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WEEK_0

신승준·2022년 4월 2일
1

정글 여행기

목록 보기
1/1

[정글 0주차 회고]

전 직장을 나오고 2달이 지난 지금,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좋은 곳에서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 여건에서 좋은 개발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느껴진다.

반면 들어오고 나서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보니 밖에서의 내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지난 나의 모습

돌이켜보면 장기적으로 진득히 몰입했던 분야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주짓수 정도...? 짧게 짧게 집중했던 것들은 있지만 28년의 세월 동안 '이건 내가 진짜 자신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는 게 서글프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정글 과정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이다. 누군가에게 당당히 개발 일을 한다, 코딩에 자신 있다, 이 일을 잘한다라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니 프로젝트

입학 자료를 공부했던 토대로 3일만에 미니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팀원들과 Git을 활용하여 협업을 경험해보고, 작게나마 서비스가 가능한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주는 것이 이번 0주차 미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는 자유였지만 설계에 있어 어느 정도 요구 사항이 있었다. 먼저 세션과 쿠키 혹은 jwt를 이용해 로그인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jinja2를 이용해서 서버사이드 렌더링 개념을 적용해야 했다. 나에겐 정말 생소한 개념이었다. 워낙 모르는 단어가 많기에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을 찾아보고 조금이나마 체화시키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유쾌하고 친절한 팀원들의 도움 덕분에 다행히 적용시킬 수 있었지만 완벽하진 못했다.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꼭 한 번 구현해보아야겠다.

불안

0주차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현재도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이다. jwt, 서버사이드 렌더링, 버블/삽입/병합/퀵 정렬, 재귀 등 나에겐 너무 생소한 개념들이라 열심히 구글링하고 영상을 찾아보는 나와는 달리, 동기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의지와 너무도 친절한 팀원들 덕에 작은 알고리즘부터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비록 5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불안함이 조금은 해소가 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어쩌면 너무 조바심을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처음'은 존재하는 법이다. 동기들이 쏟아부은 시간과 내가 쏟아부은 시간은 명백히 차이가 날텐데 벌써부터 잘하길 바라는 내가 욕심이 그득한 것이다.

그래서 그저 5개월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코딩을 하고 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나를 얻어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작지만 꼭 해야할 것들

  • 10 ~ 15분 가량 운동
  • 모르는 것 혹은 알게 된 것은 기록
profile
메타몽 닮음 :) email: alohajune22@gmail.com

1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4월 26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ㅎㅎ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