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20. 추상 클래스보다는 인터페이스를 우선하라

문법식·2022년 5월 11일
0

Effective Java 3/E

목록 보기
20/52

자바가 제공하는 다중 구현 메커니즘은 인터페이스추상 클래스 두 가지다. 자바 8부터 인터페이스도 디폴트 메서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두 메커니즘 모두 인스턴스 메서드를 구현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추상 클래스가 정의한 타입을 구현하는 클래스는 반드시 추상 클래스의 하위 클래스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바는 단일 상속만 지원하니, 추상 클래스 방식은 새로운 타입을 정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인터페이스가 선언한 메서드를 모두 정의하고 그 일반 규약을 잘 지킨 클래스라면 다른 어떤 클래스를 상속했든 같은 타이브올 취급된다.

기존 클래스에도 손쉽게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넣을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요구하는 메서드를 추가하고, 클래스 선언에 implements구문만 추가하면 끝이다. 반면 기존 클래스 위에 새로운 추상 클래스를 끼워넣기는 어렵다. 두 클래스가 같은 추상 클래스를 확장하기 원한다면, 그 추상 클래스는 두 클래스의 공통 조상이어야 한다. 새로 추가된 추상 클래스의 모든 자손이 이를 상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제로 한다.

인터페이스는 믹스인(mixin) 정의에 안성맞춤이다. 믹스인이란 클래스가 구현할 수 있는 타입으로, 믹스인을 구현한 클래스에 원래의 '주된 타입' 외에도 특정 선택적 행위를 제공한다고 선언하는 효과를 준다. 예를 들어 Comparable은 자신을 구현한 클래스의 인스턴스끼리는 순서를 정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믹스인 인터페이스이다. 이처럼 대상 타입의 주된 기능에 선택적 기능을 혼합한다고 해서 믹스인이라 부른다. 추상 클래스로는 믹스인을 정의할 수 없다. 이유는 아까와 같이 기존 클래스에 덧씌울 수 없기 때문이다. 클래스는 두 부모 클래스를 가질 수 없고, 클래스 계층 구조는 믹스인을 삽입하기 합리적인 위치가 없다.

인터페이스로는 계층구조가 없는 타입 프레임워크를 만들 수 있다. 타입을 계층적으로 정의하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계층을 엄격히 구분하기 어려운 개념도 있다. 인터페이스의 유연성이 이럴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래퍼 클래스와 함께 사용하면 인터페이스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안전하고 강력한 수단이 된다. 타입을 추상 클래스로 정의해두면 그 타입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은 상속뿐이다. 상속해서 만든 클래스는 래퍼 클래스보다 활용도가 떨어지고 깨지기는 더 쉽다.

인터페이스의 메서드 중 구현 방법이 명백한 것이 있다면, 그 구현을 디폴트 메서드로 제공할 수 있다. 디폴트 메서드를 제공할 때는 상속하려는 사람을 위해 @implSpec 자바독 태크를 붙여 문서화해야 한다. 디폴트 메서드에도 제약이 있다. 많은 인터페이스가 equalshashCode같은 Object 메서드를 정의하고 있지만, 이들은 디폴트 메서드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인터페이스와 추상 골격 구현 클래스를 함께 제공하는 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추상 클래스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페이스로는 타입을 정의하고, 필요하면 디폴트 메서드 몇 개도 제공한다. 그리고 골격 구현 클래스는 나머지 메서드들까지 구현한다. 이렇게 해두면 단순히 골격 구현을 확장하는 것만으로 이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일이 대부분 완료된다. 바로 템플릿 메서드 패턴이다.
관례상 인터페이스 이름이 Interface라면 그 골격 구현 클래스의 이름은 AbstractInterface로 짓는다.

골격 구현 클래스의 좋은 점은 추상 클래스처럼 구현을 도와주는 동시에, 추상 클래스로 타입을 정의할 때 따라오는 심각한 제약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이다. 골격 구현을 확장하는 것으로 인터페이스 구현이 거의 끝나지만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구조상 골격 구현을 확장하지 못하는 처지라면 인터페이스를 직접 구현해야 한다. 이런 경우라도 인터페이스가 직접 제공하는 디폴트 메서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골격 구현 클래스를 우회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클래스에서 해당 골격 구현을 확장한 private 내부 클래스를 정의하고, 각 메서드 호출을 내부 클래스의 인스턴스에 전달하는 것이다.

골격 구현 작성은 상대적으로 쉽다. 인터페이스를 잘 살펴 다른 메서드들의 구현에 사용되는 기반 메서드들을 선정한다. 이 기반 메서드들은 골격 구현에서는 추상 메서드가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기반 메서드들을 사용해 직접 구현할 수 있는 메서드를 모두 디폴트 메서드로 제공한다. 만약 인터페이스의 메서드 모두가 기반 메서드이면서 디폴트 메서드가 된다면 골격 구현 클래스를 별도로 만들 필요는 없다. 기반 메서드나 디폴트 메서드로 만들지 못한 메서드가 남아 있다면, 이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골격 구현 클래스를 하나 만들어 남은 메서드들을 작성해 넣는다.
골격 구현은 기본적으로 상속해서 사용하는 걸 가정하므로 설계 및 문서화 지침을 모두 따라야 한다.

profile
백엔드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