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7기 FE Lv.1] 7주차 회고

유소정·202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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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Action Plan 회고하기

  • 나에게만 시선이 집중됐을 때, 말해야 하는 상황을 견뎌보기, 이게 왜 견디기 힘든 지 생각해보기 (완료)

나는 지루한 상황을 견디는 게 어렵다. 그래서 대화가 내 탓으로 지루해지는 건 특히 싫다. 자연스럽게 말이 길어지는 걸 피하게 되고, 길게 말하더라도 최대한 재밌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말을 길게 하는 크루를 보면 가끔 신기하다. 어떤 크루는 말이 길어도 중간중간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어서, 지나고 보면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던 기억이 남는다. 반면 정말로 그냥 길게만 말하는 경우엔, 그 상황 자체가 지루해져서 솔직히 듣기 힘들어질 때도 있다.

이런 내 모습을 돌아보면, 나 스스로 지루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걸 느낀다. 말이든 노래든, 어떤 형식이든 ‘지루해지는 것’ 자체가 싫다.

일대일 상황에서는 이런 감각이 크게 작동하지 않는다. 청자와 화자가 1명이기에, 오롯이 그 사람을 위해 말하고 듣게 되니까. 하지만 여러 명이 있을 땐, 관심이 없더라도 말하고 들어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지루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이렇다.

  • 지루한 이야기라도 집중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는 법도 익히고 싶다.

그건 결국, ‘지루함을 감내하거나 피하는’ 게 아니라, 지루함 속에서도 연결감을 만들어내는 법을 배우는 과정 아닐까 싶다.

☺️ 테코톡을 잘! 마무리 했다!

테코톡을 무사히 마쳤다.

리허설을 무려 6번이나 했다. 조원들 앞에서, 대학 친구 앞에서, 아는 개발자 앞에서, 그리고 크루들 앞에서도. 그렇게 여러 번 연습한 덕분일까, 리허설 동안에는 첫 리허설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떨지 않았다.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기에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늘 실전이 문제다. 발표 당일, 네트워크 이슈로 PPT는 넘어가는데 화면이 전혀 넘어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순간 떨림이 확 밀려왔고, 발표하는 나 자신도 내가 떨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는 항상 왼손이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왼손은 나의 걱정인형이자, 극T의 든든한 해결사 같은 존재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수습해줄 것 같은 느낌. 그냥 왼손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꽤 든든했다 😂

결국 테코톡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오랜만에 서서 발표를 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둘 다 이뤘다.

  • 아이컨택하면서 발표하기
  • 암기한 내용을 말하기보다, 내가 아는 대로 풀어 말하기

이번 발표에서는 리모컨을 한 손에 쥐고 나머지 손이 뭔가 어정쩡했는데, 다음에는 제스처도 자연스럽게 써보면 좋을 것 같다.

리허설이 너무 잘 돼서 오히려 본 발표에서 긴장을 더 했던 것도 같지만, 그래도 리허설이 있었기에 덜 떨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발표 주제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내용이었기에, ‘조금 더 심화 주제로 다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서 솔직히 새로운 주제로 또 테코톡 하고 싶다 (물론 이제는 기회가 없다 ㅋㅋ)

테코톡 발표 준비는 미션과 병행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에, 레벨 1에서 해낸 게 천만다행이다.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는 점도, 내가 원하는 발표 태도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는 점도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자바스크립트에 대해 다시 정리해볼 수 있었고, 많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값진 시간이었다. 혼자 개념서를 읽을 땐 생소한 개념이 너무 많아 답답했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자바스크립트 전반을 훑고 나니 이제는 더 재밌게,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지프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해줬다.

너무 개념에 딥다이브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을 놓칠 수 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꽤 잘해냈다 👍

아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한다.

밍고가 테코톡을 하기 전에 나의 테코톡 사주를 봐주었는데, 주제를 고민하는 시기가 힘들 거라고 했다. 하고 싶은 주제가 많아서 고민한다고. 그렇지만 발표는 잘해낸다고 했다.

근데 딱 맞는 것 같다. 중간에 주제를 한 번 바꾸려고 했었는데, 그 주제로 갔다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주제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한 시점이 발표 바로 전날이기 때문이다. (함수 표현식과 함수 선언식의 차이) 발표 주제를 변경하는 것을 말려준 준에게 감사드립니다 ㅋㅋ (준은 발표 주제는 어떤 걸 선택하던 AI가 나보다 더 잘 알려주기 때문에, 발표 주제에 신경 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만의 생각을 담은 발표를 해낼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호이스팅이라는 주제가 너무 쉬울까봐 고민했었는데, 오히려 완벽하게 숙지해서 내 생각을 섞어서 발표한 게 훨씬 나았다.

결론은... 밍고의 사주가 꽤나 믿을만하다는 점이다.^^

🍵 레벨 1이 끝나간다

벌써 레벨 1이 끝나간다. 마지막 미션은 테코톡과 병행하면서 감기까지 겹쳐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병원에 갈 시간도 없이 2호선 지옥철을 타고 2시간 동안 아침 교육장으로 향할 때면 ‘미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레벨 1을 지나며 정말 많은 걸 배웠고, 그중에서도 인간적으로 성장한 점이 가장 기쁘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 나의 속도를 믿고 걸어가는 법, 무엇을 학습하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나만의 방향이 조금씩 잡혀간다. 물론 여전히 어렵지만, 길을 잘 닦았으니 이제는 실천하면서 나만의 길을 꾸준히 다져갈 예정이다.

🎯 다음주 Action Plan 은?

  • 다른 크루가 말이 길어지거나 정리가 덜 된 상태로 이야기할 때, 그 안에서 전하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 지루한 이야기라도 집중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 혼자 어렵다면, 왼손에게 워노운 요청해서 비법 물어보기
  •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보기
    • 이야기를 잘하는 크루들의 공통점을 관찰해서 정리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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