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고, 처음으로 고객과 직접 만났다.

이종호·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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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부터 개발을 하긴 했지만, 아예 쌩판 모르는 사람이 내가 개발한걸 사용하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프라인 서비스 지점이 추가될 때 마다 팀에서 1명씩 고객 응대를 나가게 되는데, 오늘은 내가 나가게 되었다.

계약을 이미 한 고객은 그냥 이런저런 설명만 드리면 되지만,
직접 보고 계약을 진행하는 고객의 경우, 회원가입부터 하게 되었다.

우리 서비스의 회원가입 및 로그인 페이지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다.
하면서 이부분은 대충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부족하다 생각한 부분은, 회원가입시 고객이 입력해야하는 여러 값중에 상세주소를 입력해야하는 창이 있는데, 입력창 부분의 디자인이 너무 심플해서 지나치기 쉬운 반면

지나쳤을 때, 당연히 회원가입 완료 버튼이 눌리지 않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할만 했다.
(원래 다른 프로젝트에선 버튼을 눌렀을 때, 부족한 입력값이 있다면 오류 메시지가 해당 입력창에 뜨게 되어있으나, 급하게 다른 프로젝트에 하기로 기획이 변경되서 놓치고 배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러번 뒤바뀐 기획과 레거시 DB 구조때문에 화면의 요소와 기능이 여러번 바뀌게 되면서,
이정도는 고객이 당근 빠따로 알아주지 않을까 넘어가게 되었다.

그때 당시엔, 일단 급한 일정이기에 통과되었고, 지나고나니 새로운 급한 일정이 계속 들어오게되어 이전 코드를 볼 시간따윈 저절로 나진 않았다.

하지만 고객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벅차오르기도 했지만,
해당 부분에서 버벅일 때, 배려가 부족하단 생각에 매우 숨고싶었다.

이 글을 적고 해당 기능을 다시 수정해서 배포해야겠다.

왜 다른 프론트 이력서 중에, "내가 만든걸 사용자가 쓰는게 좋아서.."같은 문구가 많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하루였다.

사용자입장에서 최소한의 배려심은 지닌 프론트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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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해봐야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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