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우아한테크코스에서의 첫 번째 달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짧은 기간 이었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에 대해 회고해 보려고 한다.

활발했던 커뮤니케이션

1달도 되지 않았지만, 개발 외적으로나 기술 적으로나 정말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다.

평소 내향적인 성격 탓에, 학과 동기나 친구 아니면 말을 할 기회도 없었고 솔직히 의미 없는 시간일 거 같단 생각에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우아한테크코스에 처음 합격했을 때도 반신반의 한 상태로 입성했었다.

그러다 포비가 해주신 말씀이 정말 인상깊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오프라인' 교육을 유지할 것이다.

평소 특정 개념을 이해할 땐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랐다.

1. 학습을 한다.
2. 그 다음날 그 날 학습 한 것에 대한 복습을 한다.
3. 시간이 흐른 뒤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복습한다.

이런 절차의 단점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하기 싫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번아웃도 자주 왔었다.

하지만 우아한테크코스에 입성하고 나선 그 절차가 바뀌게 되었다.

1. 특정 개념을 학습을 한다.
2. 그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할 크루를 찾는다.
3. 그 크루에게 개념을 설명하고 나의 입장을 전달한다.
4. 그 크루도 자신만의 입장을 전달한다.
5. 3-4를 반복한다.

알고 싶거나 궁금한 개념들 위주로 위와 같은 절차로 토론 하다보니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위 과정에서 크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거나 도움이 되었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이 과정 들은 내가 하고 싶거나 필요할 때 대체로 즉각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설명하기 위한 지식들이 소실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었다.

만약 오프라인 교육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에서 크루 들과 시간이 흐를 수록 내적 친밀도가 쌓였기 때문에 토론 제안도 쉽게 할 수 있었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한 우아한형제들에서 추구하는 '잡담이 경쟁력'이라는 말의 의미는 사람 - 사람 간 친밀도의 쌓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담

2주차 초반 부터 면담 신청이 가능해졌다.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크루 중 한명이 면담 신청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2가지 주제로 면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1. 취업 방향성 설계

2. 테크니컬 라이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

1번의 경우 크론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크론과 면담을 진행하며 좋았던 점은 '내가 원하는 회사 모습' 이전에 '회사가 원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학과 공부와 코딩 테스트, 2번의 부트 캠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 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더 고민해 볼 예정이다.

1) 사내에서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기
2)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해보기

2번의 경우 워니와 면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평소 나는 일기 형태의 글은 편하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적인 글의 경우 내 글을 읽는 독자 들을 의식해서 인지 개인 기록용 글로 되거나 아예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평소 필력이 좋다고 생각한 분들의 글을 위주로 읽곤 했지만 왜 잘 쓰는지 분석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그런지 워니와 면담을 진행하며 좋았던 점은 구조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들을 수 있었단 점 이었다.

그리고 작성한 초안을 다른 크루 들과 피드백 받으며 디벨롭 시키면 좋을거 같다.는 의견을 주셨던 점도 정말 좋았다.

그래서 워니에게 제출할 Action Item으로 프론트엔드 테크니컬 라이팅 스터디를 선택하게 되었다.

스터디 개설

프론트엔드 테크니컬 라이팅 스터디 개요는 아래와 같다.

purpose

주기적인 테크니컬 라이팅을 통해 본인의 의견을 정리하며, 크루 들 간 의사소통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 시킨다.

what

주기적으로 스터디 할 미션을 정한 후 미션의 키워드와 관련된 1편의 글을 작성한 다음 크루들 간 토론 하는 형태의 스터디

how

1. 스터디를 위한 미션을 선택한다.

2. 그 미션의 키워드에 대해 각자 작성할 주제를 정한다.

3. 3주 간 글을 1편 작성한다.

4. 모임 전 글을 퍼블리싱 한다.

5. 크루들은 오프라인 or 온라인 모임 전 글을 읽어온다.

6. 모임 때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토론한다. (한 글당 최대 30분)

내가 생각한 이 스터디의 장점은 미션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며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서 정해진 기간 내 미션 merge + 모든 키워드 정리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소프트스킬 수업 + 다른 공부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션 내 정해진 키워드를 모두 나열한 다음, 원하는 키워드를 골라 각자 정리해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 스터디의 경우 리버, 버건디, 러기와 함께 하게 되었고, 처음 이 스터디를 기획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정말 기대되는 스터디가 될 거 같다. 🥹

테코톡 발표

테코톡 발표의 경우 미션 merge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기 지금이 가장 한가하다고 생각들었고,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마라는 식이었다.

그러다 2월의 마지막 날에 테코톡 발표자 당첨이 되었다.

지금 글을 작성하는 날까지 열심히 대본을 준비하고 PPT를 만들었다.

정말 많은 테코톡 발표를 봤던거 같은데 막상 직접 발표를 준비하려니 정말 어려웠던거 같다.

무엇보다 스스로 아는 것과 모든 사람들을 이해 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었던거 같다.

새삼 교육장에 계시는 코치님들과 모든 교육자 분들이 존경스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거의 준비가 끝나서 한결 홀가분해졌다.

가장 자신있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주제인 만큼 꼭 좋은 발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3월의 목표

우아한테크코스

• 테코톡 발표 잘 마무리 짓기
• 메타인지 발표 실수 없이 토론하기
• lv1 나머지 미션들 페어와 열심히 소통하기
• 미션에서 모르는 개념들 모두 정리하기
• lv1 인터뷰 깔끔하게 클리어 하기

스터디

• 구조적인 스터디가 될 수 있게끔, 매끄러운 진행 방식을 고민해보기

나

• 일정 까먹지 않기 (메모 꼭 좀 하기..)
• 가계부 작성하기
• 심플하게 살기 완독하기

끝으로

벌써 2월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크루들이랑도 많이 친해지고 리뷰어 님들에게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뜻 깊었다.

또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고민들도 많이 했고 그것이 고민으로만 끝나지 않고 뚜렷한 결과물로 드러났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게 성장 포인트가 되었던거 같다.

3월도 이 기세를 유지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