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ossfeed 의 데이터분석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다.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사회 초년생의 나는 일벌이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과연 내가 얼마나 많이 일을 벌여왔을까..? 음...아마 많이 없을거다. 사실 수습의 문제도 있지만 내가 편하고자 혹은 꾸중을 듣기 싫어서 타협했던 부분이다. "일좀 그만 벌여라!", "하던거나 열심히 해!" 사실 다 맞는 말이다. 나 조차도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은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위와 같은 글을 보고 '굳이 프로세스를 하나만 두고 천천히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컴퓨터도 여러 프로세스를 두고 컨텍스트 스위칭 하잖아..!? '. 생각을 마치고 바로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2년 전에 공부 했지만 평소에 계속 미련이 남아있던 데이터 분석.. 이 데이터 분석과 관련하여 연을 맺은 두명의 지인이 있다. 이 두 분도 마침 나와 생각이 같았는지 스터디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섭외..!!
무슨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 할까..? 생각하다가 스터디의 방향성 설정을 먼저 하자고 했고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 했다.
예상 했던 결과지만 역시 두 분 다 실용 주의라 2번을 선택했다.(나도다)
나 :
- 우리의 현실성에 맞게 처음에는 천천히 진행하고 싶다.
- 하는 일들이 있어 일주일 중 하루정도밖에 못 모이니 프로젝트 기간을 넉넉히 10개월로 잡고싶다.
- 개발적인 부분보다는 데이터 분석 쪽으로 다루고싶다.
- 분석 후 시각화까지 도출해 내는 것이 목표다.
이브 :
- 현재는 엑셀만 사용 가능하다.
- 데이터 분석에 관해 리마인드 하기까지 3~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데이터클리닝 단계까지 4~5개월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 웹/앱 개발까지 하고싶다.
- 허술하더라도 끝을 보고싶다.
- 10개월간 한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좀 더 실용적으로 보이게끔 만들고 싶다.
ㅈㅎ :
- 너무 널널하게 하는 것보다 타이트하고 싶다.
- 개발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은 없지만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 시각화 부분까지 제대로 도출해 내고싶다.
- 10개월 프로젝트
- 개발적인 스택 아직 부족..ㅜㅜ
- 일정은 타이트하게
- 시각화 도출하기
- 웹/앱 구현 (으음...)
미리 알아 본 결과 협업 툴 로
Slack
,Jira
,Dooray
가 있었다. (물론 실제로는 이 것보다 더 많다)
사실Slack
이 많은 회사에서 사용 된다고 하기에 조금 끌리긴 했다. 하지만 가입해보고 사용해보려고 하니 화상 채팅 기능이 없어서 조금 불편할 것 같았다.( Slack 에서 실제로 지원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내가 잠시 찾아볼 땐 없었다.) 그래서 화상채팅 기능까지 지원해주는Dooray
로 결정 했다.
<두레이 메신저>
채팅치는 곳 밑에 보면 캠처럼 보이는 아이콘이 화상채팅으로 들어가는 기능을 가졌다.
<두레이 프로젝트>
담당 업무를 설정해 놓은 화면이다.
<두레이 캘린더>
일정을 설정해 놓은 화면이다.
모임은 매주 일요일 19:00~21:00 까지로 정했다.
주제를 정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결국 세명의 생각은 각기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주제 선정이 막연해 질 수 있기에 미리 찾아봤던 공모전 사이트를 예시로 보여줬다.
주제는 위의 예시를 참고하든 각자 생각한 것이든 두가지 씩 제시하고 총 6가지 후보 를 토대로 다음 주 까지 선택하기로 했다.
나 :
- 지역축제 효과분석
- 교통약자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노선 분석
이브 :
- 분리수거 바코드를 통해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안내하기(환경)
- bi0-rhythm에 따른 공부 scheduler ( 교육)
ㅈㅎ :
- 나의 관심사에 대한 글을 업로드하면 관련된 추천도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 미정
주제는 고심히 고려 할 사항이기도 하니 다음 주 까지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위 사진은 스터디 끝난 후 [ Dooray - 프로젝트 ] 의 담당업무 에 등록해 놓은 화면이다. 다음 주 까지 고려해야 할 점을 적어봤다.
사실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스터디 였다. 다들 이 스터디로 인해 기대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이썬에 관해 개발적인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이다 보니 개발적인 부분에 대해 회의적이긴하다. 걱정이 많은 걸까..? 그래도
다행인건 이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처럼 변함없이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끝났다는 점이다ㅋㅋ. 어찌됐든 하고 싶었던 부분인 만큼 책임감 갖고 화이팅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