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까지는 수학을 굉장히 잘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님이 너무 강압적이고 폭력적이라 정말 싫어했다. 사실 중학교 내내 모든 선생님들, 특히 수학 선생님들이 그랬다. 그래서 그때부터 수학은 쳐다도 보지 않았고 가장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이차방정식? 그것도 사실 못 푼다.
대신 국어나 사회는 정말 잘했고 책이나 영화도 좋아했으며, 항상 상위권이거나 문제 푸는 데 어려움을 겪진 않아서 다행이었다만... 정말 기본적인 사고도 안 되니까 당장 서점에 찾아가서 중학교 예비과정을 사야겠다고 결심했고, 어제 샀다!
목표는 평일 하루에 한 과씩 풀기. 일단 어제는 소수, 인수, 소인수분해를 배웠다! 그땐 죽어도 쳐다보기 싫었는데 지금은 내가 찾아서 공부하고 심지어 공부 시간을 늘려가는 걸 즐거워 하니까 참 나도 많이 달라졌네 싶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 책을 샀다는 게 생각보다 창피하지 않았다. 모른다는 건 창피해도 모르는 걸 배우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잖아? 가족들에게도 자랑했다. 자랑할 거리가 많아진 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