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RYPTO 7회차 - P2E

명성호·2023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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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우리가 흔히 하는 게임들은 Pay to Win의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내 계정을 강화하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흔히 "현질"이라고 하는 행위를 합니다. 그러나 P2E는 정확히 반대의 개념입니다.

Play to Earn : 플레이하면서 돈을 번다

게임 상의 아이템을 현금화하여 게임 플레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의 게임 방식입니다. 우리가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게임과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이 결합하면서 게임과 금융이 연결되게 됩니다.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무료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아이템을 환전시켜주거나 특정 고유의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하나의 고유한 아이템으로 NFT화시켜 유저간의 거래에서 시세차익의 이득을 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P2E 게임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원동력인 암호화폐의 가치 하락입니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P2E 게임’은 게임 내에서 거래되는 ‘토큰’의 거래량에 따라 시세가 움직입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가치가 오르지만, 사는 사람이 없고,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때 재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은 P2E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대표적인 P2E 게임에서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에서 발행하는 SLP 토큰은 2021년엔 개당 36센트를 기록했지만, 2022년 3월에는 1.6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게임사의 공급정책에 있었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의 게임사인 스카이 마비스는 SLP 토큰을 거의 무제한으로 찍어내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또 다른 토큰인 AXS가 2억 7천 만개 정도로 수량이 제한되어 있던 것에 비해 무한에 가깝게 생산되고 있던 SLP는 이용자들 대다수가 외부 거래소에 판매하면서 가치가 곤두박질쳤습니다. P2E 게임 생태계의 핵심인 암호화폐는 자체 디파이를 통해 발행되거나, 타 회사의 디파이 기반의 암호화폐를 통해 설계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게임 내 토큰이 시장에 과도하게 공급되어 가치가 급락하면 이용자의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엄청난 수익성으로 한때 필리핀 국민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불렸던 ‘엑시인피니티’는 현재 초기 투자금액인 천 달러를 회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극도로 낮아졌고, 2022년 최초로 이용자가 줄어들어 토큰 거래량이 70% 이상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이 인플레이션 현상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P2E 게임이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P2E 게임'이 활성화된 지역을 살펴보면 동남아, 남미 지역 등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낮게 평가받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이는 이 지역 이용자 중 대다수가 게임을 즐기기 위해 ‘P2E’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Earn’에 집중하는 이른바 투자자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자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사용되는 토큰 혹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에 제한을 두거나, 과도하게 생산된 토큰을 소각하는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P2E 게임의 암호화폐 상당수가 서비스 초반 급격히 가치가 오른 이후 급강하하는 지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P2E 게임은 코인 시세와 생태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디파이, 스테이킹, 타 암호화폐의 시세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고, 게임 내에서 획득한 토큰을 암호화폐로 교환한 뒤 이를 다시 기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으로 다시 바꾸는 식의 복잡한 거래 과정과 ‘가스 비’(Gas Fees) 등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P2E 게임의 거래 시스템 역시 대중화에 큰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엑시 인피니티

P2E의 대표적인 예시로 엑시 인피니티가 있습니다. 엑시 인피니티는 베트남의 스타트업 회사 스카이마비스(Sky Mavis)에서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게임입니다.

위의 이미지가 '엑시'라는 몬스터 캐릭터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능력치와 희귀도가 제각각인 '엑시'를 모으고 교배시켜 3:3 배틀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엑시 인피니티는 '엑시'캐릭터들과 아이템, 토큰이 모두 NFT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캐릭터와 아이템, 토큰의 소유권이 게임회사나 개발자가 아닌 플레이어에게 있습니다.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면 모든 유저가 아이템과 토큰을 모두 잃는 일반 게임과 다르게 고유한 가치가 있는 NFT는 구매한 순간 플레이어 개인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게임회사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나의 캐릭터와 아이템이 고유한 가치로 디지털상에 남아있습니다. 게임이 망해도 플레이어가 구매한 NFT들은 여전히 NFT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디지털펫인 엑시로 미니게임을 하거나 다른 유전와 배틀을 하거나 교배시킨 엑시를 판매하면 AXS라는 토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이 AXS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의 NFT 코인입니다.

실제로 업비트나 빗썸같은 거래소에서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코인입니다. 그러므로 게임을 통해 얻은 재화를 바로 현금화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게임의 경우 아이템 매니아같은 사이트에서 개인과 개인의 거래로 게임 내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었지만, P2E의 게임재화는 NFT이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을 통한 안전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게임사는 어떻게 수익을 올릴까요? P2E 게임사에서는 게임머니의 발행량을 제한합니다.

그 중의 일부를 게임사가 들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는 Sky Mavis가 21%의 코인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흥하면 흥할수록 코인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 마켓에서 캐릭터, 아이템 거래가 이뤄질 때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가 있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의 제작사 스카이매비스는 게임마켓에서 NFT가 거래되거나 교배가 이뤄질 때 4% 정도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것이 또 게임사의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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