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공부하면서 무력감이 느껴질 때

Kyu·2021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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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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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쿼드 수강 중이다. 수업 시간 전에 미리 질문들을 받아 보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나와 똑같은 심정을 가지신 분이 계셔서 동질감이 생겼다. 내 경험에 비추어 도움이 됐으면해서 글을 작성했는데, 미래에 또 똑같은 기분이 들거 같은 날을 위해 블로그에 따로 포스트한다.



sli.do 에 이거 질문하신분. 저도 코딩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초보이고 정말 똑같은 심정입니다. 질문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특히 어제 객체지향 미션하면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는데요.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어떤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좌절감을 느끼는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저의 경우, 결론은 미션들을 따라가지 못해서 조바심이 나서 -> 어떻게든 빨리 배워보려고 했다 ->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결국엔 시간을 들여 진득한 학습이 필요한 부분인데 무리해서 욕심내서, 이도저도 안되서 좌절감을 느꼈다. 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좀 차분히 놓고, 기본적으로는 cs 미션에 너무 하루종일 몰두하지 않기로하고 하루 공부하는 시간중 유동적으로 하지만 필수적으로 자바 기본적인 걸 (특히 객체지향) 학습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서, 어제 미션 객체지향은 저는 굉장히 추상적인 것으로만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런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늘 제가 생활코딩에서 배웠듯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제 코드에 적용할 수 있는 어떤 "기능" 이라는 사실을 원래 알고있었다면, 아마 미션을 처음에 조금 시도해보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고 먼저 자바에서 문법적으로 객체지향을 구현하도록 도와주는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했을겁니다. 내가 이걸 끝낼 수 없다라는 걸 인지하는게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어쨋든 만약에 제가 애초에 그렇게 했다면, 좌절감은 전혀 느끼지 않았겠죠. 제 페이스대로 공부하는거니까요.

근데 그것도 모르고 미션을 제대로 파악도 안하고 그저 캡쳐된 그래프 그리느라 시간을 다쓰고 나중에서야 팀원들과 대화하고나서 이걸 하라는게 아니라는걸 알고,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떻게든 미션을 해결해보려고 빨리 배워보려고 했는데, 그럴 수준의 개념이 아니었어서 말도안되는 소리였다는거죠.

우선적으로 저는 앞으로는 좀 더 미션에서 요구하는게 뭔지 파악하는데 신경을 쓰고, 이 미션대로 풀지 아니면 미션의 백그라운드에 있는 지식들을 학습해야할지 어떤 것을 먼저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 과정들이 조바심이나 좌절감을 안겨주지 않을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질문을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네요. 같이 나아가는 초보 동료로서 이 글이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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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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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9일

하,, 위안 얻어가요. 저도 조바심이 나서 온라인 강의 구매해서 클론코딩하고 완전히 내 것이 된것도 아닌데
교만하게 굴다가 결국 습득한 거 없어서 강의 내려놓고 처음부터 온전히 혼자 힘으로 웹서핑 해가면서 온전한 한페이지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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