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과 노력 그리고 반성

김영현·2024년 7월 11일
0

잡담

목록 보기
3/6

운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사실 태어남 자체가 운이다.

  1.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우주
  2. 생명체가 존재 할 수 있는 행성계
  3. 거기서 진화를 거듭하고...
  4. 21세기에 살아있을수 있다!

너무 방대한가? 그러면 하키선수를 예로 들어보겠다.
최상위리그에 들어간 하키선수의 40프로는 1분기(1~3월) 출생이다. 이에비해 4분기에 태어난 선수는 10프로밖에 되지 않는다.

1분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4분기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확률적으로 잘 먹고, 더 빨리 성장했을 것이다. 또한 아동 하키리그는 태어난 년도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웃기지 않는가? 태어난 분기에따라 하키선수로서 잘나갈 확률이 좋아질 수 있다니!

과연 선수들이 1분기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감사해 할까? 아마 사실을 알면 감사해할 수 있지만, 모르는 선수가 대부분 일 것이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의 행운은 전세계 소득분포 기준 절반을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1년에 버는 돈이 100만원 남짓한 부룬디에서 태어났다면 어떨까? 생업을 하며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 쉬울까?

애석하게도 자연은 노력을 요하지않는다. 그저 존재하며 확률에 의해 현상이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결과는 사실 대부분 운이다. 그러면 노력은 필요 없을까?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노력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목표 달성 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성공하고싶다면, 노력해야한다. 왜 그럴까? 자연은 운으로 점철되어있고, 이전 결론은 운이 전부였는데 말이다.

단적인 예로 최상위리그의 하키선수는 아동하키리그부터 뼈를깎는 노력을 하며 하키를 연습했다. 1분기에 태어났다고 자만하며 가만히 있었다면, 성공한 하키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아마 높은 확률로 성공하긴 어려울 것이다.

세상이 운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비관에 빠지는 건 성공과 거리를 두는 행위다!


반성

인터넷을 보다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취업에 몰두할 수 있는 이를 보게되었다. 부러웠다. 부러우니 시샘이났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금방 취업했을텐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나태해질 것이 분명하다. 고된 일을 한 다음날, 이력서를 써야하는데도 어영부영 미루는 나 자신이 있다. 그렇게 질투하며 문제를 외부로 돌렸다. 전형적인 자기방어기제였다.

그로부터시간이 조금 지난 오늘, 퇴근하며 그 감정들을 떠올리니 부끄럼이 일었다. 일하는 곳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온다. 한 가정의 가장부터 나와 처지가 같은 취준생, 병원비가 모자라서 일하러 나온 이 등. 그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지만, 운과 노력에 대한 영상을 봤던게 떠올랐다.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가? 누군가와 비교하며 내 자존감을 올리는 행위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운이 좋음을 인정해야한다. 삶의 모든것은 운에서 비롯된다. 아침공기를 마시며 숨쉴수 있음을, 일 할수 있음을, 꿈을 꿀수 있음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이있다.

운을 잊지말자, 하지만 운이 없는 것 처럼 노력하자.
만에 하나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된다면, 노력보다 운에 감사하자. 세상은 운이 전부니까!

profile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기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