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하계 백마인턴 1달차 후기

MoonDD·2021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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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학기가 종강하고 나는 내가 이 학교생활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좋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다.
무언가에 익숙해지는만큼 나는 그 일에 흥미가 떨어지는 편이기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학기말부터 계속 생각했다
아 방학에는 한번도 안해본 플로우에 담겨져있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백마인턴을 신청하였다.

어떤 업무를 맡았나면요!

회사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배정받았다.
신규아이이디어 기획 및 프로토타입 개발이였다.
첫 회의때 기획팀 과장님과 부서 부장님께서

"우리 회사는 이런걸 만들고 있고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고싶다 그래서 신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데 20대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주신 방향에 맞게 같이 인턴을 하게 된 도현오빠랑 각각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최종 승인을 받고 아이디어 시나리오와 UI 구상을 하였다.
여기까지가 거의 4주가 걸렸다.
4주동안 2-3일 간격으로 미팅이 있었고 피드백 받고 수정하고 다시 발표하고를 반복하였다.

4주 목요일날 개발팀 팀장님과 미팅을 거쳐 개발계획에 들어갔다.

신기했던 점!

업무 중간중간 회사내부에 대해 알게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은근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우선 회사 메신저를 쓰고, 회사 출퇴근을 찍는게 신기했다.
(진짜 직장인 된 것 같아서 느낌이 이상했다,,,ㅋㅋㅋㅋ)
그리고 엑스키퍼 구매페이지가 이번에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업데이트 되기전에 먼저 볼 기회가 있었는데

UI를 어떤식으로 바꾸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지, 왜 이렇게 만드는 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를 보여주셨다.
되게 신기했다,,,

이런식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말할수는 없지만
그 외의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는 기획들을 보는 게 왠지 나만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헤헷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일 어려웠나요?

어렵기보다는 헤맸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아마 나는 지란인턴이 아니였으면 평생 기획, 마케팅, 디자인쪽 일은 전혀 모르고 코딩만 하는 인생이였을 것이다.
인턴이라서 기획도 해보고 그럼으로써 회사에서 서비스가 어떤 플로우를 통해 기획, 개발되는 지 알게되었다.
그래서 "이거 만들어줘!"라고 해서 전달받은 사항만 코딩하는 게 아닌 서비스를 생각하면서 개발하는 관점을 조금이나마 가지게 되었다.

물론 하는 동안 회의에서 까이고 나면 좌절감을 느끼긴했다.
근데 솔직히! 내가 이걸 배워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는데이걸 잘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제일 많이 무력감을 느낀 부분은 알맹이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걸 어떻게 보여줘야하는 지 어떤 방향으로 말해야하는 지를 모르는 것이였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플로우가 있을텐데 거기에 알맹이를 어떻게 넣어야하는 지 모른다는게 진짜 답답했다.

그래도 최소한 다음에는 이것보다는 잘 할 것 같다.
정말 실패해서 얻어지는 게 무엇인 지 알게되었던 것 같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회사분위기는 어땠나요?

우선 간식과 아침밥이 좋았다!
간식은 헬퍼가 매달 주문하고 탕비실과 간식서랍에 채워주는 방식이였고 아침은 매일 아침마다 김밥과 토스트가 나왔다.
그 중에 먹고싶은 거 골라먹으면 됬는데
마이 빼이보릿은 참치김밥과 치즈김밥이였다.
그리고 과자들!!! 졸리고 지친 나를 살게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였다.

그리고 회사에 바디프렌드 마자시의자 있었다.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한다.
원래는 마사지사가 있었는데 마사지의자로 바뀌었다고한다!
나는 아직 한번도 못 사용해봤다,,,
인턴 끝나기전에 꼭 사용해볼거야아아

회사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로웠다.
복장도 호칭도 내가 느끼기엔 자유로웠다.
호칭이 언니, 오빠였던 분들이 많았다.

회사 선배들이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여자선배님들이 먼저 밥도 먹자고해주셔서 말도 트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원래 있던 사람마냥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진짜 사촌언니인줄,,,ㅋㅋㅋㅋㅋ
그리고 과장님이 회사에서 거의 인턴들 아빠마냥 많이 챙겨주셨다. 인턴 끝나고도 만나고싶은 분이다!
조언도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재밌는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었다. 제일 감사한 분이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단연코 졸림과 출퇴근 그리고 더위였다.
비대면에 익숙해진 생활패턴에서 출퇴근을 하려니 죽을 맛이였다.
그리고 졸릴 때는 그냥 자버리는 편이라 그걸 견디느라 힘들었다.
진짜 카페인도 잘 안먹고 찬물도 안 먹는데
회사다니면서 다 배워버렸다.
내가 아메리카노, 인스턴트 커피, 찬물을 안 마시는데 진짜 살려고 마셨다,,,,
외우자 잠올때는!

"핫초코, 인스턴트 커피 아주 찌이이인하게 타서 얼음 잔뜩 넣고 2분후 마시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지만 난 카페인보다 당으로 잠을 깨웠다.
그래서 저 방법이 진짜 잘 먹혔다.

제일 좋았던 점은?

단연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회사 플로우와 그에 맞는 툴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팀 팀장님이 정말 멋있었던 부분이 우리가 분명 못했을텐데
지적보다는 '이럴때는 이러이러한게 있다. 보통 회사에서는 이렇게 사용한다.' 이런식으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방식이였다. 이걸 왜 사용하는 지 장단점, 특징, 비슷한 다른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바보같은 질문일지라도 편하게 물어보고 이해될때까지 물어볼 수 있었다.
매번 느꼈지만 많은 걸 알고 계시고 정확한 포인트를 잡고 계신 분이라 정말 신기해하고 멋있었다.

마무리

쓰면서 느꼈는데 나 진짜 글은 못 쓰는 것 같다...
차라리 말하는 게 편하다,,,
그래도 기록을 남기고싶어서 남겨두지만 언제 비공개가 될 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3학년 1학기동안 동아리, 수업, 과제, 시험, 연애(?)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휴학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나를 많이 응원해줬다.
종강하자마자 인턴하느라 바빠서 연락도 제대로 못 했는데도
먼저 연락해서 챙겨주고 이것저것 보내준 광주친구들, 언니들, 가족들 다 너무너무 감사하다아
나 은혜는 갚는 정현이야 알지? 인턴끝나면 다 갚을게
딱 기다려!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는데 남은 한달동안 만족할때까지 갈아넣고 싶다
인턴이 완전히 끝나면 이에 대한 후기도 남길 예정이다!
8월까지 화이티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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