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능을 하나 만들었는데 함수가 100줄이 넘었다. 물론 우리가 쓰는 prettier이랑 eslint 땜에 한 줄로 작성될 만한 것도 두 줄이 됐다 해도..적어도 50줄은 되는거 같다. 만들면서도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코드 작성하는 법..
를 지키면서 만들었는데..100줄이 넘는다!
심지어 처음엔 모든 기능이 가능하게 쭈우욱 짜고 코드를 다듬으면서 한번, 반복되는 부분들을 묶어내면서 한번, 기능 추가해야하서 또 한번, 아예 리팩토링 한번. 여러 단계로 다듬어봤지만 더 이상 줄일 수는 없었다.
기능적으론 내가 원하는 동작을 정확하게 하는데 이건 잘못된 짜인 코드인가?를 고민해보게된다. 물론 나는 가장 좋은 코드는 내가 원하는대로 정확하게 동작하는 코드가 가장 좋은 코드라고 생각하긴 한다. 하지만..이 정도 사이즈라면 고민된단 말이지.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고민도 사치고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레거시들을 쌓아가면서 일한다는 느낌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땐 뭔가 더 경험이 더 많고 사이즈가 큰 서비스를 개발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내가 그런 곳을 가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지. 힘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