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Seoul] 라피신 후기 - 2주차

현톨·2022년 6월 22일
1

2주차 후기

어느덧 1주차 시험과 러쉬가 끝나고 2주차에 접어서게 되었다. 아마 2주차가 되었을 때 쯔음 C03을 풀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과제 하나만 통과해도 레벨이 빠르게 올랐는데, 슬슬 레벨이 잘 안오르기 시작한 것 같다.

점점 포인터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1주차 시험 때 풀지 못한 포인터 문제가 자꾸 생각이 났다. 지금 풀면 절대 어렵지 않은 문제일텐데...

아 맞다 henekim님이랑 jiwonhan님이랑 같이 새벽 내내 코딩하다가 아침에 설렁탕에 반주하고 귀가했던게 생각이 났다ㅋㅋㅋ

1주차에 비해 적응이 많이 되었는지 날짜는 더더욱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새 2주차 시험날이 되었다.

2주차 시험

1주차 때와 다르게 이번엔 출입증을 두고 오는 실수 따위 하지 않았다. 이제 시험을 시작하는 방법도 알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다.

2번째 문제까지 어렵지 않게 통과를 하고 나서 3번째 문제를 받았다.
막상 봤을 때 절대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막힘 없이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용 메인 함수를 만들어서 컴파일을 시도 해보았다.
근데 여기서 발생한 큰 문제... 바로 Bus Error였다.

도대체 버스 에러가 뭘까 싶었던 다는 코드를 조금씩 수정하며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았다. 당시 추측하기로는 인자로 받은 문자열 포인터를 수정하려하면 버스 에러가 발생하는 것 같았다. 문제가 요구하는게 이게 아니구나 싶었던 다는 포인터가 아닌 배열을 따로 만들어 반환하는 형식으로 문제를 풀고 제출하였다. 하지만 역시 맞을리가 없었다.. 2분, 5분, 10분 문제를 제출할 수록 오답과 함께 대기시간만 길어졌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그냥 버스 에러를 무시한 채로 코드를 제출했는데, 기계가 채점을 했다..! 물론 답은 틀리긴 했지만 채점 결과를 통해서 무엇이 틀렸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당시의 나는 문제를 제출하면서 디버깅을 할 수 밖에 없었기에 제출과 오답을 반복했다.. 그렇게 20분, 30분, 40분까지 대기시간이 생기면서 겨우 겨우 통과할 수 있었다.

시험 종료까지 남은 시간 약 28분 쯔음이었나, 나는 어떻게든 남은 시간 동안 한문제라도 더 풀고 64점으로 시험을 마무리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코드를 작성하는 데에 약 20분이 걸렸다. 주저없이 제출하였지만 실수가 있었는지 오답이 나왔고 다시 대기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이 몇분 남지 않았기에 다음번 제출이 마지막 기회였다. 그렇게 다시 코드를 수정하고 제출하였지만 오답.. 남은 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었기에 나는 이만 시험을 마치고 나왔다. 밖에는 동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다 같이 저녁을 마시며 술자리(?)를 가졌다!

2주차 러쉬

시험이 끝나고 러쉬 팀이 배정되었다. 1주차 러쉬에 비해 2주차 러쉬는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내가 팀장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당시 6~7레벨이었는데 팀원들은 1레벨과 3레벨이었다...
팀원들이 수행하기에 이번 러쉬 문제는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주변에 포기하는 팀도 몇몇 보였다. 팀원들이 나에게 미안해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기에 내가 밤을 새서라도 우리팀을 이끌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팀원들에게는 나머지는 각자 집에서 알고리즘 조사를 해오자고 주도하고 개인 과제를 하도록 유도했다. 그 날 나는 클러스터에서 밤을 새며 알고리즘을 생각하고 혼자 문제를 풀었다. 다행히 henekim님이 몇몇 아이디어를 주신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팀원들에게 완성된 코드를 보여주었다. 팀원들이 고마워하는 것을 보고 팀장으로써 한 건 해낸 것 같아 뿌듯했다. 문제는 카뎃 평가였다.
이번 문제는 malloc 함수를 활용해야 하는 문제였는데, 제출기한이 끝나고 나서 널가드에 대한 소식이 돌기 시작했다.
malloc을 실패하면 반환값이 null이 되는데 이 부분을 처리해줘야 했던 것이다. 솔직히 C를 잘 안해봐서 이 부분은 아예 처음 알았다. 대부분의 팀들이 몰랐던 사실이다. 널가드를 봐주는 것도 카뎃 바이 카뎃이기 때문에 그저 너그러운 카뎃이 매칭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는 무슨 굉장히 꼼꼼한 카뎃분이 매칭 되어버렸다. 처음 예외 처리 부분부터 No를 받을 뻔 했는데, 나와 bojung님이 필사적으로 우리팀의 의도를 설명하며 설득했기에 예외 처리 부분은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널가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봐줄 수 없다고 하셨다. 널가드로 인해 결과는 46점... 널가드 항목 하나가 40점대와 90점대를 좌우하게 되었다. 널가드를 안한 우리의 잘못이긴 하지만 피시너들 중에 이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리트자가 아니면 거의 몰랐을텐데 말이다...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었으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러쉬였다.

profile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1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9월 27일

3주차 궁금해요

답글 달기