 요청 내용은 SWR로 구현해서 제출하였습니다.

대망의 면접...

한 줄의 후기

우선 면접 후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재밌었다니? 의아할 수 있지만 해당 회사의 CTO, 메인 개발자 분들과 제가 구현한 내용에 대해서 기술적인 질문을 해주시고 제가 답하며
"~~게 구현할 수도 있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오 그러네요 그런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저는 ??게 생각해서 ???게 구현했습니다 이 기능에는 ?? 방식으로 구현하는게 ???에 대해서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하는...
개발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술 얘기를 재밌게 하고 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시니어 개발자 분들과 기술 대화를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개발에 대해 깊게 대화를 나눈 경험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면접을 1시간 40분을 봤는데.. 개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불합하더라도 시니어 개발자에게 개발 조언을 듣고 온 이 면접 경험은 저에게 좋은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에게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 첫 면접이었고(기업 지원도 처음, 면접도 쌩 처음...) 이렇게 첫 지원에 면접 보라고 오게 해주셔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면접 내용

면접 내용은 구현 과제에 대한 내용 30%, 제 포폴 60%, 입사 후 궁금한 점 10%의 비율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현 과제에 대한 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노션을 중심으로 물어봐주셨습니다 다행이도 노션에 백엔드 고찰 내용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착각일수도..) 프론트엔드 기술 + 백엔드 이해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제 포폴에서는 축제 웹사이트에서 실서비스 개발 및 운영 및 리드 후기, 진행하고 있었던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1)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 및 해결 사례 (50%) : 하도 많았어서 길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2) 좋은 리더의 자질(제가 프로젝트 리더를 많이해서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10%)
3) 프로젝트 개발 내용 (40%)

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입사 후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하게 될 업무, 사내 개발 문화를 여쭤보았습니다

📑 면접 질문

[1] 포트폴리오 내용

  • 이 프로젝트에서는 왜 이 기술을 적용했나요?
  • 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주로 상태관리에서 Redux 기술을 사용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프로젝트를 하면서 구현에 / 진행에 어려웠던 경험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 협업을 사랑하는 개발자라고 소개하셨는데 협업하면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 이 프로젝트 아키텍쳐 구조를 설명해주세요
  • 진행한 프로젝트의 백엔드/CICD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 아는 대로만 답했습니다

[2] 인성 질문

  • 입사해서 본인이 자신 없는 개발 파트에 배정된다면 어떨것 같은가요(어떻게 하실건가요)?
  • 협업을 사랑하는 개발자라고 소개하셨는데 협업하면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 리더를 많이 하셨는데 개발팀에서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입사하게 된다면 데이터 분석쪽으로 일하게 될 수 있는데 괜찮으십니까?(제 분야가 아니었고, 제 스스로 자신은 없지만 회사가 저를 믿어주셔서 보내주시는 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습니다) > 입사하고보니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데이터 분석은 쿨하게 보내주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이 질문들이 시작이었고, 제가 대답할때마다 꼬리질문 형식으로 더 궁금해 질문이 오도록 답변했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 끝나고나서...

우선 인생 첫 면접이었기에 제가 잘 한건지 못 한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직장인 친오빠에게 썰을 풀어주니까
친오빠가 저에게 "면접에서 그런말 하는 애가 어딨어... 무조건 불합이야.." 라고 말해줫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놨어요..
면접때 쓰잘데기 없는 질문하면 안됩니다,,,ㅎㅎㅎ

End.

지원 비하인드

붙고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길 저희 학교에도 꽤 많은 지원자가 지원을 했었더라고요.. 그리고 타학교 4곳 같이 이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다고 합니다...
면접 보고 오고도 2주간 구현 과제 피그마 보면 계속 지원자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었기에 정말 마음을 놨습니다....

합격 전화

캡스톤 최종 발표 준비하고 있는 전날에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왔고 바로 받으니,,, 인사 담당자 분이셨습니다
면접 어땠냐고 물어봐주셔서 " 면접 잘 보지는 못한 것 같지만 cto분들과 기술 얘기가 너무 재밌었다 라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붙었다고 해주셔서 ?????????!!!!!!했었던 것 같네요 흥분을 가라 앉히고 그 다음날 캡스톤 발표를 준비하고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ㅠㅠ

교수님의 축하 말씀...

거의 아빠처럼 교수님께서 잘 챙겨주셨었는데 합격 전화 받고 바로 전화드렸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축하한다고 문자 남겨 주셨었어요
증말... 교수님 최고.. 교수님만 보고 1년 준비한 보람이있었습니댜

요약

이렇게 길고 긴 회고글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족하더라도 도전해보기

    저는 지원서를 써본적도 없는 취준 병아리였기에 부족하더라도 인턴 지원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적극적으로 면접보기

    제가 가진 기술, 프로젝트 경험을 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 점이 합격한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3. 구현과제

    제시사항 모두 만족하도록 꼼꼼히 읽고, 구현하고, 문서로 잘 남겨두기

  4. 우테코야 고마워ㅠㅠ

    구현 과제하면서 우테코 프리코스 덕을 진짜 많이 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불합격을 주었지만 저에겐 너무 큰 배움이었던 프리코스 한달이었습니다... 우테코의 기능 구현 목록 + 테스트 코드 + 요구 분석 습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회고

입사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인턴 안했으면 진짜 큰일났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인턴"의 신분으로 선배들에게 열심히 여쭤볼 수 있고 기술을 배우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무에 투입되었다면 전 지금 때려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론트엔드 분야 뿐만 아니라 백엔드 파트도 공부하고, 저희 사내 다른 개발 팀(ai/데이터 랩의 업무도
경험하면서 시스템 개발에 대한 이해도 더 높였습니다.(프론트 공부만 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게되었습니다..)

특히 이 기업은 입사한 개발자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주십니다. 온보딩때 모든 개발 업무 기초를 경험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서를 2달뒤 확정해 본격적으로 실무에 투입합니다.

개발자 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저년차에는 프론트 뿐만아니라 백엔드 다 경험해봐야한다고 생각해 이 회사에 지원했고 아직 한달 뿐이지만 많은 기술을 실무에서 배웠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의 웹 수업을 많이 듣고 왔지만 지난 한 달간 배운게 거의 한 학기 이상 공부한 것보다 훨씬 많이 배웠고 졸업 전 실제 회사에서는 어떤 기술을 쓰고 있고, 자체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직접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 안했으면 진짜 큰일날 뻔했고 코엑스 방향으로 항상 절하면서 다닙니다,,,ㅎㅎㅋㅋㅋㅋㅋㅋ

제가 해당 기업 인턴에 붙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진국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지원 후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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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Frontend Developer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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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6일

소중대 해커톤때 뵙던 분이군요!
감사 인사 전달해주셔셔 기억에 남네요
인턴 취뽀 축하드립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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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3일

멋지다 오소현!!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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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8일

부럽다 오소현!!

2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