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사람들이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바꾸려고 시도한다. 이로 인해, 필요한 변경 범위가 빠르게 늘어나고 혜택을 보는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우선순위 혼동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다음 상황과 같다. 늘어나는 트래픽 증가를 처리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의 아키텍처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고, 마이크로서비스를 채택하면 팀의 자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면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볼 수 있다고 맞장구 치는 의견이 나온다. 순식간에 팀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모두 한 번에 도입하는 거대한 변화의 여정을 시작한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는 마이크로서비스가 유이한 접근 방식으로 굳어져버린다. 확장성 측면에만 중점을 두면,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기존 모놀리스 애플리케이션을 수평으로 확장하는 편이 더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핵심은 신기술 도입같은 부차적인 혜택과 변화를 해야 하는 핵심 이유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상황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개선된 확장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차적인 목표들을 위해 행해진 작업이 유용할 수도 있으나, 그것이 핵심 목표를 방해하거나 주의를 흩트린다면 이런 목표들은 뒤로 빠져야 마땅하다.
여기서 일부 목표들의 중요도가 다른 목표보다 높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선순위를 올바르게 정할 수 없다. 그래서 목표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훈련을 하면 좋다. 그러면 팀 내부의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전사적으로 수립한 목표에 부합하는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