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그 어떻게 써야할까

글이 늘어나니까 내가 글을 올리고 있는 플랫폼에 애정이 생길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단점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예를 들어서, 벨로그 메인에는 늘 콘텐츠의 질과 관계없이 (순전히 내생각) 특정 부트캠프 학생들의 후기같은 글이 절반은 차지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위코드? 그래서 다양한 글을 접해볼 수가 없다. 추천글이 교체되는 주기도 너무나 길어서 그 단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메인페이지에서 여러 글들을 살펴보면 젊은 개발자들 위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걸 알수있다. 그 점이 나는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면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도 있고 조금 앞서나간 선배들의 취업기나 여러가지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런 장점이 추천글의 알고리즘이 깎아내리는 듯하다. 또, 팔로우기능이 없어서 벨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구글검색, 추천글, 최신글들을 통해서 기억하고 싶은 벨로거의 그 글을 하트표시하고 하트표시된 글들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가서 기억에 의존하여 그 글들을 통하여 벨로거들을 만날수 밖에 없다. 댓글알림도 없는듯 보인다. 이메일로 댓글이 오면 소식을 받을수있는데 불편하다.

근데 쌍방향 소통이라는 면에서 바라보면 벨로그는 빵점이지만 (빵점은 심한가?) 블로그 자체의 기능들에 집중하면 벨로그가 다른 블로그에 비해서 훨씬 편한것 같다. 필요한 기능들로만 단순화했고 UI가 직관적이고 심플해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다. 마크다운 기반이어서 그 심플함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래서 Medium과 조금 고민도 하긴 했지만, 코드작성이나 글의 포맷이 더 이쁘게 나와서 벨로그로 정했던 거다.

이런 고민들을 시작으로 벨로그를 어떻게 더 잘 이용할수있을까 계속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준없이 어쩔때는 진지모드로 쓰고 어쩔때는 대충대충 휘갈겨 쓰고 또 어쩔떄는 단순히 필기노트인거같은 글들을 쓰면서 중구난방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벨로그를 시작한 이유들 중에 하나는 미래에 취업할때를 대비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개념을 노트정리하듯이 쓰는 글이라도 내 생각이 담겨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호눅스가 추천해준 블로그처럼 그 포스트의 콘텐츠보다 하루하루 쌓여있다는 것에 큰 데이터들이 쌓여있다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블로그를 사용할 수도 있겠다. 나도 그렇게 할까 생각했는데 벨로그가 그러한 포맷으로 딱! 뭔가 하루하루 쌓여있다는 것을 임팩트있게 보여줄수있는 디자인은 아닌거 같다. 그 장점은 시리즈를 활용해서 날짜별로 최대한 정리해서 살리고, 일단은 포스팅할때마다 의식적으로 자꾸 내생각을 덧붙여서 무엇이든 내 생각이 관여되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다.

벨로그에 대한 고민은 계속 생길거 같다. 일단은 이정도까지만 내 생각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