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를 치면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일을 마크다운에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는데, 회사에서 데스크탑 사용을 권장하다 보니 집에 돌아와서 해당 내용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람쥐가 도토리를 저장해두곤 잊어버리듯이 어떤 내용을 학습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하나의 저장소에 있는 vault에 접근하도록 하고 싶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옵시디언은 Obsidian Sync라는 유료 기능을 제공하는데, 정확하게 원하는 기능을 해준다. 심지어 모바일 연동까지 쉽게 해주니 가장 유력한 선택지였다. 가격도 한 달에 4달라 정도라 저렴했지만...
유부남(진)에게 주어진 한달 예산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관계로 흙Sync를 하기로 했다. NAS나 FTP, 기타 클라우드 저장소를 활용한 방안도 고민해봤지만 Github에 저장하기로 했다. 모바일 연동이 안되지만 모바일에서 마크다운을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했고, 회사의 Git이 자체 서버에 있는 GitLab이다보니 잔디가 너무 허전해져서 좀 채워야겠다 싶었다.
Window batch Scheduler를 활용해서 주중에 출퇴근 시간(8시와 19시)에 자동으로 특정 쉘스크립트를 실행하게 했다.
@echo off
cd C:\Users\사용자\Documents\Obsidian Vault
git pull origin main
git add .
git commit -m "Sync commit from Company"
git push origin main
실행하는 스크립트는 위와 같다! 와! 간단하다!!!
어라 근데 왜 안돌아가지?
bat확장자 파일을 실행해도 Git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명령 프롬프트에서 실행하는 경우엔 잘만 돌아가더라...
다행히도 마소에선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어떤 버그인지 알 수 있....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해당 스크립트가 돌아갔다는 로그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바로..! git 인증 쪽 문제였다.
git config --global credential.helper wincred
윈도우 자격 증명 관리자에 있는 자격증명을 명령 프롬프트에서 한 번 실행해주니 바로 잘 돌아가기 시작해버렸다. 아마 스케쥴 관리자 쪽에선 git에서 인증 관련 버그가 나더라도 정상적인 동작을 통해 작업이 끝났다고 인지해서 버그 리포팅을 안해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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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만 해도 잔디가 심기는 사람이 되었다!
이전엔 회사에 남아서 마크다운들을 정리할 수 있었지만, 가정이 생기다보니 역시 집에서 정리하는게 마음이 편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