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노 나마에와? 1분기 회고 + 후배님들 만남 후기

KIM 쥬얼리 (vs0610)·2022년 4월 2일
0


오랜만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니 처음 시작조차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잡히네요. 어떤 내용들을 담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2022년 1분기 회고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했나?

지금 몸을 담고 있는 회사에서 제가 맡은 프로젝트의 출시일이 매우 임박했습니다. 이번달(4월) 중순에 베타버전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회사를 다니고 싶었던 이유가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글 하단 여담 1)였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벌써 세상에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자식을 처음 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어림짐작하며 걱정 반, 설렘 반인 마음입니다.

제가 회사에 입사하고 제가 git init을 하고, 제가 release ipa(= apk in AOS)까지 뽑아내느라 굉장히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훌륭하신 정글 1기 세 분과 정기적으로 독서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이제 3개월만 더하면 벌써 1년이 다되가는 스터디 모임이네요. 현생에 지쳐 참으로 힘들지만 이상적인 개발의 모습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며 마치 메타버스에 있는 것처럼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하면서 더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모이는데 잠시 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군요.

블록체인 개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계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엄청나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정글 후배님 중에 블록체인 씬에 몸 담고 계신 분이 있었고, 그 분의 블로그를 보고 그분의 인사이트를 대면해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홍욱님의 블로그 글 링크

다짜고짜 만나다.


2기 분들의 멘토로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셨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에 이러저러해서 관심이 생겼고 한번 뵙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오늘(2022.04.02) 만남을 가졌습니다. 강남의 한 양꼬치 집에서 만남을 가졌는데 다행히 다른 손님이 없어서 서로 얼굴을 몰라도 같은 테이블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뵙는 것이라 어색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같은 직군에 있어 그런지 말이 끊이지 않고 대화를 했습니다. 개발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정글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쏟아내며 다른 기수였지만 같은 기억을 공유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커피도 한잔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토요일의 수다는 끝이 났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공통점은 제가 생각했을 때, 다들 하고있는 일에 대해 고민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이 길에 들어오긴 했지만 대부분 그렇듯 뚜렷한 확신은 갖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네명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것은 아직 우린 더 도전해야한다. 가슴이 시키는대로 해보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글로 쓰니 오글거리네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홍욱님의 회사에 방문의사를 밝혔습니다. 역시 또 흔쾌히 허락해주신 홍욱님 감사합니다. 가서 블록체인 개발의 맛을 간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dApp을 EVM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그럼 어느정도 감이 잡힐 것이라 기대하는 바입니다.

무스비

이 글을 읽은 분과 저는 인연 아닐까요?
저는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고 싶은 것 자체가 꿈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을 만나면 너무 좋고 설렙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연락하고 지내보아요... 아 오늘 이야기하다가 후배님들이 제 영상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얼굴은 모르시더라고요.
이 사람이 접니다. 픽포 발표 영상

끝으로...

성격이 그렇다면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좋고 매번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그냥 쉴수도 있었던 주말에 좋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어쩌다보니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담 1) 무슨 프로젝트인데?

저는 '마치 인공위성이 지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었듯, 드론이 주는 새로운 시각을 세상에' 주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전에는 매우 커다란 드론에 카메라, 라이다, CPU 등 하드웨어를 달아서 풍력발전기 점검을 하는 프로젝트를 가진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달지 않으면 비용절감의 측면, 무게, 실용성(자주 점검 가능함) 등의 측면에서 이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타 다른 하드웨어를 달지 않고 소프트웨어(iOS)로만 Deeplearning, Inspection, Control 등을 할수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자율비행을 한다는 사실이 저를 설레게 했고, 그 이유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추가 하드웨어가 들지 않으니 개발 속도는 매우 빨랐고 입사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는데 무(無)에서 출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미국 CES 혁신상까지 받았다고 하니 더 더욱 책임감이 느껴지는 프로젝트입니다.

언론에서 요즘 많이 나오던데 시리즈 B에서 C로 진화 중인 회사입니다.
원대한 꿈에 설레었다면 여기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