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FLYAI [9주차, 10주차] 그리고.. 대상

Chan Kim·2022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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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FLYAI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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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와 10주차를 한번에 쓰는 이유는 2주간 각자의 아이디어를 해커톤을 진행하여 결과물을 내야하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촉박한 시간에 개발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라서, 언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서 한번에 작성한다.

개발과정

2주간 해커톤은 기존 SKT 보라매사옥에서 진행하거나, SK T타워에서 진행하거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 언제 또 T타워를 가보나 하고 우리는 2주동안 SK T타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아, 나는 SKT 보라매사옥 1층에 있는 카페 사장님과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되어있다. (절대 맹세코 뒷광고 아님)
매일 아침과 점심에 여기 카페에서 커피를 사먹었는데(진짜 맛있어서), 항상 열심히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며 전매특허인 콩빵쿠키를 정말 많이 주셨다.
정확히 계산해보지않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MSG를 약간 첨가해서 말하면, 금전적으로는 총 20만원 이상의 간식거리를 매일매일 챙겨주시면서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다.

이런 은혜도 모르고 마지막날 SKT 보라매사옥에서 저녁먹고 아무 생각없이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렸다가 심장이 철렁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사장님에게 무한한 감사함과, 8주간 매일 카페에 갔으면서 2주간 못 보는걸 가장 먼저 말씀 못 드렸다는 사실에 죄송함이 함께 공존했었기 때문..

이렇게 나는 2주간 보라매사옥을 떠나게 되었다.


맨 처음 SKT FLYAI 교육과정에 신청했을 때, 면접보러 왔던 T타워에 다시오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게 지하2층의 뷰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2주 내내 너무 예쁜 풍경에 너무나 오고싶은 회사라고 팀원들하고 계속 얘기했던 기억들이 지나간다.


처음 코딩테스트 면접을 봤던 회의실.
여기도 다시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엄청난 시설들이었다.
여기서 회의하면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 같았다. (실제로도 그랬다)


우리 아이디어는 SKT에서 개발한 에이닷이라는 어플에 추가 기능을 제안하는 것 이었다.
우리는 전부 개발자이기 때문에 UI/UX에 대해선 전무해서, 되려 우리딴에 꾸미려고 했다가 우리의 주제를 해치지 않도록 실제 에이닷어플의 UI/UX를 100% 카피했다.

  • 여기서 UI/UX 100% 카피는, 실제 어플 내 버튼들,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 모든것들을 똑같이 카피했음을 말한다.
    실제로 서버, 모델, 크롤링등의 코드를 제외하고도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들어간 코드는 총 4,000줄이 넘는다.

절대 헛점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적용시켰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미리보기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2주라는 시간안에 개발함에도 최상의 퀄리티를 고집했기 때문에 우리팀은 2주간 단 하루도 쉬지않고 모든 날을 개발에 시간을 쏟았다.


우리팀에 디자이너가 숨어있었다.
개발도 잘하는데 취미로 디자인을 했다기엔 너무나 퀄리티 높은 모습에 자주 부려먹었다.(죄송합니다 ㅎ.. 진짜 영원님이 너무 잘해서 그런거 알죠?)

저 위에 사진은 우리가 개발할 때 들어갔던 캐릭터들을 전부 스티커로 주문해서 평생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해주셨다.
난 저 스티커를 받자마자 하던 개발을 멈추고 바로 근처 다이소로 뛰어가 반영구보존을 위해 보호필름을 사러갔다.


정말 하루종일 회의실에 박혀 개발만 하다보니 목이 거북목이 되다못해 ㄱ자 목이 될 뻔했다.
그래서 우리팀은 항상 점심먹고나서 소화도 시킬겸 짧게 산책을 다녀왔다.
걷는걸 정말 귀찮아하는 나를 강제로라도 끌고나가며 좋은 풍경을 볼 수 있게도, 쉴 시간도 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아, 이 얘기를 빼먹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 각자 간식과 김밥을 사와서 당 충전을 하며 개발했다.
아침에 원래 밥을 잘 안먹는 나도 이제는 아침을 좀 챙겨먹는 사람이 되며 건강에 좀 다가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얘기도 빠질 수 없다. 아니 무조건 해야한다. SK T타워에서 먹는 밥은 매일매일이 최상의 퀄리티다.
당연히 아무나 먹을 수 없고, SKT 임직원들만 먹을 수 있는데 SKT 운영진분들 중 부장님께서 개인 사비로 식권도 사주시고, 맛있는 밥 잘 챙겨먹을 수 있게 힘써주셔서 2주간 개발하는 내내 너무 감사했었다.


주말에도 원격으로 개발하던 우리팀.
힘들때 쯤 팀원분중 한분이 반려묘를 보여주시며 힐링시간을 갖기도 했다. (심바야 사랑해)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총 개발기간 10일에 걸쳐 결과물이 나왔다.
이거 말고도 더 있는데, Phoenix Github 여기 링크에 들어가면 1분짜리 예제 영상을 담아두었으니 보면 될 듯 합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Commit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10일간 240회 이상의 커밋이 오고갔다.
(중간에 강제 Push 한번 했다가 이력 다 날아갈 뻔했다. ㅎㄷㄷ)

수료식

모든 교육과정이 끝나고 대망의 수료식 날이 다가왔다.
우리가 개발한 모든것을 보여줘야하고, 실제로 SKT 부사장님도 시연할 때 오신다고 하셔서 엄청나게 떨렸다.

긴장감을 덜어내려 괜시리 폼도 잡아보고..ㅋ 우리가 개발한 내용을 실제로 시연할 때는 더욱 떨렸던 것 같다.
다행히도 많이 긴장한 나와는 다르게, 우리 팀원들은 말을 능수능란하게 잘 해서 정말 너무 고마웠다.


최종발표 전, 수료식 포토존에서 팀원들과 한컷!


최종발표 직전, 발표 리허설을 하는데 정말 한순간도 긴장이 안풀렸다.
이 글을 쓰고있는 현재에도 이 사진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최종발표!
우리는 총 8개의 팀 중에 7번째로 발표를 했다. 앞에 발표한 6개의 팀이 너무 발표를 잘해서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ㅠㅠ
물론 당연히 우리 뒤에 발표하는 팀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오셨고, 최고의 발표를 진행하셨다..

결과는..?

수상식


SKT FLYAI는 열정반/패기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이 중, 나는 열정반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말 이 교육과정동안 모든걸 바쳤고, 그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수상소감을 말할 때 눈물이 너무 나서 수상소감을 도저히 말 할 수가 없었다.
못다한 얘기는 다음 게시물인 후기에서 길게 말하도록 하겠다.


또한, 해커톤(팀프로젝트)부문에서도 우리팀은 대상을 받았다.
팀원들의 허락을 받아 모자이크없이 게시한다. (이럴거면 그동안 모자이크 왜 했지?........)
이 또한 못다한 얘기는 다음 게시물에서 굉장히 많이 얘기 할 예정이다.


좋게봐주셔서, 많은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SKT 운영진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회식

나는 절대 혼자 힘으로 개인, 팀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게 아니다.

그래서 팀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상금은 각자 분배하기로 하고, 개인 부문에서 받은 상금으로 1차 회식에서 돈 걱정 없이 팀원들과 소고기와 삼겹살을 먹었다.


위 사진은 월화고기라고, SKT 보라매사옥 바로 옆에있는 고기집이다.
먹거리 X파일에도 나왔었고 너무 궁금해서 와봤다. (SKT 운영진분들이 수료식 이후 우리 회식하는 모습을 보셨다고..!ㅋㅋㅋ)
물론 정말 맛있었다. 계속 감탄하면서 먹었다..


2차로는 내 이름이 가게이름과 같아서 팀원분들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간 이자카야 찬
그리고 3차로 비어킹을 간 후, 천안으로 가는 KTX 막차시간이 다가와 아쉽게 헤어지게 되었다.

어차피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꺼니까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게시물에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고, 감사했던 분들에게 각각 편지를 남길 예정이니 다음 게시물로 넘어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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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수록 반성하는 개발자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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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6일

교육기간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불사조의 멋쟁이 캡틴 👊😎

1개의 답글

축하해~ 믿고 있었다구~!
10일을 불태운다고해서 아무나 대상을 두개나 받을 순 없지
평소에 성실하게 연구실에서 연료를 쌓아왔으니 이렇게 활활 불태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

드디어 그동안 쌓아온 포텐이 터졌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꺼라고 믿는다 진심으로 축하해~
우리도 곧 다시 만날꺼니까 그때 회포 풀자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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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7일

후기 내놔요 얼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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